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 미국 플로리다주 > =연합뉴스) 손상된 뇌 신경을 재생시킬 수 있는 기 술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과대학 신경과 전문의 로널드 슈나르 박사는 8일 미국화학학회 23차 총회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손상된 신경의 재생이 차단되는 비정상적인 과정을 특정 화학물질로 바로잡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슈나르 박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시험접시에서 쥐의 손상된 뇌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슈나르 박사는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의 축삭돌기(軸索突起)를 절연체 처럼 싸고 있는 신경수삭(髓索) 내부의 특정 분자가 축삭돌기 표면에 있는 특정 분자와 신호를 교환하는데 신경이 손상되면 이 신호교환이 비정상으로 이루어지면서 손상된 신경세포의 재생이 차단된다고 밝히고 이 비정상적인 화학신호를 바로잡아 신경재생 과정을 회복시킬 수 있는 4종류의 화학물질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슈나르 박사는 신경 손상은 실험실의 조건보다는 매우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이 기술이 당장 신경손상 환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기는 어렵겠지만 척추부상, 다발성경화증 같은 신경질환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르 박사는 이 기술은 직접 살아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현재 실험이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아직 예비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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