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벤트의 연속
연일 계속되는 비로 인해 맘고생 몸고생 하고 있는 그....
예약한 데이트 날짜가 다가올수록 비로 인해 취소가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그를 생각해서는 다음에 만나자고 해야 되지 않을까 속으로 고민만 하고
속마음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는다..
그저 비가 잠잠해지기를 바랄 뿐...
그를 만나기 위해 전날부터 준비한 것을 챙기고 열차에 몸을 싣고 출발 인증샷을 보낸다...
말로는 내가 알아서 갈 테니 집에서 하던 것 하고 있어 했지만 내심 안 오면 섭섭할 것 같다..
어디쯤?이냐는 그의 전화, 앗싸! 올려나 보다... 개찰구 나와서 둘러보아도 없네 ㅠㅠ
계단을 내려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낯익은 옷차림과 걸음걸이,
숨는 척하다가 우산을 씌워주는데 화장실 간다고 쌩 가버린다.. 뭐니?
나를 마중 나온 거니? 화장실을 가려고 온 거니?
그를 기다리며 천천히 걷는데 옆에 오더니 손가방만 낚아채고 앞서서 걷는다...
재빨리 쫓아가 고운님 상할까 우산을 씌워주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가벼운 스킨십과 함께 둑방길을 걸어서 그의 아지트에 입성...
집 주변과 집 안을 들여다보니 그동안 고생했을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얼굴도 핼쑥해지고 ㅠㅠ
항상 100근인데 하던 그 몸무게 1킬로그램 빠졌단다..
하루 한 끼 먹는 그이지만 요즘 에너지 소모할 일이 많은지라
간식과 혹시 몰라 준비한 쌈밥을 내놓는데 좋아한다. 매번 느끼지만 참 맛있게 잘 먹어준다...
간단한 식사 후 그의 소파에서 나 또한 허기를 채우는데 일어나 뒤로 올라앉으라 한다..
자기야! 문 활짝 열어놓은 것 같은데 괜찮아? 아 몰라! 난 자기가 하라는 대로 할 거야...
그의 두 손은 가슴을, 보물은 달구어질 대로 달구어진 내 몸 깊숙이 들어와 노를 젓고 있다...
무임 승선해 한참을 뱃놀이를 즐겨본다..
거친 파도가 밀려와도 동공이 풀릴 정도로 정신이 혼미하고 기절할 뿐 멀미를 하지 않는다..
얼굴을 마주 보고 다시 한번 가슴을 입 안 가득 물고 핥고 난 그의 머리를 꽉 움켜쥐며 빨고 있다.
자기야! 조신하게 있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우린 프로다... 그만 일어나 가자! 하는 소리에 스톱...
비가 와서 오늘은 애마가 아닌 트럭에 몸을 맡기고 역 근처 모텔촌으로 들어간다..
체크인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간식을 준비할 겸 그가 씌워주는 우산 속에서 그의 팔에 대롱대롱 매달려
그 동네를 거닐면서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고 체크인...
깨끗한 곳으로 골랐다고 하더니 침구도 깨끗하고 좋다..
입실해서 뿌리치는 그를 향해 저돌적으로 매달려 키스 세례를 퍼붓고 지친 그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그가 웃는다. 그 의미는? 같이 인증샷 남기고..
내가 평소 동영상이나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 거부했었는데
오늘은 내가 셀카봉과 즉석카메라를 준비해 사진을 선물해본다..
(잠들었을 때와 샤워할 때 도촬한 사진까지 포함)
가벼운 애무 후 바로... 말랑하면 말랑한 대로 딱딱하면 딱딱한 대로 삽입하는 그.. 정신이 없다.
음핵을 타고 위에서, 옆에서 미끄러져 들어오고 양쪽 벽을 타고 들어오고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다...
