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전화를 하던 친구가 연락이 없어서 모처럼 오전에 전화를 했습니다.
늘 편하게 대화를 하다가 친구가 자기가 강의듣는 장소로 한번 오라고 하길래 거리도 있고
별로 가고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부탁하면 와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면서 강의도 듣고 점심도 함께 먹자며
다른친구 아무개와 함께 오라는 겁니다.
솔직히 제가 이사를 해서 우리집 근처에 와서 점심 먹자고 했더니 멀어서 못가고 강남에서 만나자고 했던 친구입니다.
제가 강의가 좋으면 간다고 했을꺼예요.
물론 들어서 나쁜 강의는 없겠지만 '수입 약'에 대한 강의라는데 저는 그곳에 가는게 부담스러워요.
몇 년 전에도 화장품 한다고 한번 와달라고 부탁해서 동생과 함께 가서 화장품도 사주었지만
얼마 안가서 그만 두더라구요. 그런 생각도 스쳐가고 내키지 않아
가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좀 언짢아 하네요.
고등학교때부터 절친이라 잘지내고는 있는데 이런부탁은 별로 내키지 않아요.
남편이 출근 전이라고 이따가 다시 전화한다고 하길래 전화를 끊었는데 아마 친구는 내가 야속하다고 생각하는지
전화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