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
글을 올리는 저도 이런걸 집착이라 해야 하나 .. 아님 다른 말로 표현해야
하나 모르겠네요
남편도 저도 누구보다 성실히 그리고 열심히 가정을 꾸려온 25년차 부부입니다.
그런데 살면서 해결 되지 않는 한가지가 저의 맘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네요
제가 유독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집착을 마니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이제 성년의 나이로 접어 들었으니 정서적으로 독립해야 하고
품에서 내려 놔야 하고 자녀들에게 많은걸 바라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익히 머리에서는 알고 있고 지금은 조금씩 연습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아닌게 아니라 그래 대학까지 졸업 시키면 그 담은
본인들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갈 맘의 준비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에 대한 집착은 여전히 해결이 안되네요
남편도 가끔 제게 그런 얘길 해요
남편 왈 자기를 바꾸려 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말아 달래요
저도 알아요 사람이 나이 40이 넘어 가면 일년에 한가지 바꾸기도
어렵다는 거 ..저도 제 생활습관 중 바꾸고 싶은거 있는데 교정이 쉽지
않다는 거..
그냥 다르면 다른데로 살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시겠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저는 보이지 않는 감정이나 내면의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반해
남편은 눈에 보이는 것 외에 보이지 않는 타인의 정서나 감정은 전혀 보질 못해
요... 그게 사람을 참 힘들게 하네요..
배우자에게 맘을 위로 받거나 배려 받지 못하고 산다는게..
상처 받았다가도 스스로 위안하며 그래 그래도 생활력 강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잖아 ..하며 또 덮고
이제는 50을 넘어가니 아닌게 아니라 안스럽고 짠한 마음도 드는데
그러다가 불쑥 불쑥 내 밷는 말에 그리고 화나면 앞뒤 가리지 않는 불같은
성격에.. 맘이 상처 받고 지쳐 가는데 얘기하면 그때는 알았다 하고 그 상황
되면 다시 반복되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리 살라면 이젠 .. 더 받아주고 기다려 주기엔 저도
지쳐 있네요..
어떻게 하면 남편도 화나는 맘을 다스리며 감정표현을 적절히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런 남편으로 해서 저의마음도 다치지 않을 수 있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