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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주버니


BY 나비 2014-08-02

결혼한지 이십년이 지남

 

내가 자란 가정환경이 참으로 삭막하여

오손도손 서로 사랑하며 화목한 집을 원했다

남들은 의사니, 교수니,그런것에 몰두할때

난 오로지 나의 영혼의 안식이 필요했다

 

남편은 고졸이고, 난 명문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연애도 아니고 소개팅에서 만났는데

학벌차가 커서 그런가

기가 폭~죽어 앉아있던  남편이 안쓰럽기까지..

말도안되는 지병이었지..내가..

내가 내손으로 내 눈을 찔렀지..

지금생각해보면말이지..

누가  누굴 짠하게 생각하느냔거지.건방인거지 그건

그건 내가 잘난척이 극에 달했던거지..

내가 누굴 구제해줘 ..세상에..

 

암튼 학벌도 그렇고

다니는 직장도 후지고

당연 월급도 적은 그 남자를

난 선택했다

왜? 물론 날 땅기는게 있었겠지

그 집에  인사하러 갔는데

그 집식구들의 화기애애한 풍경!

 

보충하자면

내 친정은 그야말로 삭막하기그지없었다

다들 이기적이고, 가족행사도 없고

부모나 자식이나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그러했다!

엄마는 성격이 괴팍하여

허구헌날

과거사를 틀추며

아버지를 괴롭히고

그 괴롭히는강도가 점점 쎄져

나중엔 정신분열에 이르르다가

치매까지갔지

그 한가운데에 나랑 아버지만 있었다

다른 네명의 자식들은

명절조차 집에 그림자도 안비추고..

나이서른이 다되어가도

부모는 내게 관짐조차없었지

그 집을 탈출하는게 소원이었지

탈출하자면, 자살 ...아니면 결혼이었다

 

그래서

만난 남자가

그 식구들이

좋아보였던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결혼을하고보니

그게 아니었지

내가 내 눈을 수백번도 더 찌르고싶은거고!!

 

난 집에서 홈스쿨로 미술렛슨하여 돈도 벌었다

남편은

더 큰 야망이 있었나보다

가만보니

이 집의 지병이 여자덕을 보고싶어하는거드만!

 

난 알뜰하다

난 사치를 안 한다

난 별거 아닌것에도 행복을 느낄만큼 소박하다

그래서 학벌이며 연봉에 급급하지 않은거였고!

 

근데

남자는

결혼히고부터

"한달에 백만원씩 모으면~~

히야~~ .십년도안돼 일억모으겠다~~~"

이 말은 즈그엄마앞에서

우쭐대며 하던말이다

지 월급 팔십만원에

무슨수로 애달 백만원을 모은담?

 

난 이때까지만해도

이 남자가 모자란사람일꺼라

상상도 못했다

근턴데

이십년을 살다보니

아.....

정신지체  급수만 안 땄을뿐이지

그와 다른게 없구나!라는걸 느낀다

그것도 격하게!.

 

아들이 모자란다는걸

그 집에서도 알았을터

그러하니

집한채 딸려서 장가를 보낸거구!

그 집은 결혼하자마자

흥청망청

외박에,놀음에 빠져

다 탕친하는데 그리 오래걸리지않았다

 

난 늘 돈이 없었다

나도 벌었지만 애가 둘이다보니..

그동안 별거도 해보아쏘

이혼의 문턱까지가기도했다

바뀐건없다

내거

내삶이 실패했단걸

이혼으로 확인해야만 하는가?

내 피붙이들의 감정표현은?

날 낳은 여자는?

 

내 친정은 말이지

내가 

잘 나가는 변호사나 교수박사쯤과

결혼을 했어야 하는거다

그래야 쳐다나보지않았겠나

무시무시  개무시..그런 개무시를

내 피붙이한테 당하다니!!

난 절대!!!!용서안해

지금은 돌아가신 내 엄마역시

난 절대 용서하지않아

내 유년기 내 청소년기 몽땅

피빨아먹듯 우울 처참하게 만들고

내  삶  내내 ㅠㅠ

어째  새끼가 새끼를 낳는대도

콧빼기도 안비추는데?

"새끼는 너만 낳냐? 난 새끼를 다섯이나

빠쳐서 지긋지긋해!"라며 말하던여자

고상한척은 혼자 다 하며 

평소 책이나 읽고 사군자나 치면머하노?

