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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고생2


BY 아래 엄마 2014-08-27

잘해주고 싶고 다정하게 대화하고 싶은데

저의 행동에 문제가 있는건지, 애들 훈육을 잘못 시킨건지

매번 아들과 부딪힙니다.

9/1이면 개강인데 그래도 나름 한주 알바도 하고 운전면허 준비도 하고

헬스도 열심히 다니는 아들이 기특해 힘들지 않냐며 다정하게 말 걸고 싶은데

아들의 태도와 돈 씀씀이에 화가 나 결국 부딪히면 큰소리 납니다.

남자애들 대부분 그렇겠지만 울애도 컴게임 좋아하고 고딩때부터 간간히 캐쉬도 지르고했어요

전 어느정도는 이해해주는 편이에요

나라도 아이템 사고 싶을거라 이해하니까요

가끔 아들 통장 정리해서 내역을 보는편인데

이거 제가 문제 있는건가요?

아들은 자기가 마마보이냐며 제가 스토커 같다며 엄마랑 살기 싫다는 둥

엄마 집 나가라는둥 정신병자라는 둥... 막말을 하네요

물론 이제 성인인데 아니 고딩이더라도 아이 사적인걸  제가 확인하는게

옳지 않다는건 알아요

근데 이 녀석들이 용돈 관리 잘하나 살짝 보려는건데

정도가 넘 심하네요

대학 입학때 친척들이 준 백오십 정도를 제 돈이라며 무조건 자기달라 우겨서 줬는데

그리고 8월부터 한주에 8만원씩 주고 있고...본인 알바했던 돈 50만원도 다 갖고있고...

그런데 통장잔액이 15만원 정도밖에 없더라구요

남은돈은 그렇다쳐도 화나는건 짐작인데 컴 캐쉬 산건지

백만원이 출금되기도 했다가 이십만원이 출금된 적도 있고...

아니 이제 스무살이 돈 백이 웬말인가요?  겁없이...

백만원은 이 나이의 저에게도 큰 돈인데...

통장 조회한걸 알면 뭐라 난리칠까봐 얘기 안하려다

하도 이해가 안되서 얘기했더니 스토커라는 둥 짜증난다는 둥, 나랑 살기 싫다는 둥 하네요.

정말 요즘 애들이 다 그런건가요?

돈 만원은 아주 껌값으로 생각하고 용돈 줬더니 규모있게 써서 입금도 하고 그럴줄 알았더니

거의 매일 치킨 사와서 먹고...

어쩜 저리 철이 없고 돈을 우습게 아는지...

자기돈인데 왜 간섭하냐네요.  기막혀.... 자기돈?  그 돈이 어째서 자기 돈일까요?

부모가 준 돈은 다 당연 자기돈인가요?

나 클땐 안그랬는데...  정말 부모한테 금전적으로 부담 안주려했었는데...

물론 내 부모 생각은 또 다를 수 있겠지만요.

아들이 넘 이해안되고 실망스럽고 화가 나네요.

요즘 애들이라 그런건가요? 아님 문제가 있는건가요?

고딩때는 사춘기려니 했다지만 스물이 되서도 저 모양인데

군대 갔다온들 변할까요?

한숨이 퍽퍽 나옵니다. ㅠㅠ

난 내 아들이 넘 이해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