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아이를 임신한 지 7개월 째부터 원만하던 부부 관계가 깨지기 시작했어요
임신해서 남편이 배려해주는 거라고 하고
또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발기가 되지 않고 그럭저럭 출산을 했어요.
그런데도 여전히 부부 관계는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
피곤해서 그런다는 남편의 말에 이해하며 살았죠
하지만 바람을 피운다는 느낌을 떨쳐버리기 힘들었죠
일주일만 그냥 지나가도 많이 힘들어서 손으로라도 해 달라는 남편이었기에
남편을 믿고 싶은 마음에 잊어버리고 살려고 노력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팬티에 무엇인가를 묻혀오는 남편에게 물어 보았더니
지나가는 아가씨를 보고 흥분이 돼서 조금 흘렀다나?
나하고는 안 되면서....
며칠 전 회사 동료가 2차로 저희 집에 와서 술을 마셨는데 넌지시 남편의 바람을 얘기하데요?!
정확하게 얘기는 안 해주고 누굴까 하는 생각에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남편은 절대 아니라며 ...
확실한 증거도 없고 자존심 묻어두고 성관계를 요구했더니 예전처럼 잘하면서..
2일 후 또 요구했더니 짜증을 내더라고요
하지만 협박 반 애교 반으로 성공했죠.정말 잘하더라고요
남편의 말처럼 갑자기 발기가 안 되는 수가 있는지 저의 의심이 너무한 건지
깊어가는 가을 위로 좀 해주세요.
---------걱정맘--------
정말 걱정도 팔자로군요.
직장 동료들의 장난 어린 말을 믿곤 걱정하느라 잠도 못 주무시면서,
신랑의 아무 일 없단 말은 안 믿으시는군요?
선택하기 전엔 요모조모 많이 뜯어 보고 의심하며 신중하되,
일단 결혼하면 무조건 믿으라는 말이 있더군요.서양 격언에...
세 아이의 아버지랍니다.님의 신랑이기도 하고요.믿으세요.
그리고 그리도 불안하시다면 좀 더 잘해줘 보세요.
남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죠.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이나 키워야 하는 남자의 부담은 고려 안 해 보셨나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스스로 되어 모든 걸 혼자 다 해내야 한다는 부담에
어깨가 추욱 쳐지다 보면 ,정말 힘들 수 있어요.
임포텐스...심리적 요인이 거의 절대적이랍니다.
바가지 대신,의심의 눈초리 대신 ,포근하게 감싸줘 보세요.
님이 그리도 좋아하는 부부 관계의 횟수가 분명히 늘어날 겁니다.
직접 눈으로 목격하기 전에 바람이네 어쩌네 인격을 뭉개지 마세요.
님의 신랑이 불쌍하군요.
세찬 풍파에 시달리다가 들어온 가정서 편안히 쉬지도 못하고 또 눈치나 보면서
안 서는 그것을 원망하며 전전긍긍해야 하는 그 입장...
저처럼 단 하루도 안 하곤 못 사는 특이 체질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전혀 안 하고 싶은 남자도 있을 수 있답니다.
여자도 그렇잖은가요? 여기 올라온 글들 좀 보세요.
하고 싶지도 않은데 해줘야 하는 입장을 한탄하며
정액받이 노릇을 해야 해서 미치겠단 글이 있는가 하면,안 해줘서 미치겠단 말도 있답니다.
조화의 지혜를 발휘하시길...
일단 믿어 보세요.믿음이 전제되잖은 부부 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죠?
아이 낳으면서 여자만 망가지나요?남자도 망가집니다.
님이 지금 나가서 바람 핀다고 생각하면 우습죠?남자도 마찬가지랍니다.
몇몇 인간 같잖은 남자들의 예를 보며 님의 신랑을 재단하지 마세요.
남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어요.
어디 가서 바람이 났나 ..여자가 왜 이리 밝히나~?
아이 키우다 보면 피곤하고 하고 싶잖다던데 ...혹시~?할 수 있단 이야깁니다.
믿음을 갖고 꾸준히 대화하시면서 조화를 모색하소서~
포르노 등을 보거나 길을 오가다,버스나 전철에서 섹시한 여성을 보면 ,
아내하고 하려고 하면 죽어도 안 서던 자지가 불끈 발기하는 경우,있습니다.
잘 할 때도 있고,못 할 때도 있을 수 있는데,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관계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님처럼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아내를 둔 소심한 남자라면...
그리고 님의 경우에는 잘 하면 당연한 거고,
못 하면 바람이라도 피운 거 아닌가고 의심부터 하시지 않을까요?
속을 때 속더라도 일단은 믿고 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님처럼 멋진 여인을 아내로 삼은 님의 부군은 참으로 복 받은 사람임이 분명한데,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이 있죠?
