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들하세요. 남편문제로 속상해서
눈팅만 하다 용기내서 적어봅니다.
저보다 다들 인생경험도 많으시니 제가 조금더 현명해 질 수 있도록 조언바랍니다.
[저=아내의 의견]
착실하고 착했던 남편이 운동 여자후배를 약3개월간 따로 만나왔어요. 우연히 알게되어 통화목록, 남편의 카드명세 보니 6월달부터 꼭 2주에 한번 식사+영화관람을 했어요. 단순히 후배를 만난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는 수년만에 만나 반가워서 식사한끼 한게 아니라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보자 얘기가 나와 다음에 만날때 영화를 봤는데 또 식사하게 되고 또 영화보게 되었다는군요. 식사도....우리집에서 60km 떨어진 곳에 사는 그 여자애네 근처 동네 근처에서요. 근데 영화보는걸 좋아하니 여기까지 이해하려 노력한다해도..남편이 8월에 출장을 일본1주간, 홍콩1주간 갔다 왔는데 각 나라 왔다갔다 할때 출국전 마지막으로 전화통화상대자가 이 여자후배이고, 귀국하자마자 통화한 사람도 이 여자애더라구요. 이 기록을 보니 너무 열받더라구요. 귀국하자마자 바로 만날 약속해서 시어머니랑 가족끼리 어디 가야하는데도 자기는 일있어서 못간다고 거짓말하고 이 여자후배를 만나러 갔더라구요. 전 바람이라 단정하고 나 싫어 다른 여자 만나는 남자랑 더 이상 살기 싫다 하니...일단 용서를 구하고 본인의 생각이 내 생각과 틀려서 일어난 해프닝이니 이혼을 하더라도 부부상담 심리치료를받자해서 15회 받고 지금은 서로 이해하고 살려고 노력중인지 1개월째입니다. 실생활하다가도 문득 생각나고 화나고 열받는건 심리치료 받아도 매한가지더라구요. 그래서 치료 받고 두번정도 화가 확 올라서 잔소리를 하고 또 사과받길 원하고...이런 악순환상태입니다.
[남편의 의견]
수년동안 못만나오다 후배를 우연히 연말 운동모임(둘다 체대 출신)에서 만나서 옛날 얘기하니 재밌어서 '언제 한번 밥한번 먹자'해서 올해 밥을 먹게 되었답니다. 밥사주려고 했는데 이 후배가 밥값을 내는 바람에 다시 만나게 됐답니다. 두번째 만나게 된 이유가 밥값을 처음에 후배가 냈기 때문이라네요. 그러다 두번째 밥먹을때 이런저런 사는 얘기하다..이 후배가 애 셋을 낳고 시댁에 얹혀 살고 등등 얘기에 조금 동정심이 생겼다고도 하고요. 영화얘기 나오고 그러다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답니다. 단둘이 만나는것에 대한 거부감을 전혀 못 느꼈다고 하네요. 이유는....운동 후배니까..그러면서 영화보고, 밥먹은게 다 이고 둘 사이는 절대 이성관계가 아니니 나를 이해해줄 수는 없냐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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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후배는 저도 아는 후배입니다. 그 여자애와 제가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지만..그 후배가 좀 눈치를 보는 스타일이여서 제가 좋아하진 않았고..남편 말로도 그 후배도 저를 딱히 좋아하진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나에게 그 후배 만나는걸 속였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 후배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이유로,,,제가 그 후배랑 사이가 좋았다면 같이 만나서 밥먹고 그랬으면 이런일도 없었다고요. 그런데..그 여자후배와 제가 친해질 계기가 없어요 나이도 10살이나 어리고...만날일도 없고
여튼....전 그 후배가 후배이기 이전에....여자이기에 밥은 둘째치고..영화를 단둘이 같이 여러번 봤다는게 너무 열받고 잊혀지지 않는상태에요. 저희 부부가 조조영화를 잘 보는 편인데...한동안 아침에 같이 영화를 안 본 이유가 남편이 그 여자후배랑 아침에 영화를 보느라 그랬더라구요..
ㅜ.ㅜ
아침시간에 그 수많은 아줌마들 사이에서 어찌 유부남 유부녀가 대담하게 봤을지.
그리고...제가 출장차 7월에 2주 외국에 있었을땐...한 주에 수욜에도 만나고 토욜저녁에 서울숲에서도 만났더라구요. 이 후배애가 나같은 아줌마라 아침에만 만났겠구나 정말...잠자리까진 안했을꺼야 아침에만 만났으니까 하다가...토욜 밤에도 만난사실 알고는 더더욱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다시 살아보려면 생각하지말고 잘 지내다가도...토욜밤에 만난거 생각나고 단둘이 영화본거 생각하면 정말 미치겠어요.
남편은 사과는 하면서도....내가 둘 사이를 더 선배,후배 사이로 이해해주길 바라는거 같아요.
남편은 힘들어도 내가 참아주길 바라고, 저는 내가 너무 힘드니까 남편이 일방적으로 나에게 배신을 했으니까 나를 계속 위로해주길 바라는데
어찌 더 처신을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