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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숙제


BY 뼈다구 2014-09-18

이혼한 친정엄마가 남편처럼 의지하는 저..

때로는 효심으로 때로는 의무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착실하고 걱정없는 남편과 아이덕분에 저의 고민은 딱 하나.. 친정엄마네요

엄마 생활비대는게 미안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제 월급 150만원에 70만원은 무조건 넣어드리고 화장품비 병원비 옷값은 다 따로 사드려요

못해도 100만원 이상씩 들어가는거 같구요... 저딴에는 한다고 하는데 늘 아쉬워하시네요

동생이 30만원 저 70..연금이 40만원정도해서 140여만원으로 생활하시는 셈이죠

돈도 돈이지만.. 제일 힘든게.. 저희 집이나 당신집에서 자주 같이 있고 싶어하시는데..

남편이나 아이가 무척 불편해해요.. 사실 저도 엄마랑 몇시간만 있으면 너무 피곤하고 힘들거든요
아프다 힘들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하시고 남의 흉도 많이보고 특히 매사에 너무 부정적이라서

에너지가 너무 고갈되는 느낌? 자꾸 좋은 쪽으로 유도할려하면 자기 말 안들어준다고 서운해하시니.. 그냥 네네 하며 들어줄 수 밖에 없어서.. 자꾸 피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들어요

요즘은 기억력도 없어지고 치매올까봐 두렵다면서 이게 다 너때문이라고... 우울증 불명증도 다 너때문이라고 하시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엄마한테 맞추려니 내가 죽겠고.. 모른척할수도 없고.. 안해도되는 직장생활까지 하면서 엄마 생활비책임지는데 자꾸 서운해만 하시니..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지만.. 어쩔때는 정말 도망가고 싶어요.. 무거운 마음으로 주절거려보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