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씨댁 식구들 참 이상합니다. 빚 일이억은 아주 우습게 보고
빚을 져서 일벌리기를 참 좋아하지요.
그나마 시댁에서 알뜰한 사람은 우리 시어머니입니다.
형제들이 살림이 안피는건 모두 남편들때문입니다.
제남편도 사업한다고 일억대출받아서 이년만에 날려먹고
대출이자 갚느라 저에게는 한달에 딸랑 백오십도 못갖다줍니다.
남자라 그런지 한달생활비가 4인가족 평균 얼마드는지도
모르나봐요 ㅎㅎㅎ 살림을 해봤어야 알죠.
저인간하고 결혼해서 빚갚은 기억밖에 없어요.
신혼3년까지는 한달에 300벌어다 줘서
신혼 집 얻느라 대출한 빚 다 갚고 결혼 6년만에
꿈의 30평대 아파트를 장만했지요.
정말 기분좋았는데 또 지멋대로 이사하면서
리모델링한다 취득새 낸다 지멋대로
3천을 빌리더군요.
그러다 사업을 한다면서 그빚이 일억이 되고
대출이자가 한달에 40만원은 나가더군요.
슬슬 지치더라구요.
그래도 전 알뜰하게 모아 지금은 수천만원의 예금과
(한달에 미용실도 한번갈까말까 옷도 거의 안사고 거의
돈을 안쓴다고 보시면 되요. 화장도 안하고 )
남편월급은 항상 생활비가 모자라 경조사비는
내가 번 알바비와 은행이자로 거의 매꾸는 편입니다.
물론 예금으로 일억빚을 갚을 수가 있지만
저인간 저거 갚자마자 또 돈사고를 칠 게 뻔하고
아무튼 얼마전에도 지멋대로 카드대출 천만원받고
삼개월만에 그돈 다 날렸어요.
어디에 썼냐고 해도 말을 안해요.
그게 사람입니까?
내가 통장 비밀번호 알고있어서 나에게 딱 걸린거죠.
주식으로 예전에 삼백 날린 적있고
친구에게 이백빌려줘서 못받은 적도 있어요.
한번만 돈사고치면 정말 이혼한다고 어름장놨거든요.
요새 얼굴이 죽상이라 왜그런가 하니 돈이 떨어진거죠.
그래서 차를 팔려고 하나봐요.
그냥 고생좀 지지리 해보라고 놔두는게 좋겠죠?
그런데 차가 없으면 애들이 좀 힘들거라서...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 이상하다 생각하시는 분 계시겠지만
제가 원래 돈을 잘 안써요.그래도 경조사에는
꼭 정성껏 하는 편이랍니다.
남편은 제가 돈모은줄 꿈에도 몰라요.
지월급보면 알겠죠. 그런데 정말 서운하네요
결혼한지 10년이 넘었는데
토요일이 제생일이었는데 남편이란 넘이 아무것도 없네요.
살면서 실망만 늘어요.
그리고 시부모님도 마찬가지구요.시부모님도 생전 받아드시기만 했지
며느리 생일이라고 뭐하나 챙겨준적이 없네요.
애들만 카드에다 엄마 사랑한다고 정성껏 써서 주네요.
싸가지 없는 인간들 ....
절대로 남편놈에게 돈 안줄겁니다.
내가 누구때문에 거지처럼 살았는데 ....
남편도 시부모님도 정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매달 수입이 삼백인데도 저축하나 못하고 사는 집도 많습니다.
저인간은 저에게 고마워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고마운줄을 몰라요.도대체!!!!!
그럼서 이번에 시조카인 큰누나 아들이 결혼하는데
부조를 백만원하고싶답니다.
저거 제정신입니까?
저에게 한달에 백오십도 못갖다주면서 백만원이라니요.
참나 기가막혀서... 저러니 저인간이 돈을 못모으지요.
저는 알바비가 얼마안돼도 한달에 그래도 적금 삼십만원은 합니다.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