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때부터 주근깨가 얼굴에 있었어요.
어린마음에도 컴플렉스였는데 사춘기때 주근깨를 없애준다는 어른 화장품을 엄마몰래 사다 쓴 적도 있었어요.
근데 그 화장품이 없애기는 커녕 오히려 모공을 더 크게 만들더니 어느순간 보니 주근깨가 없던 부분에도 주근깨를 보이게 하지 뭐예요.
실망이 이만저만...
그때 포기하고 대학후엔 화장을 해서 좀 안보이게 했는데 지금의 남편을 사귀고 나서 연예할때 예쁘게 보이려고 투윈케익을 많이 바르곤 했는데 사귀는 기간이 오래다 보니 맨 얼굴도 보여줘야 할때가 생기더라구요.
지금의 남편이 맨얼굴을 보더니 한 말.
화장 안한 얼굴이 더 예쁘고 얼굴에 있는 주근깨가 귀엽대요.
물론 다른사람이 보면 안그러겠지만 그날이후 화장도 연하게 하고 거의 안할때도 많구요..
지금도 남편은 내가 주근깨 때문에 한숨쉬면,
내가 그 귀여운 주근깨 때문에 결혼한거야라고 말해줘요.
여러분 자꾸 감추려고 하면 커다란 컴플렉스로 남지만 그냥 펼쳐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