다행히도 지나가는 아가씨를 보고 흥분해서 찔끔 쌀 정도면 건강한 것이고 성욕도 충분한 사람 같군요.
님이 잘 한다는 기준이 뭔지 모르겠지만,님은 잘 하시는지요?
힘들고 쉬고 싶은데,님이 좋아하니 하긴 하는데,정작 자신은 별 재미를 못 느낀다면?
남자는 사정만 하면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나요?
남편과 성을 소재로 한 대화를 나눠 보세요.
그러면서 님의 환타지도 내 보이시면서 그는 어떤 환타지를 갖고 있는지 말하게 해 보세요.
그리고 님이 과연 그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보시길...
남자들은 흔히 홍콩 보냈다고 해요.
파트너의 오르가즘을 그런 말로 표현하곤 한답니다.
파트너의 오르가즘도 못 보면서 무안하게 사정을 하고 말아서 재미가 없는데,
그래도 파트너가 하고 싶어해서 하는 섹스를 의무방어전이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사격을 해 보셨나요?
총알을 넣고 과녁을 맞추는 기분,정말 짜릿하답니다.
그런데 총알이 불발탄이거나 총알도 없는 빈 총으로 하는 사격은
사격이 아니라 사격하는 시늉 뿐이죠?
허탈하고 ,기껏 잔뜩 긴장해서 방아쇠를 당겼는데 탕!하는 소리가 아니라 딱! 하고 말면 김 새요.
아이,더는 안 낳으실 거죠?
이제 생식 용 섹스는 그만두시고 즐기기 위한 섹스를 추구해 보세요.
남편이 원망스럽고 ,하고 싶을 때,자위를 하시면서 스스로 오르가즘을 훈련하세요.
찌릿!하고 마는 인스턴트 오르가즘 말고,머리가 하얘지고 혼절할 것 같은 느낌의 오르가즘을 느껴보시고,
그게 안 되더라도 오르가즘 경험담 등을 수집하셔서 상상이라도 부지런히 하셔요!
그러다 남편과 섹스를 할 때 느껴보려 애를 쓰시면서 집중해 보세요.
정히 안 되면 연기라도 하면서 대롱대롱 매달려 보세요.
혹시 님의 남편이 잘 하는 게 오래 하는 것이라면
그런 님의 연기를 보고 황홀해 할 수도 있고 더 열심히 할 것입니다.
어쩌면 리액션까지 풍부하게 보여줄 수 있고...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면 님이 흥분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몸이 부웅 뜨는 듯 하면서 황홀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두려움의 터널을 지나면서 꺄악~하고 비명을 지르게 될지도 몰라요.
그런 경험을 말하는 여인들이 적지 않더군요.
연기를 하다 보니 진짜로 느끼게 되더라는...
힘들어만 하던 남편이 룰루랄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겁게 사회생활을 하고 실적도 쑥쑥 올라갈 겁니다.
여성의 오르가즘은 여성에게만 부활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활력소가 된답니다.
으쓱!어깨에 힘이 들어가고,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화사해지면서 미소가 흘러넘치게 된답니다.
능력남이 되겠죠?
땡돌이가 돼서 일을 마치면 집에 들어와 님 곁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 때 귀찮다고 밀쳐내지나 마시길...
알콩달콩 행복한 부부가,부모가 돼서 ,결혼하길 정말 잘 했다고 외치고 싶어질 겁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며...
미개인이었습니다.
미개인 님께 글을 써야 겠는데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저는 결혼 4년 차 주부입니다. 결혼2년 뒤 아기를 낳았어요.
아기 낳기 전까지는 그래도 부부관계가 그리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원래 성적 욕망이 많지 않은 사람이예요.
거의 매번 남편이 하자고 해서 하는 편이예요.
근데 아기를 낳고 나니 아예 성욕이 없어진 것 같아요..
몇 달씩 섹스를 안 해도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하자고 하는 남편을 맞춰주노라면 너무 건조해서 아프기도 한 적도 있고요...
아기가 6개월 쯤 될 때 남편이 바람피우는 걸 알았어요..
알고 보니 임신 중부터였더군요..
저는 남자는 다 그럴 날은 있다며
마음이 아프지만 아기를 위해 남편을 잘 다독여주었어요...
좋게 달래는 저를 보고 남편은 죄인처럼 그 여자랑 연락을 끊겠다고 했지만,
몰래 속여 가면서 계속 만나고 연락했었죠..
그래서 차에서 만나는 현장도 잡고..
몇 번이고 다시는 안 그런다 하고 또 만나기를 반복하면서
저한테는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죠..
그런 후도 저는 아기를 위해 용서를 하고 살고 있죠.
