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페인팅으로 벽과 창의 색감을 살린 김소연 주부네
김소연 주부는 집을 꾸미면서 가장 중점에 둔 목표가 있었다고 한다. 최소한의 공사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 바로 김소연 주부가 처음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생각. 그리고 실제로 그 생각은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딸아이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조금 있어서 피부가 예민하거든요. 그래서 이사하면서 될 수 있으면 집에 손을 대지 말자고 마음먹었어요. 게다가 지어진 지 2년밖에 안 된 새 아파트인데 많이 떼어 내고 바꾸자니 아깝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접착제나 페인트, 먼지 등 이른바 새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인테리어 공사의 잔재가 두려웠던 김소연 주부. 체리색 몰딩과 문, 쉽게 무르는 원목 나무 바닥 등을 그대로 두기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예전 집을 화이트 컬러 중심으로 깔끔하게 꾸며서 살았던 그녀이기에 여기저기 눈이 가는 체리색 창과 몰딩만은 어찌 바꿔 보고 싶었다고. 많이 손대지 않고도 집안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면적으로 바꾸는 데는 페인팅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단다. 결국 절충안을 생각해 낸 주부는 자신의 감각을 믿고 집을 꾸며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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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 블랙 컬러의 중문이 무게 중심을 이루는 김소연 주부네 거실. 거실 전체의 노란색 벽과 조화를 이뤄 강렬한 느낌을 준다. 엄밀히 말하면 베란다 바깥으로 체리 컬러의 창이 하나 있어 이중창 역할을 하는 셈이다. 3개의 문이 각각 움직이기 때문에 원하는 때에 필요한 문만 열 수 있어 편리하다.
02_ 김소연 주부네 거실에는 TV가 없다. 가족 모두가 TV보다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까닭에 과감히 안방으로 위치를 바꿨다고. 대신 이 자리를 차지한 것은 주부가 직접 페인팅한 벽 장식. 방산 시장에서 판매하는 MDF 소재의 장식물을 사서 집과 어울리는 올리브색으로 바꿨다.
03_ 소파 옆 코너 꾸밈. 원래 현관과 거실 사이에 유리 가벽이 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또다른 가벽을 하나 더 설치한 것이란다. 이중 가벽이 주는 느낌이 색다르다. 가벽 위에는 검정색 선반을 나란히 설치하고 식구들이 좋아하는 책과 가족 사진이 담긴 액자를 배치해 두었다. 언제든지 원하는 책을 꺼내서 읽을 수 있도록 한 배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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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몰딩과 포인트 벽지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든 한수아 주부네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의 집을 꾸미고 싶었다는 한수아 주부. 흔히 이런 스타일을 설명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온 집 안을 앤티크 가구와 중후한 느낌의 월넛 컬러로 채우고, 화려한 소품을 가득 배치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한수아 주부네 집은 조금 다른 컨셉트로 꾸며졌다. 기본적인 스타일은 유지하되 부부와 다섯 살바기 딸이 사는 공간답게 공간별로 융통성을 가진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아직 젊은 연령대인 것을 고려해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공간을 꾸미려고 한 것이 돋보인다.
단아한 스타일의 가구로 채워진 집. 과도한 장식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이 집이 화려한 감각을 드러내는 곳은 바로 벽이다. 부실마다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클래식한 분위기라는 공통 분모를 만들기 위해 선택한 것은 몰딩과 포인트 벽지다. 집 안 전체의 천장은 무게감이 있어 보이는 화이트 몰딩으로 마감하고, 부실별로 어울리는 아치와 게이트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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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 한수아 주부네 침실의 가장 큰 특징은 클래식한 스타일의 게이트. 안방 쪽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벽 부분을 또 다른 문을 들어서는 느낌으로 마무리했다. 확장을 하되 침대 머리맡 부분은 벽이 가리고 있어서 숙면을 취하기에 좋은 구조다. 다양한 몰딩과 아치 등을 사용해서 방의 분위기를 독특하게 꾸민 것이 이 집의 특징.
02_ 주방의 벽은 이 집을 꾸밀 때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 가운데 하나다. 벽에 화이트 몰딩과 포인트 벽지를 이용해서 이미지 월을 꾸몄다. 벽을 보면 이 집의 주부가 추구하는 고풍스러운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다. 주방 쪽 베란다와 식탁이 있는 공간 사이에 중문을 달아서 식사를 할 때는 완전히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03_ 안방의 갤러리 창도 이 집의 자랑거리.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한편 채광 효과를 좋게 해서 방안이 밝아 보인다. 이중창 구조라서 단열도 걱정할 필요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