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때 같이 살기만 했지 생활비를 안줬다.
그리고 지금은 별거중이다.
아이들은 중학생 초등학생이다.
같이 살자고 해도 안들어오고 애가 아프다,명절 지내러 와라 해도 답이 없고
애들 문제로 내가 혼자 감당할수 없어 만나서도
형식적으로 만나기만 했지 애들에 대해선 한마디 말도 없이 엉뚱한 소리만 하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뛰쳐 나갔다.
재작년 아들 학교 졸업식에 와서도 밥 값도 안내고 갔다.
그래서 작년에 나도 더 이상 속상하고 싶지 않아 이혼하자했더니
이혼은 애들 결혼할때 가서 보잰다.
얘기를 해보니 애들이 결혼할때 불이익을 당할까봐 그러는게 아니다.
대체 왜 같이 살지도 않으면서 이혼을 그때까지 미루냐고 했더니
더 이상 자기 속을 드러내기 싫어서 욕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내 생각엔 계속 나가 살다가(남들은 여자가 있다고 한다)혹시 나이 먹어 아쉬울때
애들을 내가 키워 놓으면 애들이 잘 커서 자기에게 보탬이 되면
같이 살거나 하다못해 별거하며 애들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꾀를 부리는거 같다.
그런데 어제 아들이 병이 걸려 일반 학교를 못가고 대안학교를 가려하는데
의논하자고 남편은 집으로 오랬더니 웬일로 온댄다.
내가 오라고 연락을 한건 사실 의논하려는것 보다
집에 와서 애들을 보며 맘이 달라져 같이 살게 마음을 돌리려는 거다.
그런데 남편은 아마 같이 안 살거다.
내 생각에 이번에 남편이 오는 이유도
애가 어느정도 아프고 일반학교를 가서 밥벌이를 할수 있을지 보러 오려는거 같고
또 다른 이유는 나중에 라도 혹시 애들에게 도움 받을걸 대비해서
애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눈도장을 찍으러 오는것 같다.
아마 아들이 전교 일등을 하고 효자라면 당장이라도 들어 올수도 있을거다.
왜냐하면 내가 남편에게 잘하고 돈을 버니까.
그런데 남편은 그래도 내가 싫고 돈 더 잘버는 더 젊은 여자가 있고
우리 애들은 문제투성이기 때문이다.
난 이혼하고 싶다.
그런데 남편이 애 학교 문제로 의논해주러 오니
그리 나쁜 남편이 아니라
이혼하지 말고 애들 결혼할때까지 기다려야하는건가?
물론 남편은 애들 결혼할때 봐서 다시 살자는 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