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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영민이 가방 잃어버린날^^


BY 승량 2016-10-28

자식을 낳아 야지만, 부모가 아니고, 계속해서 돌봐주고, 케어를 해야하는데, 오늘 남편은 영민이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술을한잔하면서 가방까지 잃어버린날이다.

이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자기가방이 없으니, 많이 슬퍼하네요^^

남편은 자기가 무슨일을 벌이면 그럴수도 아주 관대한사람인데, 그냥 가방하나 사준면 되지 ..이리 말해버리네요

그동안에 아니 1년동안에 아이에 추억이 그대로 묻어난 가방인데, 그리 싶게 말을 해버리다니,,에효

남자는 때론 과묵하기도 하지만, 참 가볍고, 속도 없는거같아요^^

아이는 아이인가 봅니다.학교 끝나고, 며칠전부터 조르던 문방구에서 카드를 사주니 그렇게 엄마를 위해 발게 웃어주네요^^

결혼생활을 하면서 아이가 없었다면 정말이지 유지하기 힘든세월같아요

떄론 지겹다, 이런생각도 들지만,이것은 잠시이고, 아이로 인해서 부모가 더 배우고 있다 생각해요

그런데, 글을 치면서 참속상하네요. 우리도 살아가면서 아끼는것이 있듯이 그가방을 유난히 아꼈는데, 다시 가방을 사주면 새가방이 생기지만, 자기만에 손때 묻은 흔적은 없어지니까요

아빠가 일을 하고, 들어오면 꼴밤을 떄려준다는데, 참 아이다운 발상이죠

덕분에 아이둘을 키우면서 가방도 처음 잃어버려 봤네요

하루에 일상이 웃을일도, 울일도 참 다재다능 한거같아요. 그중에 남편이 제일 철이 없는거같고, 요새는 남동생 같네요ㅎㅎ

미운4살 모 이런말이 있지만, 미운서방같아요^^

건축일 일용직일하며 ,그고생하면서 오늘 일찍 끝나 아이를 데려오며 술을 마시고, 가방을 어디에 둔지도 모르고, 한편으론 측은하기 까지하고, 결혼생활에 세월이 아닌가?

서로가 이해하는 눈이 없으면 결혼생활을 정말 잉꼬부부 아니고서는 하루도 유지되기 힘들다 봐요

매일이 삐걱거릴테죠. 우리막내 영민이가 지금 내가 치는 글을보며, 이제 글이 늦게 트여서 천천히 새입마냥 읽어 주는 것이 참 이것도 아이와 공유구나!! 생각에 차이지 모 그다지 살아가면서 너무 골머리 터질 필요있나? 지금 내가 늦둥이 나서 나랑 눈맞추고, 놀아주는 친구가 얼마나 감사한가 그러면서 글을 칩니다.

남편이 미안하단 표현을 죽기보다 안하는 사람인데, 내가 요새 그냥 그러자니, 참고만 넘어가는 모습을 뵈서인지 어제는 미안하단 말도 하고, 오래살고 볼일입니다. ㅎ

처음에 직장을 쉬게 되면서 미쳐버릴거같고, 결국에는 내가 만든 사슬이더라구요 그냥 이시간을 아이돌보고, 열심히 살아간다 생각하니, 그냥 편하게 하루가 가고,그렇치만, 세상을 좋은눈으로만 보이지는 않쵸남편이 본래 다른 여자를 좋아해서 아이 학교 양쪽에 문방구를 제집처럼 드나들고, 외상도 해서 아이물건을 사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치마만 두르면 좋은지....

그래도 아이가 자주가는곳이니, 아까는 속이 문드러져도 떡이라도 사서 주고 했네요

세상살이 내맘데로 안되면 그냥 물흐르듯이 세월이 가려니 하면 아이도 어느새 콩나물처럼 자라있지 않을까?

아이들은 똑똑해서 부모에 착각으로 내가 모든 케어를 한다 생각하지만, 사실 부모에 눈만 보아도 그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도 못하지만, 아이랑 뒹굴고, 놀아주고, 애처럼 굴고, 그렇게 지내보려구요

요새는 우리꼬마 지엄마 이름 부르며 친구먹자 하네요. 아주 맘은 10대로 돌아간기분이에요. 만화도 같이보고 일상이 참 변화가 많은거같고, 집에 있어보니, 탐구심도 생기고, 소소한 것에 느낌도 오고 하네요^^

가방 잃어 버리고, 별에별 상상을 하네요

날씨가 흐리지만, 저녁에 김밥 만들어 아이랑 놀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