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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 너무 지겨워요.


BY 파랑이 2014-10-22

전 직장도 2년이상 다닌 적이 없구 1년꼴로 옮겨다녔는데

살림을 벌써 14년째를 하고 있는데 너무 지겨워요.

직장은 월급이라도 주죠.

이거는 살림이라는게 월급도 없구 쉬는 날도 없구 너무너무 지겨워요.

더 끔찍한건 이노릇을 앞으로 삼십년은 더 해야한다는 점 ㅜㅜ

 

남편이 돈이라도 펑펑 벌어오면 모를까?

어디서 월급이라고는 백오십도 안되니 경조사비같은거는

다 제가 벌어서 씁니다.

 

그런데다가 남편은 가부장적이라 손하나 까딱안해요.

다른남편들보면 돈도 많이 벌어다주고 집안일도 가끔 해주던데

저에겐 아주 꿈같은 이야기죠.

나도 살림에 바깥일에 하루하루 바빠죽겄구만

일하고 돌아오면 또 밥차려야죠.애들 숙제봐줘야지요.

공부도 봐줘야지요.

바빠 죽겄는데 자기는 퇴근하고 또 주말 토일도 손하나 까딱 안하면서

 

밤일까지 바래요. 아주 이기적이고 자기만 생각하고

 

제일 하기 싫은 일은 반찬만들기 ,

집안 정리하기 , 물건 정리하기.

애들이 아직 어려서 잘 어질러놓는데

집안일은 한도 끝도 없는 중노동같아요.

그래도 바깥일은 돈도 벌고 재미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