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넥타이나 선물하시렵니까

12월은 선물 고르는 즐거움이 있는 달이다. 백화점에 있는 수많은 사람도 어쩐지 선물 사러 나온 사람처럼 보이고, 모처럼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지갑을 여는 것도 마음을 오히려 더 넉넉하게 한다.

문제는 해마다 뻔한 선물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는 것. 이때 유명 예술가 또는 디자이너들이 연말 한정으로 내놓은 특별 제품을 살펴보면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답이 보인다.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아이패드 또는 스마트폰 케이스가 좋다. 케이스는 이미 갖고 있다 해도 새것을 받는 즐거움이 또 남다르니 선물이 겹칠까 걱정할 필요도 별로 없다.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에서 나온 아이폰 케이스는 100% 실리콘으로 제작돼 찢어질 염려가 없는 제품. 빨간 하트가 가득한 유쾌한 일러스트가 웃음을 준다. '토즈' 아이패드 케이스는 고급 취향을 지닌 어른에게 선물하면 좋은 상품. 부드러운 송아지가죽, 악어가죽 등으로 만들어 감촉이 남다르다.

신혼부부나 애인에게 선물할 일이 있다면 커플 시계를 추천한다. 버버리 골드 커플 시계는 체크무늬가 새겨진 체인이 예쁘고,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키스 바이 마크 컬렉션' 시계는 다이얼에 새겨진 입술 모티프가 독특하다.

12월에 어울리는 목걸이·귀고리도 괜찮다. '마코스 아다마스'에서 나온 눈사람 컬렉션은 진주로 만든 눈사람 위에 작은 눈꽃장식을 달아 사랑스럽다.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에겐 멋진 헤드폰을 선물해봐도 좋겠다. 퍼기(Fergie), 스눕독(Snoop Dogg), 푸시캣돌스(Pussycat Dolls) 등 많은 팝 스타들이 즐겨 착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진 헤드폰 '비츠 바이 닥터 드레'는 힙합이나 리듬 앤드 블루스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 쓰기 좋다.

취향이 남다른 사람을 위해 고르는 선물이라면 앤디 워홀의 아트 디자인이 새겨진 '로젠탈' 세라믹 제품을 권한다. 천사를 테마로 만든 크리스마스 특별 한정 제품이다. '꼼 데 가르송'에서 나온 '메리 해피 크레이지 컬러(Merry Happy Crazy Colour)' 에디션도 근사하다. 미니 배낭, 블록 장식, 향수병, 곰인형 등 다양한 제품으로 나왔다.

연말 선물 위한 패션 소품 선택법 & 연출법

남성의 경우는 브랜드나 포장 상태에 관계없이 가격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패션 소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남성복에 잘 어울리는 갈색, 파란색이나 회색 등의 무채색 계열을 고르면 무난하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선물도 다소 차이가 있다. 40~50대 여성의 경우 롱 스카프를 선호한다. 두께가 도톰한 롱 스카프는 겨울 외투 속에 가볍게 걸쳐 이너웨어처럼 연출하거나 외투 위에 머플러처럼 두르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울 또는 캐시미어 소재는 고급스럽고 풍성한 느낌을, 면이나 모 등의 혼방 소재는 캐주얼한 느낌을, 실크 소재는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명품 브랜드 에트로(ETRO) 홍보팀의 박지은 과장은 “울이나 모처럼 도톰한 소재의 롱 스카프는 비슷한 색상이나 무늬가 있는 것 2장을 겹쳐 꼰 다음 자연스럽게 두르면 풍성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크 소재의 오블롱 스카프(가늘고 긴 직사각형 스카프)는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목에 두세 번 감아 길게 늘어뜨리면 세련된 느낌을 주는 동시에 보온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올해는 다양한 디자인의 양면 스카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화사함을 느낄 수 있는 밝은 컬러와 중후함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한 무늬가 있는 디자인이 중장년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30대는 지갑이나 가방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지갑이나 가방은 매일 지니고 다니는 필수품인 동시에 자신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만드는 소품이다. 가방의 경우 올해는 어깨에 걸치는 숄더백과 손에 드는 토트백 겸용으로 쓸 수 있는 투웨이 백이 인기다.

◆에트로, 선물하기 좋은 패션 액세서리 컬렉션 선보여

연말을 맞이해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는 선물로 주고받기 좋은 다양한 디자인의 패션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트로의 경우 페이즐리(paisley) 문양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표현한 다양한 패션 소품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40~50대 여성을 위한 패션 소품으로는 페이즐리 스카프와 토트백을 들 수 있다. 스테디셀러인 페이즐리 스카프는 우아하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되어 어떠한 의상에도 무난히 어울린다. 단색의 겨울 코트를 위한 포인트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올해는 앞뒤로 문양을 달리해 그날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양면 스카프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로맨틱 양면 스카프는 앞면에는 페이즐리 문양이, 뒷면에는 플라워 프린트가 있어 쉽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토트백인 플럭 백은 디자인이 세련되어 엄마와 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보라색과 빨간색이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된 직물 표면에 섬유 입자를 열 가공 처리해 부착하는‘플러킹 기법’으로 표현한 페이즐리 무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20~30대 여성을 위한 아이템으로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장지갑인 마고 지갑과 내부가 산뜻한 오렌지 색으로 장식된 아르니카 지갑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금색 금속 체인에 빨간색 페이즐리 무늬 원단이 매치된 고급스러운 오리엔탈 감성의 목걸이, 체인에 페이즐리 무늬가 있는 패브릭 장미 모티프가 장식된 로맨틱 플라워 목걸이, 가방에 장식으로 달거나 열쇠고리로 활용할 수 있는 참 장식 등은 평범한 의상에 화려한 멋을 더해줄 포인트 소품으로 알맞다. 남성용 선물로는 차분한 회색과 아이보리색 바탕에 페이즐리 문양이 들어 있어 멋스러운 울과 실크 혼방 소재의 페이즐리 스카프, 양가죽으로 만든 누빔 장갑, 토드백과 숄더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웨이 백 등이 인기다. 에트로 매장에서는 제품 구입 시 에트로의 심벌인 페이즐리가 그려진 선물용 메시지 카드를 증정한다.

입력 : 201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