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고1 아들 둔 엄마입니다.
애들이 초등고학년 쯤부터 서로 넘 데면데면하더니
지금은 거의 말도 섞지않고 지냅니다.
남편이나 나나 결혼전 형제관계가 나빴던것도 아니고
남편과 내 사이가 나쁜것도 아니고
아이들을 차별해서 키우지도 않은거같은데
달랑 형제 둘인데 남처럼 지내니 넘 속상합니다.
돌이켜생각하면 유치원 다니고 초등저학년까지는
서로 장난도 치고 잘 놀았던거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학교도 꼭 따로가려하고
일반집처럼 형~ 동생아~ 이렇게 다정하게 부르는 소리도
못듣습니다. 호칭은 생략한채 꼭 할말만 짧게 뱉는 정도...
내 개인적 생각으론 형이 좀 욕심이 많고 이기적이다보니
잔정많고 소심해서 상처 잘 받는 작은아이가 맘을 닫은거같아요.
작은애가 내 성격을 많이 닮았는데
내가 보기엔 큰애가 조금만 다정하게 해주면
작은애는 형을 잘 따를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큰애는 누굴위해 배려하거나 양보하는게 좀 부족해요.
둘다 학교에서는 성실하고 모범생 스타일이지만
집에서는 각자 개성이 틀리니
이젠 그걸 서로알고 너는너 나는나 생각하며 지내는듯합니다.
작은애는 학교에서 설문조사서 낼때 가장 싫은 사람하면 형이라고
적어내더라구요.
그리고 초등 고학년때 태권도 사범이 전화와서는
작은애가 왜 형을 미워하냐며 저에게 문의를 하더라구요.
넘 충격이었습니다.
작은애 맘속에 그렇게 형에 대한 큰 미움이 있다는게....
둘다 넘 소중한 아들이고 울부부 죽고나면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하는데
저렇게 남처럼 지내니 그냥 이대로 두는게 좋은건지싶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