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집에 별도로 서재를 할 방이 없어서 안방을 둘로 나눴어요.
침실 쪽은 장농과 침대만 놓고, 침대 옆에 붙여서 방을 나누는 책장을 놓았지요.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 책장의 책들과 낮은 정리함들, 그리고 책상이 보이고, 침대 놓은 쪽은 안 보여요.
다행히 침대 놓은 쪽에 목욕탕 문이 있어서 아주 편하답니다. 유리창은 양쪽에 반씩 나뉘어서 채광에도 별 문제 없고요.
책꽂이의 뒤쪽은 다 붙여서 고급 벽지로 바르고 가벼운 액자에 사진들을 넣어서 걸어두면 넓은 벽처럼 이용할 수 있지요.
혹시 서재가 따로 있다면, 천장에 커튼레일을 달고 침대 쪽을 나누세요. 로맨틱한 망사커튼을 늘어뜨리면 답답하지도 않고 좋겠죠. 풍성한 주름을 잡아서 살짝 묶어야죠.
그리고 한 쪽엔 원탁에 팔걸이 의자 두개 마주보고 놓으면 멋진 까페같을 거에요.
음료수 넣는 작은 냉장고나 차끓이는 도구를 한켠에 준비해두는 것도 좋답니다.
요즘은 남의 집 안방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없잖아요?
부부 둘만을 위한 방으로 꾸미세요.
좋은 장농, 화장대가 벽면 한 곳을 다 차지하면 너무 재미없지요.
(by er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