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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전쟁?


BY 미개인 2019-01-18

*성과의 전투

    https://blog.naver.com/qkdnl098/110090802820

모든 소년들이 약탈자나 축구광,혹은 미친 남성 우월론자로 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느 정도는 성에 관해 왜곡된 상태로 성숙하는 것 만은 틀림없다.
인류의 종족 번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의 법칙은 관능의 충족을 향한 저항 불능의 강력한 욕구를 우리 안에 심어 놓았다.
좀 더 거칠게 표현하자면,남자는 섹스를 좋아한다!
남자는 그렇게 만들어졌고,좋든 싫든 당신이 남성이라면 그 강렬한 충동과 욕구 때문에 
이따금 내가 미친 것은 아닐까 의아해 할 것이다.
이것은 완전히 정상적인 것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말이다.

우리는 물론 성에는 보다 고상한 목적과 동기가 있다고 믿고 싶어한다.
우리 자신이 원시적인 충동과 본능을 만족시키려 몸부림치는 짐승의 수준이라고 인정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애가 친밀감과 다정함을 진작시키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낼 자손을 생산하며,
결혼의 행복을 가꾸어준다고 주장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냉엄한 사실은 이것이다.
성욕과 호르몬이야말로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고,비틀어 놓기까지 하는 '생물의 생리적인 작용을 일으키는 기본 원리'이다.
대부분의 남성은 일생 동안 자신의 성과 싸움을 벌인다.

이 싸움은 호르몬과 고등한 열망 간의 전투이다.
이 전투장에서는 도저히 통제 불능으로 보이는 욕정과 그에 굴복 당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맞대결을 벌인다.
최종적으로 이 싸움은 인격의 순전함에 관한 것이자 온전하고 정당한 것을 위한 전투이다.
간단히 말하면 성과의 싸움은 곧 선하게 남고자 하는 투쟁인 것이다.

나는 성적인 죄를 범한 목사나 랍비,신부들을 능멸하는 사람들을 보면 울분을 느낀다.
남들에게 선뜻 돌을 던지려는 이들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종교적 훈련이 곧 그들이 성적으로 문란하게 된 원흉이라는 식의 지적은 엄연한 사실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다.
텔레비전 전도자들을 손가락질 하며 
"봐라!열심히 믿는다는 것들은 모두 성 도착자들 아닌가?종교란 저런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내를 배신하고 젊은 짝을 찾아 가정을 떠나거나 아니면 그저 난잡하게 뒹굴고 다니는 '비종교적인' 사람들은 전혀 도외시 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판단 기준의 이중성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은 멋대로 살아도 되고,종교가 있으면 완벽해야 한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나는 성적 유혹에 굴복한 목사들을 상담한 경험이 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 그들 모두는 믿을 만한 선량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훨씬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내 생각으로는 유혹에 넘어간 사람의 숫자가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 오히려 기적이라고 본다.
어느 목사는 그 싸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성직자인 내가 어떻게 그처럼 성욕에 휘둘릴 수 있단 말인가?"
어떤 이들에게는 성과의 싸움은 제 정신으로 남기 위한 필사적인 것이다.
"이놈의 성욕 때문에 미칠 지경이오!"
어느 유명한 사업가가 내게 한 말이다.
"난 가끔씩 이럴 바에는 전립선암이 걸려서 그걸 잘라내 버렸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오!"
물론 전립선암의 처치 과정에서 그런 극단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백하지 않은가!

이런 지경에서 남자들은 죄책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당신이 스스로의 도덕적 기준을 범하는 일을 했다면,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이것은 내가 말하는 진정한 죄책감이다.
눈물을 흘리고 회개하라.방향을 수정하라.
하지만 제발 자기 정죄에 빠지진 말길 바란다.용서를 받아들이라.
더 중요한 것은,당신의 기본적 성욕 그 자체에 죄책감을 느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죄책감에 뿌리를 둔 성적 감정은 대개 어린 시절 부모들이 부지불식간에 심어준 것으로,
이러한 감정은 무시해 버려야 한다.

