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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무기력증에 빠져요.


BY 가짜슈퍼우먼 2014-08-29

생리전 일주일전인가요? 그땐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이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것이 무기력증에 빠지는게 꼭 바람빠진 풍선같아요.

지난주에 조카결혼식이 있어서

오랜만에 옷을 사러갔어요. 정말 십몇년만에 원피스가 입고싶어서 갔는데

세일하고 마음에 쏙드는 옷을 발견했지요.

사이즈가 프리사이즈라길래 한번 입으러 들어갔는데

헉 이게 옷이 작아서 들어가질 않는거에요.

아, 그래서 사이즈가 작아서 남은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이런굴욕도 없구 망신이었네요.

나이는 사십대초반

먹는건 결혼전하고 똑같은데 어찌하여 점점 통통이 몸매가

윗팔뚝도 살이 찌고 배도 나온는 것같고

나잇살이 심하네요. 그렇다고 볼 때 뚱뚱한 것은 아닌데

얼굴도 축 쳐지는듯하고

정말 살 맛? 안나네요. 마음은 정말 여린 소녀인데 ㅎㅎㅎ

저도 사십대 아줌마네요.

정말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삐쩍마른 체질이 너무 부러워요.

그런체질 옷입어도 이쁘잖아요.

그래서 조카결혼식에 블라우스 하나사서 바지입고 갔네요.

나이가 들수록 사는것도 재미도 없구...

전혀 반갑지않은 추석이 또 다가오네요.

연휴는 또 왜이렇게 길대요. 숫제 일하는게 나아요.

일은 돈이라도 주죠. 명절은요 내돈 깨지고

몸으로 가서 또 일하고 그런다고 칭찬은 커녕 매년

타박만 하시고...

아무튼 엄마일, 며느리일,딸일, 마누라일, 집안일, 과외선생일,

사는게 너무 피곤하다구요.

어제는 김치냉장고 청소하다가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제가 사실 정리정돈을 잘 못하거든요.

거기에도 나름 슬픈 사연?이 있지만 패스하고

아무튼 냉장고가 터질 것같아 정리하는데...

요즘엔 스탠딩김치냉장고가 갖고싶네요 .ㅎㅎ

우리집냉장고가 고장나서 툭하면 삑삑 하고

요동을 쳐서 냉장고는 거의 안쓰고 김치냉장고만
쓰거든요.

저도 살림도 잘하고싶고 이것저것 잘하고싶은데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 할까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