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어머니 남들이 보면 천상 귀여운 마음 여린 며느리를 예뻐하는 그런분이세요.
항상 남들한테는 우리며느리 너무 잘한다 이쁘다 하신다 하시니까요.. 정작 저한텐 한번 칭찬을 안하세요..
여하튼 저번주 금요일에 저희집에 오셨어요
원래 한번 오셔서 3일정도 자고가시고해요 매일 전화드리는데
어떠케든 서울 저희집에 오시고싶어하고..매일 같이 놀러가자고 보채시고요..
저는 직장다니다보니 집 키번호랑 먼저 알려드린상태라 집에 혼자들어가계시곤 합니다.
저희집이 방하나에 거실있는 구조인데 오셔서 마루에서 저랑 같이 주무세요..
저는 사무실 공사준비때문에 짐나르고 10시넘어서 퇴근을 했어요
근데 설거지에 치우고있는저한테 누구야~ 나 수박먹고싶어~ 이러시더라구요 특유의 애교섞인 목소리.. 그래서 수박을 썰어다 드리고.. 또 다 드시고 다 치우고 2시에 잤어요
토욜에 또 8시에 일어나 출근을 했구요
4시에 퇴근해 오빠와 광화문에서 만나 청계천구경에 한강구경까지 하고 11까지..
스타일이 같이 계시면 너무 투정을 하세요 뭐가 먹고싶어. 너무 힘들어. 다리가아파. 좀 쉬어야지.화장실가야겟다..끊임없이 말씀하고 투정하시고..옆에서 받아주기가 너무 지칩니다..
오빠는 만성이됬는지 매일 무시하고 앞에 가버려요..제가 그럴수있나ㅣ요 ? 하루 24시간이 1년같이 힘들어요..
그러고 시비가붙어서 어쩌다보니 경찰서에서 있게됬어요
술취한사람이 일방적으로 저희에게 시비를 걸고 저희차를 찌그러뜨려서... 그런일 와중에도 머리가 어지럽다고 들어가계시겠다 해서 먼저 모셔다드리고 다시 왔어요..
새벽5시까지 오빠를 경찰서에서 기다리다 3시경에 차안에서 40분 남짓 졸았는데
잠시 졸고들어온 저에게 하시는말씀..
팔에 시트 자국이 좀 남아있었어요 너는 그상황에 잠이오니?우리같은사람은
절대 잠 안오는데..하고 웃으시는거에요 얜 참 잘자..이러시며,
제가 어머니오신다고 11시퇴근해 목요일 새벽까지 냉장고 치우고 금욜 야근하고 토욜 밤새고
제가 제정신이었겠나요?
피곤하겠다 힘들었지? 이런말은 안나오시나요.. 그날은 너무 힘들어 오빠랑 함께 제 침대에서 잤어요..
그렇게 일욜이 되어서 자는 저희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와서 나 배고파 밥하자..
하시는 어머니..제가 또 밥 다차리고 치우는데 과일을 갈아먹으면 맛있겟다..참외가먹고싶다..
아 정말 미치겟는거에요 그러는 와중에 제가 코피를 쏟았어요 정말 안멈추더라구요 15분을..
걱정하나 안하시고 오빠가 참다못해서 엄마 오늘 일찍가는게 좋겟다고..
그랬더니 또 애교섰인말투로
싫어 나 집에가기 싫단말야...이러시며 누워버리시는....
저 남에게 싫은 소리못해요..거절도 못하구요..매일 전화드리고 정말 해달라는대로 다하는제가
너무 바보같고 견디기가 힘들어요..저 어째야 좋은가요
이런저를 알고 여우처럼 더 힘들게 하시는거같아요..
조언해주세요. 정말 이 관계가 깨질까 싫은소리 하기가 두렵고..
혼자 감당하고 참기엔 너무 집이 무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