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시집에서 미리 유산분배를 하신 듯 싶은데요..남편의 심정,그러니까 아픈 아버지에게 돈을 받아내는 못난 아들이라는 생각을 혹시 하신다면 생각을 조금 바꿔 보시면 어떯까요?
님도 남편에 대한 시각을 조금 바꿔 보시구요.
예전에 우리집도 시어른이 돌아가실 즈음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어른들께서는 당신 앞날에 대한 준비를 하시더군요.
형님 내외랑 우리 부부가 있었던 거로 기억하는데,조금있는 재산에 대한 처리에 대해 구두로 어찌어찌 나누어주겠다 하니 듣는 전 당황스러워 어찌대답을 해야하나 주변 눈치를 살피는데 우리 남편은 펄쩍 뛰며 자기 생각을 바로 말해더라구요.
"어머님이 쓰시고 남으면,내 몫을 차라리 다른 형제 줘라..."
저 참 속상하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그냥 네~~~하고서 나중에 우리 부부가 함께 생각을 나눠서 해도 될 대답이었거든요.
저는 부모님이 주시려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랑을 나눠주시는 거라고 남편에게 다시 설명을 했고,부모님의 사랑 거절하지 말고 그대로 당연하게 받으라고 했습니다.
누군가를 주고 싶음 받아서 주고 싶은 당사자 형제에게 내 몫까지 더 주고 싶은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줘도 된다고요.
그런 설명을 하는데도 남편은 나에게 부모의 많지 않은 유산을 욕심내는 여자 취급을 좀 합디다만...
전 상의 한 번 거치지 않고 자기 부모 돈이라고 바로 그렇게 말해버린 남편의 태도가 참 야속하던데...
전 돈 욕심이 아니라 부모님이 주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받으라는 거에요.
받아서 옳게 좋게 쓰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님 남편은 이야기를 듣고 자기 심정은 그런데 님 생각은 어떤가를 묻는 거 아니었는가 싶은데...
남편에게 설명을 해서 주신다는 만큼 당연하게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오시라 하셔요.
그건 부모님의 사랑이다..차별하지 않는 증거이다..라고요.
어쩌면 님 자체에 상처가 있어 남편의 좋은 뜻을 좋게 펼쳐놓지 못하고 똑같은 상처로 자꾸만 쌓으면서 남편의 선한 마음을 등신취급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아픈 시어른의 뜻이 그러하니 말씀 잘 들어드리는 것 또한 효도의 모습입니다.
차별에 상처를 받으셨다하니..스스로를 더욱 차별구도에 밀어넣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시겠다는 사랑을 거절하시는 것은 더욱 옳지 않습니다.
어른 살아계실 때 한 푼이라도 주시고 싶어 어른이 챙기는 것이니 받으세요.
남편이 효자라면..효자노릇하는 걸 칭찬하고 인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