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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힘든 상황이지만 아줌마면 거뜬히 보내버리세요.


BY 꽃사슴엄마 2012-04-01

우울증이요? 제가 처음 우울증에 걸렸을 땐 그게 우울증이라고도 생각못했어요. 내 자신이 너무 가정에만 안주하고 있어서 활력이 필요한가보다 생각했죠.뭔가 일을 시작하면 훨씬 좋아지겠지라고만 단정지어버렸죠. 둘째를 낳고 남편과의 사이에 일이 생기고 나서 반복이 되고나니 '아, 이게 우울증이구나.' 싶더랍니다. 심한 편두통에 밖으로는 한발짝도 나가기 싫고 주변인들과도 마주하고 대화도 하기 싫더이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왜 그렇게 되어버렸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너무나 복잡해 한동안 공황상태에도 빠졌습니다. 그저 아이들 얼굴만 쳐다보며 울어대기만 했죠. 배신감에 상실감까지 참 견뎌내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재차 물어봐도 답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결정도 할 수 없었구요. 우울증에 너무 오래 갇혀있지 마세요. 그건 힘들다는 표현보단 자기 자신을 죽여가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아울러 자기 주변까지도. 조금 더 현명하게 판단하세요. 저에게 정말 힘이 되어준 건 아이들의 웃음과 눈빛이었습니다. 이 힘없던 엄마를 일으켜 세워주더군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