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온가족이 친정에 모였습니다.
둘째가 자랑스럽게 홍삼세트를 꺼내며 엄마, 아버지께 드립니다.
어떻게 드시라고 사용법을 알려주면서 지금 드시라고 하나씩 꺼내드립니다.
옆에서 보던 저와 막내는 조용히 웃습니다.
저는 용돈과 과일을 사갔지만 둘째동생에게 번번히 밀립니다.
보통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엔 유독 심사가 틀리네요.
무슨말을 해도 은근 태클을 다는 동생이 좀 얄밉기도하고, 예전보다 형편이 안 좋아진
언니라서 무시하는 것도 같구, 괜히 혼자서 삐집니다.
나중에는 동생이 우스개 소리도 하면서 저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하는 행동에 저도 맞장구를 쳤지만
괜히 혼자 이러는 제자신이 미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