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야채가 쉽게 시들기 때문에 미리 손질해 두어야 요리가 빨라지고, 야채를 오래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양파 ∥ 양파는 껍질을 벗겨 가늘고 동글게, 또는 큼직한 네모 모양으로 썬다. 밀폐 용기에 넣어 두었다가 각종 볶음과 조림 등 반찬류, 찜이나 찌개, 카레 등에 모두 이용한다. 동글게 썬 양파를 물에 담근 채 냉장 보관했다가 먹으면 매운맛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샐러드를 만들 때도 좋다.
감자 ∥ 감자는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한입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 물에 헹궈 전분을 뺀 다음, 그릇에 담고 랩을 씌워서 전자 레인지에 찐다.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각종 찜이나 찌개 요리에 넣으면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찐 감자 위에 토마토 케첩과 치즈를 얹고 전자 레인지에 살짝 돌리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단 영양 간식이 완성된다.
시금치 ∥ 시금치는 다듬어서 씻은 뒤 끓는 소금물에 살짝만 데쳐 물기를 뺀 다음, 밀폐 용기에 넣어 둔다. 한 번 익혔기 때문에 나물, 무침 등의 반찬이나 국을 끓일 때에 먹을 만큼 바로 꺼내 쓸 수 있다.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면 그대로 냉동 보관했다가 해동해서 이용해도 좋다.
우엉·연근 ∥ 우엉이나 연근은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먹기 좋게 채 썰어 식촛물에 담가 두었다가 조림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 이용한다. 손질한 우엉이나 연근을 식촛물에 담가 두면 색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식촛물은 물과 식초의 비율을 2 : 1로 한다.
단호박 ∥ 단호박은 큼직하게 잘라서 껍질을 대충 벗기고 그릇에 담은 다음, 랩을 씌워서 전자 레인지에 쪄서 페이스트를 만든다. 완성된 단호박 페이스트는 밀폐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바로 마요네즈에 버무려서 샐러드로 먹거나 우유와 꿀과 함께 넣어 믹서에 갈아서 단호박 셰이크로 만들어 여름철 건강 간식으로 즐긴다. 바로 먹지 않는다면 그대로 냉동 보관했다가 해동해서 이용한다.
실파·쪽파 ∥ 실파와 쪽파는 잘 다듬어서 물에 씻은 다음 가위로 3~4㎝ 정도로 잘라 키친 타월을 깐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손질한 실파와 쪽파는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유용하고, 볶음 등의 음식을 만들 때도 조금씩 넣으면 좋다.
오이 ∥ 오이는 깨끗이 씻어서 채 썬 뒤 냉장고에 넣는다. 여름철에 자주 먹는 냉국 요리나 국수, 냉채를 먹을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는 둥글게 어슷 썰어 밀폐 용기에 보관해도 좋다. 당근도 같은 방법으로 활용한다.
양상추 ∥ 양상추는 물에 씻어서 손으로 먹기 좋게 뜯은 뒤 물기를 털고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 둔다. 샐러드를 만들 때 바로 사용하면 좋다. 또한 처음에는 시들했던 양상추도 방법대로 보관하면 몇 시간 뒤 싱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