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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나의 변화과 곧 좋은 부모.


BY 사교계여우 2019-01-02

어릴 때 부모에게 가혹한 대우를 받았던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내면에서 어린 시절의 부모로부터 계속 괴롭힘을 당합니다. '너는 왜 그것밖에 못 하니?', '너는 왜 그렇게 사니?' 등 이렇게 끊임없이 힐난을 당하죠. 그러면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져요. 그런데 자신도 욕하는 부모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부모처럼 행동하면 그때부터 괴로움이 줄어듭니다. 이런 방식으로 불안과 공포를 다루는 거죠. 우리의 무의식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마음속에 불안감이 가득한 아이에게 부모가 잘해주기 시작하면 오히려 상황은 나빠집니다. 아이의 불안감이 줄어드는 순간 그동안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합니다. 순했던 아이에게서 공격성이 튀어나오죠. 그래서 아이에게 잘해주려다 다시 물러나는 부모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분노가 폭발하고 반항하는 시기는 일시적입니다. 부모가 공격성에 놀라 겁먹고 물러나지 않으면 터널처럼 지나갑니다. 그 시간을 지나가야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지금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제 스스로 깊게 깨달았습니다.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과거 부모가 자신에게 했던 행동을 답습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면 정말 위대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이것이 어려운 일이다 보니, 몇 대에 걸쳐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정말 흔한 것 같습니다.

이 고리를 끊겠다고 결심했으니 아이의 문제 행동이 아니라 제 자신의 마음가짐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은 잠시 보지 않는겁니다. 지금 당장 바꿀 필요가 없으니까요. 내가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의 문제 행동에 매달리면 다시 아이에게 폭력을 쓰게 되는거거든요. 나다운 것은 무엇인지, 나는 정말 어떤 사람인지에 집중해 부모에게서 벗어난 나의 '자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힌 나, 통제할 수 없는 나와는 다른 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 과정을 혼자서 헤쳐 나가기가 어렵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겉 같습니다. 무엇이 됐건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나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제가 변화의 출발점이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