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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주말은 살균데이랍니다 ^ ^


BY margarita21 2009-10-26

여러분들은 한가한 주말에 무엇을 하면서 지내세요?
저는 평일 날 미뤄두었던 집안 대청소를 한답니다.
자고 싶다고 툴툴거리는 남편까지 동원해서 구석구석 꼼꼼하게 청소하지요.
주말 청소는 평일처럼 물건 정리하고 쓸고 닦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아요.
그런 데일리 케어는 표면만 가볍게 하더라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제대로 된 살균을 해야 집안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답니다.
매일매일 클렌징 하더라도 가끔은 각질 제거를 해줘야
촉촉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요.
그럼 우리 집 살균데이 주말 풍경들을 살짝 들여다 보도록 할게요.

세균과의 전쟁을 치르기에 앞서 먼저 장비가 빠짐없이 준비되었는지
체크합니다. 예전엔 소독을 위한 전용 클리너와 부드러운 천, 그리고
레몬즙, 숯, 성냥과 신문지 같은 천연 항균제들까지 잡다하게 준비했었는데
가정용 살균기 클리즈가 온 뒤부터는 그냥 심플하게 갑니다.
클리즈가 고장 없이 잘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분무기를 흐르는 물에 한번 헹구어 놓을 것!

오랜 시간 집안 살균 소독을 도맡아 왔던 제품이나 천연 재료들을
멀리하고 클리즈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간단해요.
클리너의 강한 독성이 제 아이들한테 별로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또 사용하기도 번거롭고 살균 효과도 비과학적인 천연 살균제들 보다는
살균 원리가 확실하고 효과도 가시적으로 드러나 있는 클리즈를 함 믿어보자는 생각!
이상은 대외적인 이유고 실제로는 클리즈 조작법이 은근 간단하고 빠른 편이라
맞벌이를 핑계로 게으름뱅이 주부 놀이에 빠져 있는 저를 단박에 사로잡았답니다~^^
물을 받아서 클리즈 살균모듈을 넣고 소독할 물건들도 넣고 작동 스위치만 누르면 끝!

물 속에 넣고 클리즈를 작동시킬 물건들은 아주 많습니다.
세균이 평균 72억 마리쯤 산다는 수세미,
늘 젖어 있어서 각종 병원체의 온상인 행주,
아가가 입에 자주 가져가는 장난감과 젖병,
매일 사용하지만 제대로 소독 한번 해준 적 없는 칫솔 등등
소소한 생활 용품들에 대해 원하는 만큼 살균을 마치고 나면
전 클리즈를 돌리고 난 물을 분무기에 담습니다.
한 시간 동안은 살균효과가 지속된다는 이 물을 여러 분무기에 나눠 담고
온 가족이 하나씩 든 다음 본격적으로 세균들의 나라로 쳐들어 갑니다.


살균의 기본은 세균이 많이 서식하는 곳을 공략하는 것!
주방이나 화장실, 세탁기가 있는 다용도실은 습기가 많아 세균과 곰팡이가
특히 선호하는 곳이에요. 살균수가 담긴 분무기를 들고 개수대나 수도꼭지,
변기나 타일, 바닥, 쇼파 등등에 칙칙 뿌려 줍니다.
인형이나 책처럼 물에 넣고 살균하기 힘든 물건에도 꼼꼼하게 뿌려 줍니다.
이 광경을 보고만 있어도 집안이 세균 없이 깨끗해 진다는 생각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각질을 벗겨낸 뒤 맑아진 피부를 손으로 쓸어 내리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검지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분무기 감촉을 즐기다가 슬슬 출출해지면
주말마다 벌어지는 세균과의 전쟁도 끝이 납니다.
때를 맞춰 세탁기의 탈탈 돌아가는 소리도 잦아들고 이불과 겉옷들을
널고 나면 이제 살균데이도 마감할 때가 되는 거지요.
남편과 아이들이 빨랫줄에 널려 있는 빨래들에도 살균수를
칙칙 뿌려주는 사이 전 저녁 준비를 해요.
주말에 집안 대청소를 마치고 먹는 저녁은 언제나 달콤하답니다~^^
여러분들도 주말 시간을 가족과 함께 대청소를 하면서 보내 보세요.
한 주 동안 반짝반짝 빛이 나는 집, 한층 더 돈독해진 가족 사랑,
꿀맛 같은 저녁 식사와 함께 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