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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보다 저런 똥고집 처음 본다


BY 마눌 2014-08-12

남편은 시어머닐 90프로 닮았고 비염과 돈사고치는건 시아버질

닮았다. 그런데 고집도 대단해서 말안듣는 청개구리다.

여기에 쓸라면 몇페이지는 쓰겠지만

간략하게 쓰자면 나아플 때 결혼 13년차 넘어가도록

눈하나 깜짝안한 사람이다.

남편은  쓰러지기 일보직전에야 병원을 가는사람이고

의사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물론 내가 옆구리에 담이 결려서 밥도 억지로 할 때도

눈하나 깜짝안했다.

시아버지도 참고로 시어머니 아프시면 눈하나 깜짝안하고

병원에 잘 안모시고 간다.

그래서 시어머닌 아프시면 시누랑 병원간다.

옆구리에 담결려서 5분거리 동네한의원을 15분동안 기어간 적도 있다.

 

그랬던 인간이

얼마전부터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급기야

정형외과가서 약을 지어왔다.

일주일치약을...

그래서 내가 그랬다. 그건 단지 진통제일뿐이고

한의원가서 침을 맞아라.

그리고 온갖 잡동사니 인스턴트는

끊어라.특히 커피믹스, 아이스크림, 콜라등등은

칼슘도둑인 설탕이 들어있으니 당분간 끊어라.

담배도 끊어라.

헌데 저인간 내말을 절대 안듣는 청개구리...

한편으로 약먹고 한편으로 설탕덩어리

구멍가게서 사다먹고...

한의원은 안가고 어제도 양말도 혼자서 못신으며

정체불명의 신음소리만....

나? 절대 마음안아프다.

직장을 들어가면 일년을 못버티고 나오고

집안일은 손하나 까딱안했으며

애들도 나혼자 키웠고 나아플때 눈하나 깜짝안한 인간인데

내가 뭐가 아쉬어 마음이 아프겠는가?

오히려 시부모님만 걱정되서 주구장창 전화하신다.

남편허리는 어떠냐고?

직접 전화하시지 왜 나에게 그러실까?

참고로 시부모님또한 내가 아플때 눈하나 깜짝안한

고마운? 분들이다.

그래서 나또한 시부모님 편찮으셔도 아무 감각이 없다.

얼마나 고집이 센지 내말들으면

하늘이 무너지나보다.

남편? 고생을 지지리 더 해보아야한다.

자기엄마처럼 기어서 화장실가거나 (시어머니가 허리디스크수술

하셨음)꼼짝못하게 되면 그때는 한의원가려나....



 

 아 참고로 왜 남편은 허리가 안좋아졌을까?

음식은    뼈에 안좋은 인스턴트만 사다먹으며 하루종일 컴터앞에서

꼼짝않고 있길 좋아하며 절대 밤일은 잘 안하며

운동도 절대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ㅎㅎㅎ

내가 몇번이고 하루종일 컴터만 하지말고 애들하고도 놀아주고

공원산책도 하고 운동가자고 몇번 아니 10년넘게 떠들었지만

절대 내말은 안듣는 사람이다.

이번에도 사장님이 붙잡는다고 열심히 직장다니라고 했건만

절대 내말안듣는 남편은

이번에도 또 또 회사를 때려치우겠단다.

나도 이제 두손두발 다 들었다.

마음같아서는 이쁘게 포장해서 택배로 시댁에 보내고싶다.ㅎㅎ

추석선물이라고....

허우대만 멀쩡했지 아무짝에 쓸모없다고...

반품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