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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


BY 골뱅이 2001-04-25

이 만화를 그려놓고 많이 고민했지요.
신랑이 혹 볼까봐서.
다행이 요즘 울신랑이 바쁜 관계로 보지 못했더군요.
캐릭터 설정에서 부터 과장이 심해서여.
사실 울 시엄니는 엄청 멋쟁이 거덩여.
젊으시구...인터넷두 척척 하시는 최신식 시엄니져.
그런데 캐릭터에선 무지 촌할머니 처럼 표현했잖아여.
특성을 살리다보니 캐릭터의 과장이 넘 심한것 같아서 맘 속으로 무지 죄송해여.
혹 시댁식구가 본다면 얼메나 서운할까...싶어서.
그치만 내용은 한치두 과장이 없네여.
그대로져...
이해는 해여.
본시 내자식 보다는 손주가 더 이뿐법이라 그러데여.
그러니 그동안 저를 딸처럼 친구처럼 대해주셨는 엄니시지만, 손주를 보믄 그 사랑이 옮겨 간다구 하더라구여.
그렇지만 제배 아파 낳은 엄마만 하겠어요?
걱정말구 믿어 주시면 어련히 알아서 잘 할까...
아이가 아프면 엄마 맘이 젤루 미어지는데...감기 걸리면 시엄니들은 젤먼저 며느리 탓을 하지여.
누구보다두 내 아이가 똑똑하구 영리하길 바라는건 엄만데...시엄니들은 며느리가 아이 바보만든다구 닥달을 하지여.
또 조금 별나게 구는 며느리는 그 며느리대로 아이 기죽인다구 야단맞지요...
어쩌면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고부간의 갈등이 시작되는건 아닌가 싶네여.
속으로 자기 자식이나 잘 키우실 것이지, 내 자식한테 왜 저러실까...하면서두 이해가 가는부분은, 사느라 바빠서 자식한테 못 쏟은 정성을 이제야 쏟으시려 보다...싶어여.
그렇게 이해해 드려야지 어쩌겠어여.
그렇다구 며느리가 되가지구 시엄니께 바락바락 대들수도 없는 일이잖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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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녀님의 글입니다

아기를 낳은뒤 몸조리문제로 시어머니와 신경전이 벌어졌다.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겠다는 말에 낭비라며 시댁에 와서 지내라고 하셨다. 15일이면 충분하다며 그정도도 못해주겠냐며...옛날에 몸조리가 어디있었냐며 호강하고들 있다며...
우리 엄마는 산후조리원들어가서 이왕이면 한달정도 살다가 오라고 했다. 요즘 좋은 시설로 좋다는 말 많이 들었다며... 언니 역시 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 2주로는 부족한거 같다며 자고로 몸조리를 잘해야 엄마가 아기도 잘 본다고... 돈보다는 건강하고 볼 일이라고 했다.
결국 시어머니와의 문제는 돈이었다. 나는 산후조리원에 기어이 들어가 한달을 살다나왔다. 비싼건 사실이만 아깝지 않았다. 결혼전 적금 들어둔 내 비상금으로 다녀왔다. 내돈내고 다녀오면서 그렇게 눈치보고 신경쓰며 지내야하는지 속이 좀 상했다. 산후조리원에서 느낀건 대부분의 산모가 친정에서 돈을 ..대주었다는 사실이다. 아직도 시어머니는 나에게 불만이 많다. 둘째도 거기가라며 자기에게 몸조리부탁할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얼마나 못을 박던지,,,(우리엄마는 팔이 많이 아프셔서 물리치료로 살고 계신다)지금도 이때만 생각하면 속상하다.(하지안 우리 시어머니는 좋은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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