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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라~~~


BY 재롱이 2012-04-07

남편은 일하는 라고 (건축일...) 지방으로 가 있는 시간들이 많았구여...

큰딸은 대학생...

작은 녀석은 고2...

 

저는 이른바 넓은 집을 지키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나도 공부좀 해보아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여자아이는 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있던 시절이기도 하였기에, 저는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살펴보니, 주부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공부하여 졸업장을 주는 곳이 있더라구여...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여...나도 공부를 원없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어떠한 것이 필요할까 전화로 확인해보니, 초등학교 졸업증명서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여...

 

근처 초등학교로 향하였습니다..근처 초등학교에서 팩스로 제가 나온 시골초등학교의 졸업증면서를 띄러 갔습니다...

 

근데, 어찌된일 인지,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저의 졸업증명서를 띌 수가 없었더랬습니다...

 

대체 뭐가 잘못된 것인지...

앞이 캄캄해져 왔습니다...

 

정말 죽고도 싶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할 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구나...싶었기 때문이죠...

 

중학교에 입학하려고, 마련한 새로 산 가방과 필통과 그밖의 학용품들을 집어던지면서 울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직업훈련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졸업증명서는 필요하지 않고, 공부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공부가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할만한 공부로는 <조경시공>...나무와 꽃을 공부하고 배우고, 졸업하면, 아니, 수료하면, 직업도 알선해주는 그런 학교였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입학을 하였구여...

돈을 내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한달에 31만원씩 돈은 받아가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너무나도 기뻣습니다.

조경시공이므로, 나무와 꽃을 공부하는 학교입니다...

 

선생님과 서울근교의 수목원으로 나무들과 꽃을 연구하려고 소풍을 가고, 하늘공원에서 사진도 찍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울함으로 괴로웠던 마음을 저 멀리 멀리 날라갔습니다.

게다가 31만원이라는 용돈도 받았구요...(나라에서 주는 돈이라고 하더군요..나라의 시책이 이렇게도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결과 저는 조경기능사 자격증도 땄구요...

약 3개월간 숲해설가로서 활약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거리가 멀어서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구요~~~

 

제가 초등학교 졸업장을 구할 수가 없어서, 절망에 빠져서 우울증으로 고생하기 보다는 컴퓨터로, 검색하여 다른 공부를 할 수없는 것을 알아보고, 직업훈련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나라에서 지급하는 31만원씩이나 받으면서  공부도 하여, 자격증도 땃고...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우울증에 걸렸다고 집안에만 계시지 말고,

직업훈련학교를 이용하여서 자신을 한단계 엎그레이드 하는 것도 우울증타파의 좋은 방법의 하나가 아닐까여?

 

여러분, 우울증에 걸렸다고 슬퍼하시지 마시고,

배움의 장으로 발을 옮겨 보세여...

 

기회는 정말 많답니다...

 

아줌마닷컴여러분 화이팅!!!

힘내라 아줌마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