이 글을 올리는 지금 눈물이 흐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제 딸과 유치원때부터 서로 중학교때 까지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전교 1,2등을 다투는 사이였으며 먼 친척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연락을 받았습니다. 자살했다고.... 유서에 더 좋은 곳으로 가니까 슬퍼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그 애의 부모가 죽도록 미웠습니다. 왜냐하면 그 애는 부모의 꼭두각시 인형이었고, 항상 어릴때부터 폭력에 시달렸고, 겨울에는 집에서 쫒겨나서 저의 집에 울면서 맨발로 도망오기도 했지요. 부모의 경쟁심리로 제 딸을 싫어해서 제 딸아이만 보면 죽이고 싶다고 해서 겁이나서 일부러 피해다니기도 했습니다. 부모가 남들과 놀지도 못하게 하여 항상 집에 있으면서 부모가 하라는 데로 하는 감정이 없는 아이로 성장하다가 고등학교 때는 갑자기 애가 학교를 자퇴 하고 폭력적으로 변하더니 자살도 여러번 시도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입원을 시키라고 했지만 부모가 반대하여 집에 데리고 있어서 나가지도 못하고 계속 폭력과 은둔형으로 살다가 22살의 나이로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 애의 자랄 때 모습과 행동들이 눈앞에 하나하나 스쳐 지나갔습니다. 조금 더 챙겨주지 못한 게 가슴 아프고 부모 잘못 만난게 불쌍했습니다. 잘생겼고 키도 크고 머리도 꽤 좋은 아이였습니다. 아직도 저에게 "작은 엄마" 부르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는게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자살을 택했을까요. 다음에 태어날 때에는 더 좋은 곳에 태어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