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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적응이 덜 됐나봐요


BY 마가렛 2016-05-28

어제 오전에 근무하고 있는데 둘째동서로부터 전화가 왔네요.

일요일 어머님제사 때문에 전화가 왔구나 싶었는데

거두절미하고,

"전데요... 일요일 맞지요?"

무슨 말투가 이런가? 조금 기분이 안좋아졌어요.

"응, 어머님 제사 맞아"

아이들 수업이 있어서 4시쯤 들어온다고 하네요.

일요일까지 수업이 잇으면 언제 쉬냐고 물으니 오전에 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목소리도 잠에서 금방 깬 목소리였어요.

그다음날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고 되도록 일찍 제사를 지낼꺼라고 하니

자기네가 와서 부침을 할테니 그냥 놔두라고 합니다.

시간이 되는데로 막내랑 준비하고 있을테니 가능한 일찍 오라고 하니 마지못해 그런다고 합니다.

지난 할아버님제사 때는 평일이라 못온다고 애교를 떨면서 전화를 하더니 이번에는 오는게 큰 인심쓰듯이

말하는 동서가 좀 못마땅하네요.

서로 적응이 안되는 우리 둘인가 봅니다.

 

말 한마디에 사람의 감정이 오르내리는데 참 말을 멋없게 하는 동서 때문에

종종 기분이 상합니다.

그렇다고 그때그때 고쳐줄 수 도 없고 말이죠.

반면 막내는 제사 때가 되면 전화를 걸어서 함께 장을 보러가야 되지않냐고 이쁘게 이야기 합니다.

번거롭기도 하고 아이들도 돌봐야하는 막내이기에 저도 어지간하면 그냥 혼자 장을 보거나 남편과 함께 보는데

꼭 잊지않고 전화 하면서 말한마디 예쁘게 하는 막내가 이쁘지요.

같은말이라도 기분좋게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 좋잖아요.

이래서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는 속담이 있나봐요.

저도 종종 볼멘소리도 말할 때가 있어 반성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