행동은 그리고 막말하는걸보면

인간의 탈을 왜 쓰고있는가?싶은데..

막내삼촌과 아버지와의

사이가 각별한걸

"네 애미랑 붙어서 낳은놈이냐?"

라고 거침없이 내뱉던 여자

내 사춘기때 이 경악할소리에 정신이 아득해지고

난 자존감이 지하세계로 들어간거고!

 

결혼하고보니

삼편은 저능아에 가깝고

하는말마다 저능아적 말이고

내게 바라는게 너무나 많고

왜? 저년은 돈을 왕창 못버나?에

화가 나 있던 인간!

늘 집에 오면 쁘루퉁해있고

아이들이 어릴때

함께 뭔가를 공유한 즐거움이 없다

이 인간은 즈그집에 가서 

마마보이같이 그렇게

세월을보냈다

즈그식구들 여행에 끼어서 다니구

즈그조카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정작

지 새끼이름부를땐

지 조카이름과 헷갈릴정도로...

 

그 집에서도

내가

지 아들을

떠받들며 먹여살릴꺼라 생각하모양이지?

어떻게

그렇게

뻔뻔스럽지?

내가 인덕이 죽어라없는건가?

내 대학동기 어떤애는

남자학벌이 후졌다는 이유로(그래도 지방대의대)

싸매갖고 데려갔다는데?

그런말을 들어도

난 부럽단생각조차안했었다 그 당시엔..맹세코!

왜..?..난 내 포부가 따로있었으니까..

화목한가정

가정적인 남편

잘 살진않아도 서로 아껴주는 가족

김치반찬 하나놓고도 깔깔대는 식사시간

늘 이런게 내 결혼생활의 그림이었다

 

지금은

화목하지도않고

이제 다늙어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가되어

아픈몸이 되어 가정에 자빠진 남편

잘 살지도 못하고 서로 이기적인 가족

김치반찬 하나놓고 영양실조가 걱정되는 식사시간

 

집도절도없이

다 털어먹고나서야

남편입네 애아빱네..하지

이제와서

영화보러갈래?그러지

다크다못해 독립할때가 다 된애들은

함께해요를 해본적이 없기에

낯이 설뿐이다

 

제목이 시아주버니냐?

이 미친인간이

날갖고 시비를 터는지..

지 모자란 동생과

이혼않고 살아보고자

온갖고생과

친정식구들의 싸늘함

대학동기들의 업신여김

다 겪으며 살고있는데

왜?

 

그 집엘 가질 말아야지

아직 시모가 알아계시니

명절때 가면

미친인간

나이마흔부터 환갑이 훌쩍지난 지금까지

쳐놀고먹는주제에

 

"집에 여느리를 들일땐 무조건 생활력이 강한 여자가 들어와야해!!!!!"

대체 누구 들으라고?

지마누라는 평생 즈그엄마 수발에 그리고 쳐놀고먹는 지놈 수발에

떡곤죽이 되어있는데

그러면 나 들으라고?

눈깔은 악세사리고 보고싶은것만 보는거고

머리는 하고싶은 생각만 하는건가?

내가 즈그동생 노숙자로 만들수도있거늘

그렇게되면 노숙자동생이 즈그집에 빌붙으러 갈수있단걸 모르나?

그리고

스마트폰갖고 지 딸이랑 있으니

"요즘은 개나 소나 다~스마트폰이야!"이지랄!

 

하고싶은말이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하지, 왜 비꼬는투로

갈때마다 그러는지?

 

남편도 용서하지않아

싸늘하게 살뿐!

내 삼십대가

내 사십대가

그런 내가

어린 애들 안고

울고있어 지금도!

근데

이제와서

영화보러갈까?

이러면

내가 

그래!하며 팔짱이라도 끼고 극장갈꺼같니

 

내 결혼생활은 

처음맘먹었던것과 완전 딴판이다

이럴줄알았다면

좀 힘들어도

있는집. 배운집,그런데로 골라서 갈껄...

 

용서하는게

마음이 편한거다

라느니

용서하는게

본인위해 하는거다

라는소리는 말길..

 

잘 살고싶었을뿐

잘못도 아닌데

왜들

날갖고

그러는건지

 

내나이 오십줄에 들어앉아

이만 갈고 있으니

 

다 갈아먹고싶은맘 뿐이니

죽은사람까지 일으켜세우고

다늙은사람까지

다 불러놓고말이지

 

내게 지랄들이었냐구

그렇게만만했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