건조하다 싶으면 커닐링거스로 재빨리 수분 공급을 해주고 다시 훅~~ 얼얼하게 매운맛도 보여주고
아까 집에서의 뜨거운 뱃놀이는 지금 놀이의 전초전에 불과하다...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어떤 기분이었는지 그 기억조차 없다.
오늘따라 위에 있는 그의 얼굴이 왜 이리 예쁜지.. 계속 예쁘다는 말을 했던 것 같다..
눈도 참 예쁘고...
입에다 해 줄래? 안~돼! 하지만 몇 번인지 모르게 멈추고 참는 듯하던 그가 마지막에 쑥 빼서 입 안으로...
크림을 먹는 느낌..크림이 쉬지 않고 나온다..
비위 약한 편인데 역겹지가 않다... 이게 사랑의 힘인가?
크림을 빼고 난 후 다시 삽입 그게 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한계치가 없는 이 남자 자긴 사람이 아니고 에로스 신이 맞을 거야?!
피곤했을 그의 다리 마사지하면서 이전 사랑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내가 상위에서 느끼는 쾌감도 얘기하는데 지금 올라가 해 보란다.. 천천히 삽입해서 움직여본다...
도중에 빠졌지만 그대로 움직여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그에게 보여준다..
남자가 사정할 때의 그 느낌과 비슷할 거야..
온몸이 덜덜 떨리면서 전율이 일어나는 느낌..
스르르 잠든 그의 곁에서 사진도 찍고 인화도 하면서 놀다가 나도 잠들었던 것 같다.
일어나 화장실 가려는 그를 앞질러 또 내가 먼저 화장실로 들어가 볼 일 본 후 나오기를 기다린다.
배고프다고 물 끓여 사발면과 커피 타 달라고 카톡도 보내고 화장실 앞에서 시위도 하고...
거사를 치르시느라 늦게 나오는 바람에 결국 내가 다 준비해 대령해 놓는다.
거사 치른 얘기를 하면서 맛있게 먹고 샤워실로...
내 손에 칼자루 아니 면도기가 쥐어졌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그의 머리에 비누거품을 바른 후 조심스럽게 쓱쓱 밀어 본다..
한 손으로는 면도 상태를 확인하면서 상처라도 낼까 봐 조심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그의 머리에는 여러 개의 상처가 보이는데..
사랑둥이야! 상처도 하트를 만드니? 푹 파인 상처가 하트 모양이다!
나름대로 만족, 이제는 얼굴로 내려와 목부터 턱으로, 인중으로 잘한 것 같은데
인중에서 핏방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얼른 물로 증거 인멸을 해보지만 그때뿐 면도기를 그에게 넘겨줬다..
못하겠다 상처 낼까 봐.. 그가 머리부터 다시 하기 시작한다..
간식 먹을 때 무기여 잘 있거라 영화가 나왔는데 여주인공 대사 중 "진심으로 저를 사랑하나요?"라는 대사가 있었다..
손에 면도기도 쥐어졌겠다. 물어보니 대답이 없다... 그래서 피 본 거야..ㅋㅋㅋ
깨끗이 씻고 다시 한번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본다.. 페니스가 아닌 손가락과 혀로만...
페니스로 삽입했을 때와는 다른 더 큰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음핵이 튕겨져 나갈 것 같이 튀어 오른다.
물어보니 영업 비밀이란다... 몸 또한 튕겨져 올랐다가 내려갔다 입에서는 득음할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밖에서 들으면 사람 죽는다고 신고했을 법도 하다...
혀를 이렇게도 빨리 왕복 운동하는 사람이 있을까?
음핵에 대고 혀를 빨리 움직이다가 밑에서부터 천천히 핥고 올라오면서 쏙 빨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휘젓고 있다....
제대로 된 숨 고르기를 할 수가 없이 멈춰버린다...
이번에는 손가락이 들어와 난파선을 만들 듯 휘몰아치고 있다.. 매번 다른 테크닉을 선물한다..
붕붕 떠오르면서 미친 듯이 웃음도 나고 괴성도 지르고 난리가 났다... 미칠 것 같이 좋다...
