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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얻는 사람


BY 동료 2015-09-18

올만에 글 남깁니다.

직장생활에 바빠 아컴도 제대로 못들어왔거든요.ㅎ

몇년전 직장생활 동료들과의 트러블로 힘들었던 사람이고

이후 다른 직장 근무한지 어느새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다행히 업무가 나에게 맞는건지 지난번 직장이나 이번 직장이나

업무적으로는 우수한 쪽에 속하고 인정받는 편이죠.

그런데 제가 대인관계에 참 서툰거 같아요.

모르겠어요. 남들은 내가 이런말 하면 내가 전혀 이런 생각 하리라고 생각못했다 할지도...

어쩔때는 내가 참 인기가 좋구나, 날 좋아하는구나 싶다가도

어쩔때는 왜 나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또는 나는 왜 사람들을 경계할까 싶어지는...

솔직히 제가 사람들을 만나는걸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말없이 수줍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섞여있으면 말은 잘해요.

근데 무언가 진심으로 가까워지지는 않는...

내가 경계하는건지 그들이 날 멀리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지난번 직장에서도 잘 지내다가 갑자기 한둘이 날 멀리해서 상처를 받았었죠.

딱히 내가 독특하거나 4차원이거나 싸가지 없고 그건 아닌데...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근데 가만 생각하면 대학 다닐때도 난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인데

어느날 나에게 가까워지고 싶다 해서 벙찐적이 있었죠.

그리고 학창 시절 친구들말이 친한거 같은데도 뭔가 내게서 벽을 느낀대요.

사실 내가 이것저것 타산적으로 따지기는 해요.

그렇다고 남한테 바라기만 하는건 아니고...

난 그저 친해도 너는 너, 나는 나 그런 스타일...

 

이번 직장생활 나름 인정받고 월170정도 받으며 후배들이 선배, 선배 하며

나에게 질문공세도 하고 분명 업무적으로는 인정받는거 같아

직장생활하는 재미는 있는데 회식같은거 하거나 개인적으로 교류부분에서는

무언가 어쩔땐 너무 나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것도 같고

한편으로는 날 불편해하는것도 같고... 그렇네요.  복잡하죠? ㅋ

 

같은 동기로 단짝처럼 지내는 동갑이 있어요.

나는 나름대로 내 속 얘기 다하는거 같은데

가끔씩 다른 사람 통해 내가 모르던 그 동료의 얘기를 들을때가 있어요.

그러면 왜 나한테는 전혀 그런 내색도 안했지? 또는 왜 나한테는 걔 만났단 얘기도 안했지?

나하고 단짝이라면서도 사실 나하고 사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어요.

사실 내가 그런걸 부담스러워 하고 그 동료도 나의 그런 부분을 알고 있구요.

그래도 나는 비교적 잡다한 얘기 다 하는 편인데

업무적으로 아쉬울때만 나에게 메신저 보내고

이렇게 사적으로 자기가 만났던 직장동료 얘기나 근무 후 일들에 대해선

전혀 얘기도 안하니 솔직히 그저 다른 후배들처럼

그 동료도 결국엔 나를 업무에 필요한 도구로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장 그만두면 결국 인연도 끝나는...

사실 평소 내 생각이 그렇기도 해요  직장 그만두면 인연도 끝이라고...

내가 그런말들을 암암리에 해서 그런가, 그래서 그 동료도 나를 그저

업무적으로 아쉬울때 정보 얻는 사람으로만 생각했다고 오늘 느끼니

너무 서운해지더라구요.

 

난 인복이 없단 생각 자주 합니다.

그리고 주위 감정과 분위기에 휩쓸리지않고 강하게 지내고 싶은데

매번 이런 감정에 휘둘리는 내가 너무 싫습니다.

예들어 회식때도 그 동료는 나 없더라도 다른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는데

솔직히 나는 그 친구 없으면 다른 애들과 어울리는게 머쓱하고 뻘쭘하고

실제 주변인들도 내 존재를 잊어버리는듯 해요.

그 만큼 내가 파급력?  아님 존재도가 없단 얘기일까요?

직장생활하면 회식때 어울릴 친구가 없단 것도 참 불편한 현실이더라구요.

스스럼없이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존재가 아닌 나 같은 사람은...

공감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