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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의 광고를 보신분들 있나요?


BY sd마미 2011-05-20

동양에서 장인정신을 대표하는 나라를 꼽으라면..어느 국가가 떠오르세요? 전 일본이 떠 오릅니다.

그렇다면, 장인정신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국가를 단 한 개 국가만 꼽아야 한다면 어느 나라를 꼽을 수 있을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독일을 생각하실 겁니다. 독일은 세계적인 유명한 브랜드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BMW,벤츠와 같은 자동차 브랜드부터 시작해서 우리 생활 곳곳에 퍼져 있는 수많은 브랜드를 갖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언급한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사실 남성들은 명품차 = 독일이라는 인식을 갖을 수 있겠습니다만,

여성분들도 같은 생각일까요? 아닙죠아닙죠!!

 

여성분들에게 있어서 독일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하면 단연코..휘슬러를 꼽을 겁니다.

 

오늘 포스팅은 저의 블로그에 광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서 휘슬러의 아트 마케팅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차근차근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 이전에 휘슬러라는 회사에 대해서 다들 아시겠습니다만, 한번 더 짚고 넘어가야겠지요?

 

1845년 독일의 발명가 칼 필립 휘슬러에 의해 설립된 휘슬러는 완벽한 명품을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을 지금껏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1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60개국에서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휘슬러의 전 제품은 'made in germany'의 품격이 말해주듯 100% 현지 생산됩니다. 또한 단 하나의 제품에도 수십 여 가지의 테스트를 거쳐 오직 완벽한

상태에서만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이는 휘슬러만의 철저한 A/S 서비스를 통해서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휘슬러의 배경에는 끊임없는 연구와 세상을 일깨우는 개척정신이 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에만 200여개 이상의 특허 출원,CE,DIN EN ISO9001 등 공식 인증기관으로부터 품질 경영 인증, Red dot award,Design Plus IF 등

세계적인 명성의 디자인상 수상에 빛나는 휘슬러의 성과. 이는 휘슬러를 사랑하는 지역사회 시민이 4대째 근무하는 장인정신뿐 아니라 1972년 독일 노이브뤼케에 제2공장을 준설하고 매년 전체 매출의 6~7%를 R&D에 투자하며, 엄격한 관리를 위해 원가 절감 및 대량생산을 위해 타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는 여타 기업과는 달리 독일 100% 현지 생산을 고집하는 휘슬러만의 경영 철학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쉐프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아온 휘슬러는 요리하는 이를 위한 문화를 디자인합니다.

 

06년 6월 오픈한 브랜드 체험관 휘슬러 갤러리에서는 마치 예술작품을 보듯 휘슬러의 제품들을 하나같이 감상하고 다양한 쿠킹 클래스와 맛있는 삶을 디자인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11 Fissler in Fantasy Ver. modern

 

 

 

 

 

 

2011년 판타지의 변주, 끊임없이 진화하는 휘슬러 그 자체. Fissler in Fantasy – Ver. Modern

2011년 휘슬러의 광고 특징은..마치 초현실주의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과연 이 작품이 주방용품 광고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패셔너블하고 아티스틱해 동시대의 감각을 입은 현대적인 판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광고의 전체적인 컨셉은 모던하고 위트있는 분위기 속에서 현악 4중주, 콰르텟 콘셉트로 강영호 작가가 직접 지휘자가 되어 사진에 담겨 또 다른 묘미를 전달하고 잇습니다. 이번 2011년 작품의 비주얼 디렉터로 참여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메이크업과 특수분장을 담당 했으며,스타일리스트 윤상미씨 역시 고딕풍의 건축적 의상을 제작해 그 어느 때보다 완성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뭐..이 정도 멤버면 거의 올스타급인데...이번 광고로 세계광고제에 도전 해보는 것도 나름 괘안을 듯 합니다.

 

 

 

 

2008년 She is Fissler

 

 

 

 

2008년은 문화예술 인사를 바탕으로 한 조금은 더 공격적인..즉, 프로로서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을 통해서 휘슬러를 알리고자 한 노력이 눈에 띕니다.여기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나 임혜경씨..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씨..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등이 대표적인 등장인물인데요.'She is Fissler'는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부인,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 여성.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가족과 나를 사랑하는 당당한 여성의 이름이 바로 'Fissler' 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번 광고는 자신 있게 인생을 살아나가는 전문직 여성의 리얼 스토리는 우리가 흔히 보는 광고 속의 화려한 여자사람 연예인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스타일리쉬한 작업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강영호씨는 3명의'Fissler'를 전문 모델 못지 않게 세련된 비주얼로 담아내 호소력을 높인 점도 이채롭네요.

