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집안에 배인 각종 냄새들을 처치해보겠습니다. 제가 Tei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제목도 약간 따라해서 지어봤어요^^ ★첫번째-골치덩어리 냄새는 담배. 집안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방안에 온통 담배 냄새가 찌들어 코를 찌르게 하죠. 아이가 둘이나 있는 저희 집에선 담배연기 절대 용납못하죠. 남편은 당연히 아빠라는 신분이 있으니까 베란다에 나가서 피지만 남편의 친구들이 문제더라구요. 집에 와서 술이라도 한잔 하는 날이면 애가 있거나 말거나 뻑뻑 피워대니...못하게 말릴수도 없구.. 그래서 전 이런 방법을 쓰고 있답니다. 커피찌꺼기를 잘 말려두었다가 재떨이 안에 넣어두고 여기에 담배를 비벼 끄게 하는거죠. 그러면 커피향에 묻혀 더 이상의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아요. 이미 밴 집안의 냄새를 없애려면 청소하기 전에 커피 찌꺼기를 방안의 여기저기에 뿌린 다음 조금 있다가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은은한 커피향이 방안에 퍼지면서 담배냄새가 사라져요. 아무리 이런 좋은 방법이 있다고해도 남자분들! 담배는 웬만하면 피지마세요~~ ★두번째-쓰레기통에서 나는 악취 쓰레기통 주변에 에탄올을 뿌려두면 정말 효과가 좋아요.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2~3일 동안은 집안에 쓰레기를 모아둘 수밖에 없는 실정이잖아요.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자칭 알뜰주부인 저는 솔직히 이틀이 지나도 꽉 차지않은 봉투가 아깝다는 이유로 꾹꾹~~ 누르고 또 눌러 완전히 빵빵 봉투로 변신할때까지 못 버리고 있을때도 간혹 있어요.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철에는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아무리 꼭꼭 뚜껑을 닫아놓아도 제일 먼저 코에 와닿는 공기가 쓰레기 냄새죠. 쓰레기통 밑바닥에 염소계 표백제를 뿌려 두거나 원두커피 찌꺼기를 가제 수건에 싸서 쓰레기통 뚜껑에 붙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여기서 잠깐!! 염소계 표백제라함은 일반적으로 쉽게 알수있는 것이 락스입니다. 염소계 표백제 얘기가 나왔으니까 제가 알아두면 좋을 상식 두가지를 알려드릴께요. 첫번째는, 꽃병의 꽃을 시들지 않고 오래가게 하려면 꽃병 속에 염소계 표백제를 한 두 방울 떨어뜨려 보세요. 비율을 이렇게 하시면 좋아요. <사이다1ℓ : 물1ℓ : 표백제(가정용락스)1술> 살균력이 있으므로 수온이 높아져도 세균이 잘 달라붙지 않아 꽃이 오래 가는거랍니다. 이제 쓰레기통에도 왜 살짝 뿌려두라는건지 아시겠죠? 세균들이 싫어한대요~ 두번째는, 염소계표백제와 산성세제는 절대로 섞어서 쓰면 안돼요. 집안팎을 깨끗이 청소할 때 으레 사용하는 것이 락스잖아요. 또 화장실 변기 청소를 할 때는 염산이 섞여있는 산성세정제를 많이 사용하구요. 이 두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변기와 타일을 씻어내는 세정효과가 2배로 증가하지 않을까, 해묵은 때를 더 깔끔하게 없앨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몇년전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어느 주부가 이 두 가지 세정제를 함께 쓰다 뜻하지 않게 사망한 이야기예요. 이 부인은 통풍이 잘되지 않는 화장실에서 염산과 락스제품을 함께 섞어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곧 호흡이 힘들어지는 것을 느꼈고 급기야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영영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락스와 산성세정제를 섞어 쓰면 독가스 염소가 생겨 목숨도 앗아갈수있다고 해요. 아무리 좋은 화학제품이어도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써야할거 같아요. 그리고 쓰레기통은 3-4일에 한번씩은 꼭 깨끗이 씻어 잘 건조시켜야 합니다. 