     --아취볼드 디/하트 공저    '남자의 성,그 감추어진 이야기'에서--

~한 우스개 프로그램에서 남자의 뇌는 온통 섹스 생각으로 채워졌다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본 기억이 있다.
심한 경우, 남자는 섹스 생각 외엔 없다고 말하는 것도 봤다.
이는 특히 성에 대해서 말하는 것조차 금지 당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어쩌면 정확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래선 안 되는데,참아야 하는데,온종일 머리를 떠나지 않고,잠을 자다가도 그것 때문에 깨서 잠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그런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을 해야 한다.
여성에게 장미축제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면,남성에겐 이런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하지만 어쩌랴~여성들이 그 불편을 감수하고,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고통을 감수하는 것처럼,
짐승으로 추락하지 않으려면 참아야 하고 대리 만족을 하면서 견뎌야 한다.

누구나 이런 청소년 기를 겪었으면서 '나도 겪었으니 너도 겪어라'며 방치를 한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짓이 아닐까?
나이가 들고,결혼을 해서 비교적 자유로운 성욕 해소를 하고 있으며,성욕 쇠퇴기까지 겪고 있는 어른으로서
자신들의 바람직한 극복이나 견딤을 위한 방안을 발췌하고 모색해서 전수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 기의 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성인이 돼서 바람직한 성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테고
밝고 건전한 사회를 이뤄가는 데 기여할 테니 말이다.

옳은 길을 제시해도 저항부터 하고 보는 격동기를 사는 그들에게 무작정 참아라,금하라고만 하면,
어른들에 대한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져 만 갈 것이고,비뚤어진 성 의식을 갖게 될 것은 자명한 일 아닌가?

어려서부터 숨어서 포르노 등을 보며 잘못된 성 의식을  배우고 익히게 되고 있다.
그러면서 막연한 추론에 의한 확신을 하게 되고,결국 어른이 돼서 연애를 하고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고치기 힘들어진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 간다지 않던가?

그렇게 자란 성인 남성과 전혀 다른 생리적 특성,취향을 가진 여성이 만나면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은 그것을 감추고 쉬쉬해 왔지만,최근 들어 페미니즘을 외치는 여성들의 공개 활동이 활발해지고,
미투(me too) 열풍이 불면서 세상 모든 남자들은 다 몹쓸 존재들로 치부되고 있다.
소년들 뿐만 아니라 소녀들에게도 소년들은,남성들은 이런 존재란 것을 진솔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페미니즘 집회에 참석했던 한 여성도 ,'이건 아닌데...' 하면서 얼마간 회의를 하거나 과도기적 혼란이겠거니 하고는 있는데,
뾰족한 수가 없으니 우선 내 목소리부터 내고 보자며 남녀 간에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걸 봤다.
성 전쟁이라도 벌어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위태롭다.
젊은이들 열 명 중 서너 명 만이 연애를 한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후달달~
나머지는 이성을 나의 성적 욕구를 만족 시키기 위한 도구로 생각한다는 건 아닐까 싶어 두렵기까지 하다.

세상은 빨리 변하고 있고,'과도기 적 혼란'은 라이프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발 빠른 대처를 하지 않는다면 세계 역사 상 가장 치열한 ,극복할 수 없는 전쟁의 도가니로 빠져들지도 모른다.
특히 폐쇄적인 성 문화가 오래도록 자리 잡아 온 우리나라에선 유례가 없는 성 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대학로 등 광장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의 집회나 '워마드' 등의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이지만,
점차 그 세를 불려가고 있는 형편이고 보면 간과할 수 만은 없다.
그 심각성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달리 방법이 없지 않으냐며 
저절로 지나가기를 바라는 듯한 전문가나 당국자들의 태도는 실로 가공할 만한 것이기까지 하다.
우리들 개개인이 보다 관심을 갖고 그 심각성을 깨달아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해야 한다.

