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인님. 요즘 저의 고민입니다. 저는 사십대 초반, 남편은 사십대 중반입니다. 남편과 연애 결혼을 했고, 저는 결혼 후 바로 오르가즘을 느꼈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줄 알았지요. 관계할 때 마다 거의 느꼈으며, 한번 관계할 때 세번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자위'라는 것을 제 나이 삼십대 중반에 알게 되었어요. 어느 날, 남편과 관계를 했는데 아무 느낌이 없었고, 남편이 씻으러 간 사이에 제 것을 만져보았는데 느낌이 오더라구요. 그 때서야 아, 이게 자위로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 후 자위를 자주 한 것은 아니구요, 물론 죄책감이나 수치심 따위를 느낀 것도 아니구요. 문제는 이천년에 생겼지요. 남편이 잠시 딴짓을 했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남편을 의심해 본 적이 없었는데 제게 그런 일이 생긴 거지요. 잠깐 저와 싸워서 서로 말을 안 하고 지냈지요. 두 세달 정도. 그 때 남편이 우연히 대학동창을 만났는데 깊어졌나 봐요. 제 성격으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 혼자 삭였습니다. 여태까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요. 왜냐하면, 나와 남편과 가족을 지키고 싶었으니까요. 이후 남편은 많은 노력을 했고, 저 또한 남편이 이해되기도 하더라구요. 인간적인 면에서. 그러나 그 때부터 저는 자위하는 횟수가 늘었어요. 육개월 전부터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만족을 느낄 수가 없고, 자위를 통해서만 오르가즘에 도달한다는 겁니다. 지금 그 상처는 거의 치유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남편 또한 제게 아주 잘 하고 있고 저 또한 남편을 사랑하고 있어요. 그런데 오로지 성관계만 안 된단다는 겁니다. 남편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지 않고, 제게 성적 흥분이 생기지 않아요. 영화에서 섹스신을 보아도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남편과 관계할 때, 일부러 영화의 섹스신 장면을 떠올려 보아도 되지 않아요. 보름쯤 전에 남편에게 고민을 얘기했어요. 이후 남편은 제게 더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지만 그게 안되네요. 제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 바로 느낌이 오거든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성클리닉에 상담을 해 볼까, 하다가 이 싸이트가 진지한 것 같아 먼저 올려봅니다. 전처럼 남편과의 관계시에 만족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