쓰레기 봉투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놓으면 음식 찌꺼기의 수분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냄새를 줄일 수 있답니다. ★세번째-실내의 애완동물 냄새도 제거해야죠.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 많죠? 저희도 햄스터를 키우고 있어요. 아무리 작은 동물이어도 실내에만 두니까 퀘퀘한 동물냄새가 나더라구요. 저는 한지에 소다를 싸서 햄스터집 밑바닥에 넣어둡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얘들이 실내에서 오줌 쌌을 때도 소다가 한몫을 한다는 사실 알고 계세요? 우선 오줌을 휴지나 걸레로 닦아내고 그 위에 소다를 조금 뿌려 둡니다. 그런 다음, 잠시 후에 청소기로 소다를 빨아들이면 오줌 냄새가 말끔히 사라진다고해요. 신기하죠? ★네번째-원인모를 집안의 퀴퀴한 냄새까지~ 우리집엔 애완동물도 없고, 홀애비도 없는데 왜 퀴퀴한 냄새가 나지? 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해보세요. 오래된 커피를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냄비에 끓입니다. 끓으면 약한 불에 2~3분 정도 더 놓아두세요. 바로 커피향이 온집안에 퍼지면서 퀴퀴한 냄새가 줄어들어요. 굳이 커피향 방향제를 쓰지 않아도 돼요. 커피숍에 들어섰을때 코끝을 은은하게 자극하던 커피향~ 다들 그런 커피향으로 행복했던 기억 한번쯤 있으실거예요. ★다섯째-쓰레기 처리도 쉽게 하세요. 라면이나 과자류의 바삭바삭한 비닐 포장을 그대로 쓰레기 봉투에 담으면 부풀어올라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게 되는데, 그것들을 딱지 모양으로 접어서 버리면 자리를 적게 차지해요. 또 음식찌꺼기를 쓰레기통에 모아서 버리면 주방의 악취가 장난아니잖아요. 아까 언급했던 원두커피 찌꺼기 외에 식초를 활용해보세요. 음식 쓰레기에 식초를 2~3방울 떨어뜨리면 악취가 훨씬 덜 납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싱크대에 비닐봉지를 걸어두고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두었다가 버리곤 하는데 그렇게 하면 물기가 빠지지 않아서 냄새가 날뿐만 아니라 나중에 쓰레기를 처리할 때에도 불편해요. 저도 처음엔 비닐봉지를 사용했는데 불편함을 깨닫고는 지금은 양파망으로 바꿨어요. 물기가 잘 빠져서 주방 냄새도 줄어들고, 나중에 쓰레기를 처리할 때도 아주 편리하답니다. ★냄새를 제거했으면 이젠 아름다운 향기로 집안을 장식해야죠. <거실> 홍차를 넣은 벽걸이 주머니 편안함이 감도는 거실에는 홍차의 향기가 어울려요. 홍차잎이나 커피는 볶아져 있기 때문에 향기가 진할 뿐만 아니라 냄새도 흡수해 주거든요. 모아서 놓는 것보다는 조금씩 여러개로 나누어서 공기에 접촉하는 면적을 늘리면 소량이라도 효과가 커요. 거즈나 망사 등 향이 잘 빠져나가는 천을 선택해서 벽걸이 장식품으로 만들어보세요. 중요한건, 창가가 아니라 바람이 통하는 곳에 걸어 두어야합니다. 창가 바로 앞에 놓아두면 효과 반감돼요. 밖에서 바람이 들어오기 쉬운 만큼 모처럼의 좋은 향기도 금새 나가버린다는 사실 잊지마시구요. 창문에서 약간 떨어진, 바람이 돌아오는 위치에 놓으면 향기가 서서히 잘 퍼지겠죠? <현관> 종이봉지에 넣어 말린 허브 손님이 찾아왔을 때, 외출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제일 처음에 만나는 곳이 현관입니다. 여기저기 놓인 신발에서 풍기는 땀 냄새때문에 당혹스러웠던 기억 있으실거예요. 종이(한지)로 주머니를 만들어서 허브를 넣어 말려 두면 벽에 걸기 쉽고 거추장스럽지 않아서 좋아요. 인테리어 효과도 그만이구요. <부엌> 말린 레몬이나 오렌지벽장식 감귤류는 말리면 냄새 흡수 효과가 뛰어납니다. 식사 때는 군침돌게 맛있는 요리냄새이지만 부엌에 언제까지나 남아 있는 것은 안좋잖아요. 말린 귤로 주방에도 상쾌한 향기를 심어요. 전 이렇게 만들어요. 1. 레몬이나 오렌지는 3~4mm의 두께로 슬라이스해서 키친타월에 가볍게 눌러주고 즙을 닦아 냅니다. 2. 전자레인지에 키친타월을 깐 다음 간격을 두고 1)을 늘어 놓습니다. 3. 전자레인지에서 우선 1분간 가열한 다음 한번 꺼내서 눅눅해진 키친타월을 바꿔주고 다시 1분간 더 가열합니다. 4. 만져봐서 바삭바삭해졌으면 완성이예요. 이제 말린 꽃대에 달거나 주머니에 넣어 벽에 걸어두면 됩니다 이렇게 전자렌지에 말려서 오렌지벽장식을 만들면 습기와 냄새를 함께 흡수해주는데다 원래 생오렌지 상태였을 때보다 더 진한 향기가 뿜어져 나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