나는 두 딸이 첫 생리를 시작할 때 시내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아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제2의 생일 파티를 해줬다.
많은 가정에서 이런 ,딸들을 위한 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훨씬 위험한 존재인 사춘기 소년들을 위한 행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지?
드물게 성인식 등의 행사를 하는 집들이 있는 줄 알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의 사춘기 소년들의 성욕에 주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자위를 시작했는데,거의 서른 살이 돼서 여덟 살 연상의 선수(?)를 만나기 전까진
뒤늦게 여기저기서 주워 모아 나름대로 깨우치고 있는 엉터리 성 지식이 전부였고,
일찌감치 사회에 뛰어들어서부터 섹스를 하면서도 늘 아쉽고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했다.
자위를 하면서도 그 때 떠올린 상대방에의 죄책감에 정신은 거의 황폐해질 지경이었다.
이런 현실을 겪은 사람으로서 말하건대,사실 남성에게 섹스는 어쩌면 전쟁보다 더 치열한 행위일지도 모른다.

미성년자일 땐,사회 분위기나 법적으로 금하고 있어서 자신과 끝없는 전쟁을 해야 하고,
성인이 돼서도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은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아서 온갖 사탕발림성 사기행각을 펼쳐야 하고,
결혼을 했어도 피차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색한 관계를 가지면서 오해의 골은 깊어지기만 하고,
늙어서는 주책 바가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세인들의 눈치를 피해가며 성욕을 해소해야 한다.
여성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적어도 남성은 평생 섹스와의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과연 이게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나 몰라라 하고 넘길 문제일지 각자 고민을 해 봐야 할 것이다.
물신님을 숭배하느라 미처 그런 중요한 일에 대해서 생각조차 하고 있지 못하고 사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도 삼아야지 않을까?
세상이 더 좋아지려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져야 하고,빈부 격차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등 가렵다며 다리 긁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닐까?

'나는 괜찮은데 뭐~'하면서 스스로 즐길 권리를 포기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남성은 여성의,여성은 남성의 고충을 알고, 이해하고,공유하려 애써야 한다.
힘으로 밀어붙이려거나 ,아예 결혼을 거부함으로써 해결하려는 것은 반인륜적 작태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름이 곧 틀림이라는 위험한 사고방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특히 남녀 간에는 동질감보다는 이질감을 느끼기가 훨씬 쉬운, 외계인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존재들 아닌가?
그래서 사랑하고 싶어 하고 ,함께하고 싶어하는 존재들이 아닌가 말이다.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전전긍긍할 땐 달라서 좋다며 열광하다가,
막상 내 사람으로 만들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왜 나와 다르냐고 따지고 싸우려 드는 건 무엇인가?
묵화가 흑과 백으로만 이뤄졌어도 어찌 배치를 하는가에 따라 아름답기 그지없는 예술품이 되는 것처럼 
전혀 다른 흑과 백이라는 존재일지라도 얼마간 양보를 하거나 섞이려 노력을 함으로써 아름다운 삶을 꾸밀 수 있을 것이다.
흑과 백이 섞이면 회색이 되고,진하고 옅은 차이를 줌으로써 명암과 근원을 표시할 수 있지 않은가?
남과 여는 엄연히 다른 존재이지만,조화를 이루면 그지 없이 아름다운 그림을 이룰 수 있는 존재들이다.
쉽진 않다.하지만 쉽지 않다고 지레 포기하고 삶 자체를 폐지로 만들어 버리면서 그것을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썩 훌륭한 예술품까지는 아니더라도 함부로 팽개치거나 밑이나 닦고 싶을 폐지로는 만들지 말아야지 않겠는가?

예술을 하는 심정으로 사는가?
쓸데없는 공해나 유발시키는 하찮은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가?
프로이트인가가 말한 것처럼 리비도는 잘만 활용하면 세상을 바람직하게 움직이는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잘못 살았더라도 지금부터 잘 살면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
묵화를 그리는 데 실패했다면 덧씌워가며 멋진 유화를 완성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우열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임을 명심하고,자신있게 나서자!
전옥표의 '빅픽처를 그려라'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느 한 순간도 하찮은 것은 없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