(지금은 바람 핀 년이랑 완전히 연락을 끊었어요.) ..
남편이 예전부터.(결혼 전) 결혼 후에도 야동을 자주 보는 걸 알게 됐어요 .
샤워 할 때도 일 할 때도 시도 때도 없이 보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남편이 이해가 안 가요 .왜 그럴까요?
저는 미개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남편 성기도 입으로 해주고 똥꼬도...근데 남편은 섹스 할 때만 되면
너무 제가 입으로만 성기를 빨아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현재 5개월 정도 섹스도 안 했는데 저는 전혀 생각이 없어요..
저한데 문제가 있는 걸까요?
남편은 역시 아직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야동을 봅니다.
(야동 보는 게 취미인 걸까요?남편 자존심 상할까 봐
몇 년 동안 야동 보는 걸 알고 있어서 한 번도 물어보질 않았어요.)
화장실 갈 때나 제가 잘 때나 제가 없는 공간에서요..
그러면서도 저랑 섹스하자고 하지도 않아요.
바람피기 전에는 그래도 제가 싫다고 해도 할 때까지 대들었거든요..
바람핀 여자랑 관계를 가졌을까요?
그래서 젊고 아기 낳지 않은 여자라
짜릿하고 좋아서 저랑 더 관계를 안 하려고 하는 건지?
저는 아직 그래도 남편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에
아기 때문에 결혼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에는 남편도 저를 입으로 혀로 애무해주고 빨아주고 했었는데
이젠 제가 해주기만 바라고 저한데는 안 해주더군요.
(남편이 입으로 빨아주고 손으로 애무하고 해줄 때 좋았던 거 같은데)..
저도 성욕이 없는 사람은 아닌 거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네요..ㅠ
제가 앞뒤도 없이 너무 긴 글을 썼죠..?
이런 얘기를 어디에 할 수도 없고 우연히 미개인 님의 블로그 글을 읽게 되어
저의 답답한 마음을 뒤죽박죽 적어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궁금녀--
.대부분의 준비가 안 된 부부들이 겪는 갈등을 겪고 계실 뿐인 것 같군요.
얼마간 사랑에 눈이 멀어 있을 땐 스킨십 정도로도 충분했는데,
어저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나자 그마저도 사라지고
아직 성감도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 양육에 시달리다 보면
성욕이 없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겁니다.
그런 사실을 부부가 공히 인지하고 대안을 찾는 등 미리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님 부부의 경우는 님도,님의 남편도 준비가 안 돼 있었고.
고리타분한 가부장 이데올로기가 판을 치던 당시의 몹쓸 관행(?)이 자행됐고
님 부부는 그걸 있을 수도 있는 일로 대충 넘어가면서 남편에게 면죄부를 주고 말았죠.
그러니 면역력이 생긴 남편의 바람은 계속 된 거고요!ㅠㅠ
그런데 문제는 점차 남편의 성욕이나 정력은 사그러들 테고 님은 서서히 깨어난다는 것입니다.
101호나 405호나 ...모든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 보셔도 좋아요.
주지의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런데도 그런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절대다수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중간에 얼마간의 교차점이 있을 수 있는데 그냥 쓱 지나치고 말기도...ㅠㅠ
점점 감당이 안 되는 아내를 피해 밖으로 나도는 남편과
그래,이전엔 나도 너의 성욕을 감담 못한 적은 있지만 이젠 깼으니 나를 만족시켜봐라고 하는데
남편은 발기도 잘 안 되고 나를 더 이상 여자로 안 보네요.ㅠㅠ
미리 소통하고 배려하며 준비를 해 온 사람들에겐 이 모든 게 새로운 모험의 계기가 되는데,
그래서 권태 따위 느낄 겨를도 없이 점점 더 짜릿하고 행복해져만 가는데...
물신숭배교에 빠지고 비교와 경쟁의 굴레에 빠져든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남의 이야기가 되고 마네요.
하지만 아직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요.
쑥스러워하지 마시고,망설이지도 마시고 지금부터 준비하시며 돼요.
대화부터 하세요,바가지를 긁으라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배려하는 진짜 대화를...
소통을 하세요,님의 입장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는 버릇을 들이세요.
나의 만족보단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며 만족 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세요.피차가...
가꾸세요,난 아이를 낳았으니 이럴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처음처럼 사랑을 해주고 예뻐해 달라는 건 좀...
같이 운동도 하시고 교양도 쌓으시면서 남부럽잖은 배우자가 되려는 노력을 경주하세요!
둘이 같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목숨 거셔도 좋아요!
평생을 행복하게 사셔야잖아요~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제가 응원할게요.
중간중간 난관에 부닥치면 도움을 청하세요.
미진하나마 열심히 도우려 해볼게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