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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BY 몰라 2013-08-31

어느덧 이렇게 나이를 먹어 40대가 되었어요. 마흔하나 

상상도 할 수 없는 나이였어요 

 

남편도 있고 이쁜애들도 있는데 애들을 늦게 낳아서 

아직 어리고 이쁜데  

 

저는 왜이럴까요? 

아무것도 하기싫고 머리도 잘 아프고  

거울속 내얼굴도 보기싫고 너무 늙은 것같고 

애들 키우다가 이쁜 30대가 후루륵 가버렸어요. 

 

윗팔뚝살은 굵어져서 보기싫고  

아무것도 반찬하기도 싫고  

벌써 갱년기가 오려는걸까요? 

 

애들에게도 말이 곱게 안나가고.... 

 

주말부부되서 너무 편한데 

 

남편이 오겠다하면 반갑지가 않고 (밤일만 요구하니...남들이 

들으면 부러워하는사람도 있겠지만 전 정말 밤일이 싫어요) 

 

친정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파요. 

 

엄마가 틀니를 새로 해줬으면 하는데  

 

틀니가 한두푼도 아니고  

 

그냥 확 친정엄마랑 멀리 떨어져서 남편곁으로 가면 

 

좀 나을까요? 

 

전철속 젊은애들보면 부럽네요. 

 

나도 금방 저런시절이 있었는데.... 

 

남편이 지멋대로 내핸드폰을 바꿨는데  

 

애들이 보고싶어 영상통화하려 바꾼건데  

 

멀쩡한 전화기를 스마트폰으로 바꿔놓으니  

 

참 귀찮네요. 

 

우리친정식구들 다 우울증인데  

나도 우울증인가봐요. 

 

40넘어 이런감정 가지신분들 있으세요? 

만사가 귀찮은 ... 

 

취직을 하고싶은데 너무 오래 쉬어서 자신이 없네요. 

 

그냥 애들만 아니면 안개처럼 꺼지고싶어요. 

 

자살방지센터에도 몇번 전화했는데 나이지긋하신분이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받던데 별로 상담기분이 안나더라구요. 

 

전 좀 인생을 아는 나이 지긋하신분이랑 상담이 하고 

싶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