 

하나 더, 광고의 메인 음악으로 사용되었던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아하면서도 경쾌한 왈츠 선율[드보르작 '현을 위한 세레나데 2악장] 역시 휘슬러가 제안하는 부드럽고도 당당한 여성상을  청각적으로 완성하는데 일조를 하는 듯 합니다.이를 통해 주방용품을 넘어 여성의 인생을 완성하는 파워 브랜드 휘슬러로 자신만의 당당한 프로필을 만들고자 한 노력이 돋보입니다.2007년에 연출된 이미지 중에서는 첫번째 발레리나 임혜경씨가 주인공으로 나온 이미지가 특히 눈에 띕니다.통상 남자사람들의 경우는 주방용품이라는 고품격 단어를 잘 구사하지 않습니다. 주방용품은 곧, 냄비라는 아주 심플한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데요.임혜경씨가 등장한 저 사진을 보면 발레가 갖고 있는 품격과 휘슬러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조화가 매우 절묘하게 연출된 듯 합니다.

 

물론, 저런 품격있는 이미지를 보면서도..그래봤자..'냄비는 냄비일 뿐이다'라고 말할 양반들도 있겠지만서도..캬캬캬캬

  

2010 Fissler in Fantasy

 


 

2010년 광고 켐페인 Fissler in Fantasy 는 주방공간이 여성들에게 있어 꿈과 로망으로 가득한 점에 영감을 얻어 그 감성을 재해석해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예술광고의 극치라는 찬사를 받았던 작품입니다.

 

이를 통해서 여성의 로망인 주방기구를 예술광고 판타지이미지로 표현한다는 것 그 자체가 브랜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특히나 이번 작품의 모델인 김혜수씨가 단순한 모델만이 아닌 아트디렉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이번 작품의 핵심은 그 무엇보다도 판타지입니다.여기에서 휘슬러가 말하고픈 판타지는 '범접할 수 없는 비현실의 영역이 아니라 현실속에서 구현될 수 있는 꿈'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즉,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실제 우리 눈 앞에 구현될 수 있는 최상의 단계'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나아가 휘슬러는 여성이 가질 수 있는 판타지는 시간을 초월한 휘슬러라고 하는 오브제를 통해 공상이 아닌 기술,혁신,제품으로 실현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듯 합니다.아울러, 2010년 광고 켐페인 Fissler in Fantasy 편에 사용되었던 드보르작의 '슬라보닉 댄스'는 광고 속에 여성과 강렬한 스틸 사진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광고를 하나의 살아있는 문화의 장으로 만드는 마력도 지닌 듯 합니다. 김혜수씨는 세 가지 컨셉으로 기획된 이번 광고에서 인간의 원형으로부터 본질적인 면모를 표현하기 위해 신화와 소설속에 등장하는 여인으로 대표되는 인물 3인[블타바,카르맨,솔베이지]를 선정. 이들을 통해 여성의 판타지를 표현하여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고 언론매체에서는 얘기를 하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심플하게 김혜수라는 캐릭터..즉, 어린 시절부터 탄탄한 내공을 쌓은 연기력과 더불어 특별한 스캔들 없이[물론, 해진옹과 사바사바가 있었지만]오랜 기간 대스타로서 장수하면서도 그 친구만이 갖고 있는 신비로운 이미지가 휘슬러의 아트 마케팅에 적절하게 묻어나온 듯 합니다.어쩌면..2010년 휘슬러의 마케팅은 아트 마케팅과 스타 마케팅의 절적한 조화가 이뤄진 그런 성공적인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리 제품이 뛰어나더라도 그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면 사실 이런 광고 집행은 어렵습니다.

지난 5년간 휘슬러의 예술적인 광고가 창조될 수 있었던 것은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했던 휘슬러코리아의 기업 마인드와 광고철학 덕분이라는 것이지요. 한 기업이 아티스트를 자사의 제품 디자인에 참여시키는 콜라보레이션 형식이 아니라 기업의 마케팅 방향까지 함께 결정하는 경우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로서, 예술과 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이와 같은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5년간 휘슬러와 강영호 사진작가가 지속적으로 작업해온 광고는 국내에서 이른바 아트 광고에 대한 시작과 비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다가오는 2012년 과연...휘슬러코리아는 또 어떤 아트마케팅으로 우리 나라 광고 시장을 선도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