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2학년인 아들이 있습니다.
큰애 같지않게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게 아니라 정말 안합니다.
공부하기 싫다고 인문계 마다하고 특성화고 간 아들입니다.
생긴건 모범생에 공부 잘하게 생긴 얼굴이라고 주변에서 말들 하는데
성적은 정말 거의 꼴찌수준입니다.
그래도 중학교까지는 반10등 했는데 고딩되서도 완전 놀다보니 확 뒤쳐지더라구요
그러나 배려심있고 착해서 조용하지만 나름 친구도 많은 편이긴한데요
문제는 그게 다 중학교때 동네 친구들이란거죠
집에서 좀 떨어진(버스40분 정도) 특성화고를 가서는 좀처럼 따로 어울려다니는
친구를 못사귀더라구요.
중학교때 친구들처럼 집에와서도 만날 수 있고 그런게 아니어서인지 몰라도..
그래도 울집 애들이 워낙 초딩때부터 넘 조용하단 얘기 늘 듣던터라
그리고 그렇다고해서 울애들이 문제아이거나 그런건 아니었기에
그냥 내성적이어서 그러려니 그래도 잘 다니는거려니 하고있는데요
고2학기초 담임이 면담하면서 울부부 직업에 대해 물어보고 아들 용돈에 대해 물어보고하더래요
그러면서 맞벌이신데 용돈 넘 적게 주시네 그랬다하더라구요
그냥 울 애한테 그래도 관심있게 대해주시나보다 했었죠
큰애때는 총회도 거의 빠짐없이 갔는데 작은애가 성적이 최하위이다보니
학교갈 맘도 안생기고 쌤하고 달리 할말도 없을것도 같고 내가 직장에 다니기시작해 시간도 안되고..
뭐 이래저래 그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오늘 갑자기 담임쌤 전화가 왔네요
울애 얘기로 면담하고 싶다고요
무슨 문제가 있냐 대뜸 말이 나갔는데
그건 아니고 요즘 남자애치고 넘 얌전해서 아이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울아이 엄마는 어떤분일까 궁금했다네요.
그래서 연차내고라도 뵐려 한다니까 그럴 필요없이 퇴근후 편하게 만나자네요
이건 뭔 뜻인건지요?
아이가 무슨 문제를 일으킨것도 아니고 그저 넘 얌전하단 이유만으로
저녁에 만나자할까요?
참고로 쌤은 중년의 여자쌤입니다.
혹시 성적이 넘 저조해 부르나싶기도 한데 성적이 좋은 엄마에게 뭘 바라면 바라지 싶기도하고..
사실 성적 낮으면 엄마들이 별 기대치도 없어서 쌤한테 굳이 잘 보이려하지도 않잖아요?
1점 갖고도 등수가 좌우될 정도면 모를까...
도대체 뭘 바라고 그러는건지... 굳이 퇴근하고 오라는것도 부담스럽고...
어찌 해석해야 할까요? 담주 만나기로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