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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응답]내가 인정하기 싫은 사람과의 대화


BY 인생 2001-04-21

저도 막상 적어 놓고 보면 좀 형식이 있는 따분한 말이라는 것을 느끼고는 있습니다. 어떻게 제가 표현하는 형식에 있어서 실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좀 더 생각을 하면 우리의 생활과 우리의 고민 속에는 좀 더 많은 사회현상과 정치현상이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의식이 사회현상의 모습과 연관되어있고, 우리가 지키려고 하고 사고의 모습도 기존의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어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것이지요.
좀 더 전체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바로보는 것이 필요하고, 현재 시점의 우리기준이 아니라 과거의 흐름과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바로 볼 때 우리의 생각과 사상이 어떤 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의미도 되어 있어지요.
제가 왜 이렇게 서두가 긴 것 같냐고요.
우리의 토론의 과정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보다는 당시의 조그마한 발언이나 하나의 사실에 촛점이 맞추어 논의의 큰 틀을 지켜내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면 일단 생각해 보기 보다는 감정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그에 따른 또 다른 말이 이어지고, 결국 결론없이 자기생각만 이야기 하는 현상을 많이 보아왔지요. 여기 게시판도 예외는 아닌 듯 싶어서 미리 사전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지요. 즉 한마디의 말로서 그 사람의 전체를 판단한다거나 나중에 전개될 논리가 뻔하기에 당신의 말은 틀렸고 더 이상의 토론은 필요없다는 논의가 되기 쉽지요.
특히 성에 관한 것은 예민한 문제이고, 아직 접해 보지 못했기에 더욱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지요.말을 꺼내어 놓고도 나중에 보면 안하느니 못한 결과가 많지요. 성에 관한 부분들이 그렇게 결론이 많이 나는 데 이렇게 예민한 부분은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논리가 어떤지를 들어 보고, 그 답변에 흥분하기 보다는 그런 논리도 있구나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라는 식으로 이해가 되어야 토론이 진행이 되지요.
저 나름대로 이런 저런한 것을 생각해 보고 토론하고자 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아요. 어떠한 의견들이 나오고 서로가 생각하지 못했던 의견을 접해 보기도 하고, 자신이 잘 못생각한 것은 없는 지를 돌이켜 보기도 하고, 그 토론의 과정에서 배우기도 하고, 인식이 전환되기도 하며, 좀 더 성숙한 자신의 모습으로 성숙해 나가는 것이지요. 그러한 것이 우리의 목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즉 자신의 기존의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생각이 100% 옳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잘못되어 있을 수 있으니 토론을 통해서 이야기해 보자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는 있지만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사고가 전제되어야만 토론이 이루어 지지요.
성에 대한 문제를 성의 행위 그 자체로만 볼 때와 좀 더 확대해서 볼 때 결론이 종종 다르게 나오기도 하지요. 우리는 좀 더 개방되어 있는 태도로 접근해야 하고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 되어야 그러한 목적이 이루어 지는 것 같습니다.

성문제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논의가 된지 얼마 되지 않지요. 여성에게 피임을 주장한 미국의 여성운동가는 1920년대에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요. 기존의 성에 대한 관념은 남성중심의 사회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져 왔지요. 여성이면서도 그러한 남성 중심의 성개념을 대변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인간에게 누구나 평등하고 자유로운 행복추구권이 있고, 우리의 사회는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요. 삶에 있어서 나타나는 여러 모습속에서 어려움과 위기가 있지만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서로에게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서로가 힘들게 이 세상을 살고 있고, 자신의 굴레를 깨기가 힘든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성과 관련한 문제들을 나는 힘들어도 어렵게 지키는 데 너는 왜 그래라는 시각보다 어떻게 하면 이 힘든 서로의 인생 삶속에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까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지요.

그리고 우리의 삶은 교과서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내가 바라는 데로 움직이지도 않고 다수의 사람들은 우리와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살고 있지요. 그들을 무시하기 보다는 함께 대화를 하는 상대로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배척하거나 게시판에서 없애버려야되, 삭제해야되 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군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는 데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요 라고 물어보며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고 대화의 과정에서 서로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지요. 상대방의 행동이 옳다고 인정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일은 벌어진 것이고 수습을 해야 됩니다. 인간의 마음이 잘 알면서도 행동으로는 잘 옮겨지지 않는 것이 일상의 모습이지요. 서로의 좋았던 감정이 있다면 단시일내에 금방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지요. 어차피 장기적으로 정리가 되게 되어 있지요. 시간이 많은 것을 도와주지요. 그러한 과정에서 서로가 대화를 나눈 다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언과 대화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게시판에는 자신의 고민이 있는 사람들은 편안하게 자신의 고민들 이야기 해야되고, 응답해 주는 사람은 다수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그가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측면을 이야기해 줌으로써 그 사람이 제대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지요.
고민이 있는 사람이 나의 고민은 올려 놓은면 욕을 할거야. 올리면 본전도 못찾아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이 게시판은 의미가 없지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자신의 생각에도 틀린 것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지요. 조언을 해 주는 사람도 조언의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지요. 나중에 자신에 똑 같은 상황에 다시 처하기도 하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유형에 개입이 되기도 하지요. 논의를 중단하거나 논의할 가치가 없게 만들어 버리면 서로가 손해지요. 어차피 인간들은 자기의 갈길을 가게 되지요.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결론으로 이끌어 내기 까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게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 게시판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같이 고민하고 있는 지도 모르죠. 그러한 가운데 현명한 생각들이 나와서 도움을 주는 것이 인터넷의 공간이지요.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고백하고 마음의 정리가 잘 되지 않고,잘 통제되지 않는 감정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이 게시판에서 충분히 수용하여 논의의 장으로 들어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속에 분노가 느껴져도 배척해야할 대상이 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많은 배신감과 사회적 물의가 예상되면 그러한 내용을 제시하고 좀더 좋은 방법을 서로가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행위는 나의 삶의 가치관과 틀리다고 하더라도 죽여야 할 대상이거나 나의 원수는 아니며 같이 공존해야할 대상입니다. 그 사람의 죄는 살인죄와 같다고 할 수 있을 사람이 있을 지는 몰라도 우리의 법현실은 그 사람에게 살인죄보다는 가벼운 형량을 부과합니다.
어떻게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우리 모두가 고민하여 풀어야 할 문제지요. 가 정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안된다라는 것은 가지고 있습니다.
나와 의견이 다른 그 사람, 그의 행위는 내가 싫어하지만 그는 정신병자가 아니며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고, 논리적으로 말을 하면 알아듣는 평범한 사람이지요. 서로가 논리적으로 차근 차른 풀어가고 논리적 비약을 전개시키면 대화의 진척이 되지 않습니다.그럴 때는 사과하고 다시한번 과거의 논의부터 진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