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신랑은 툭 하면 집에 사람을 데리고 와서 술을 먹겠다네요. 한 두번도 아니고 툭 하면 시댁 식구랑 집에서 밥먹자, 친구랑 집에서 술 한잔 하자. 회사 동료랑 집에서 술 한자하자. 밤낮이 없이 내 잎장 같은 것은 신경도 안 씁니다. 그럴수록 시어머니가 더 밉네요. 왜냐하면 지금은 함께 살지 않지만 함께 살 때만 해도 신랑이 밤 12시가 넘어서 사람을 데리고 와서 술상을 차려달라고 해도 주무시다가도 일어나서 차려 주었답니다. 한 번도 싫다고 한 적이 없었어요. 제가 반대를 해도 어머니께서 해 주시니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제는 짜증나고 스트레스 쌓입니다. 어쩌다가 손님이 올 수도 있고 늦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신랑은 심할 정도로 자주 사람을 데리고 옵니다. 그래서 항상 싸움을 합니다. 이제 어버이날, 어머니 생신도 집에서 하기 싫어지네요. 조금이라도 신랑이 내 입장을 생각하고 이해한다면 이렇게 스트레스 쌓이진 않을 텐데.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더 싫네요. 이야기를 하면 싸움밖에 안 되니 이렇게 키운 시어머니가 더 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