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하면 아직도 마음이 편하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 것 같아요. 시댁식구들은 우리와는 달리 경제적으로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명절이나 제사를 지내는 날, 시댁에 가면 별로 할 말이 없어 몸으로 떼우는 일을 한답니다. 말을 하고 싶어도 너무 다른 생활습관에 저절로 입이 다물어져요. 그렇다고 힘들다는 소리도 한 두번이고 보면....... 그래서 시댁에 있을 때는 잘 먹지 못하는 것들을 먹고, 명품을 일상으로 입고 쓰는 모습에 눈은 호강하는 것 같지만 집으로 돌아오고 나면 사는 게 뭔지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잘 난 놈은 잘 난대로 살고 못난 놈은 못난대로 산다는 게 시댁의 또 다른 원칙이고 보니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경제적인 도움을 청하는 것도 생각지 못하는.......
그냥 서글픈 마음을 꾹 누르고 제 생활로 돌아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