근데 더하다가는 정말 미칠 것 같다...
그런데 그는 아직 아니라는 듯 얘기한다, 그걸 왜 못 넘니?
내가 달리는 건 잘하는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장애물은 무서워해..
으앙... 그래도 나는 많이 많이 좋았다 뭐!!
다시 한번 사정하고 싶다고 세워 달란다... 핥으면서 페니스 가지고 장난도 쳐본다..
삽입 후 시도해 보지만 잘 안 되겠다고 한다. 자기야 충분히 사랑 많이 해줬어..
아까 영화 대사의 답을 해준다... 진심으로 사랑하나요? 그럼~사랑하고 말고!
한동안 못했던 오일 마사지를 해주면서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인생 선배로서 따끔한 충고도 하면서..
자기야! 나 지금 혼나는 거쥐? 그래?
따끔한 마사지가 끝나고 내 차례 난 따끔하게 안 할 거야...
부드럽게 앞뒤를, 다시 앞으로 와서 오일을 듬뿍 바르고 온몸으로 비비면서... 첫 만남 이후 두 번째인 것 같다..
그리고 머리를 감겨준다. 그러면서 예고 없이 골드샤워를 하고 있네 ...
얼른 자세 취하고 온몸으로 받아들인 후 마무리는 언제나처럼 입 안에서..
샤워 마무리를 하는데 내가 신호가 온다..
"손님 이리로 들어와 누우세요" 욕조 상단에 올라가 천천히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 얼굴에 뿌려준다.
꼭 감은 눈가에 고여 있다.. ㅋㅋ 충분히 행복하게 마무리 후 그가 머리를 부드럽게 말려준다.
자기야 파마머리 이렇게 돌돌 돌리면서 해주세요 주문도 하고...
프런트에서 전화가 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천천히 나갈 준비를 하고 그의 아지트로..
짐을 안에다 들여놓고 호수공원 산책길에 오른다..
팔짱 끼면 나만 만질 수 있으니 손을 잡자는 그가 사랑스럽다.
그렇게 두 손을 꼭 잡고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 그리웠던 호수공원 데크길을 걷는다..
난 자기랑 이렇게 걷는 것도 섹스만큼 좋다..
열차 예약 시간 때문에 호수공원으로 만족하고 애마를 타고 역에 도착,
똥꼬팬티가 자꾸 낀다고 했더니 벗어 달란다. 화장실에서 후딱 갈아 입고, 벗은 속옷을 건네주고
10분 정도 남은 시간 동안 아쉬움의 키스도 나누고 개찰구로 들어와서, 다시 키스를 하고...
얼굴에 손을 대고 우는 표정도 짓고 사랑한다고 소리쳐 주는 그에게 팔을 들어 하트로 답도 하고
그가 크게 소리로도 자기야!사랑해! 답도 하고 내려온다...
애마가 세워진 쪽으로 내려와야 되는데 그와 눈도장을 더 찍고 싶어서 반대로 내려왔더니..
그를 찾아 반대 편으로 가는데 그가 온다... 손도 흔들어주고 하트도 해주고...
그런데 열차가 와서 가로막혀 버렸다..
열차에 올라 밖에서 계속 손을 흔들어주는 그를 향해 답해준다...
안녕 내 사랑.... 오늘도 행복하고 행복하다...
도착 후 행복의 나라로 들어갑시다... 톡을 보낸 후 기절했다..
따끔한 그의 충고로 인해 마음이 많이 무거워... 다른 날 같으면 아침 인사를 기쁘게 보냈을 텐데
할 기분이 아니었다.. 근데.. 기절했냐? 죽었냐? 어째 조용하다?! 내 사랑~ 잘 잤니?
톡으로 인해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자기야! 남친으로서 선배로서 따끔한 충고 고마워...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어.. 철부지 때문에 많이 힘들지?
어쩌겠니? 사랑하는데 철들도록 해줘야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