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31세, 남편 35세, 결혼 2년 차...
첨엔 밤이 오는 게 무서울 정도였어요.
남편 퇴근해서 샤워하는 소리만 들어도 긴장되었었죠.
또 해야 하나 하고. 아기 낳고 나서도 거의 매일 하다시피,,,
근데 요즘 달라졌어요.
열흘에 한 번 정도, 것도 피곤하네 졸리네 하며 요리조리 피합니다.
내가 오늘 일찍 오라고 하면 딴 데 들러서 밤 늦게 와요.
먼저 씻고 분위기라도 잡을라 치면 아이 방에서 아이랑 늦게까지 놀다가 나 잠들면 옵니다.
자꾸 그러니까 내가 밝히는 거 같고 괜히 화도 나고, 속이 상했었거든요.
전에 하다가 내가 사정 하지 말라고 했더니 정작 해야할 때 사정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몇 번 사정이 안 된다고 하더니만 그때부터 피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혼자 자위는 하는 거 같더라고요.
같이 하다가도 혼자 손으로 끝내 버립니다 .처음엔 신기해서 괜찮다고 구경했는데,
그런 일이 자주 있다 보니 별로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나에게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고 남편 말로는 힘들어서 (좀 뚱뚱하거든요) 혼자 하는 거래요.
내가 하고 싶다고 하면 피곤해도 의무처럼 자기 혼자 시작하고 끝내고 자거든요.
그래서 이젠 말도 안 해요.
일에 치여서 밤에 늦게 들어오니까 좀 걱정도 되고요.
무슨 문제가 생긴 건지 피곤해서 그런 건지 체력이 안 되는 건지 ...
하다 말고 힘들다 소리를 자주 하거든요.
--------잠이 안 와-------
다 그럴 걸요?!
아마 스트레스 때문일 겁니다. 더군다나 뚱뚱하다면서요?만사가 다 귀찮을 겁니다.
님이 처음에 밤을 두려워했던 것이 남편을 그리 만들었을 수 있어요.
그땐 정말 하고픈데, 마누라는 피하고, 사정사정해야 겨우 응해주곤 만족도 안 해주고...
여자들의 성감이 깨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아는 저도
무지 섭섭하고, 잘 안 되고, 치사하고 더럽단 생각이 들곤 했는데,
대부분 저보다 백 배 쯤 보수적이고 무지한 한국 남자들은 어떻겠어요?
그래서 신혼 땐 매일처럼 달려들곤 하던 남자들이 점차 뜸해지면서 밖으로만 나돌고 ,
점차 깨기 시작한 마눌님들은 불만이 팽배하고, 그러면서 의부증 초기 증세로 접어들고,
그리 바가지 긁어 대면 남자들은 편안한 상대 찾아 밖으로 나돌다가 눈 맞아 바람피우고...
그렇다고 모든 게 다 여자들 책임이란 건 아닙니다.
하지만 남자를 몰라도 너무들 모르셔서 생기는 일이랍니다.
물론 남자들도 여자를 몰라도 너무들 몰라요.
결국 공동 책임이란 거죠.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해결 방법은 그럼 없는 걸까요? 만물의 영장인 우리네 인간이 그럴 리가...
우리에겐 언어가 있어요.의사소통의 도구... 소통하세요. 끈질기게 참을성을 갖고...
나름의 요구를...느낌을...감정을...
30년 정도 따로 살다가 합친 남녀가 단숨에 맞춰지리라 생각하시나요?
말을 안 해도 사랑하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단지 사랑하니까 나 자신은 버리고 상대만 생각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남자가 그렇다면 여자분도 그래야 하는 거랍니다.
여잔 무조건 이해하고 감싸줘야 한다고요? 그야말로 남녀평등의 이념을 거스르는 짓이죠.
말을 안 하면 절대로 몰라요!남녀 간의 사랑은 주고 받는 거랍니다!
남녀 간의 공통적인 생리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님이 겪는 것과 비슷한 성 트러블을 경험하고 있답니다.
하기 싫을 땐 미치도록 하고 싶어 하다가 , 정작 하고 싶을 땐 나 몰라라 하고 ,
그렇게 호기심이 줄면서 성욕이 줄고,점차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능력이 떨어지고...
어쩔 수 없는 생리적 특성 때문에 성욕이 없진 않은데
부담스럽고 힘이 드니 자위로 후딱 해소를 하고 마는...
정력이 떨어졌나? 보약에 영양식에 챙겨 먹이다 보니 뚱뚱하게 살이 찌고,
그럴수록 점점 더 만사가 귀찮아지고 성적 능력은 감퇴를 하는 악순환이 거듭됩니다.
아이러니죠?
다시 한번 정리하죠.
남자들, 처음엔 제대로 할 줄도 모르면서 신혼 땐 와이프의 뒷모습만 봐도 마악 하고 싶어요.
횟수를 그리도 소중히 생각하는 한국의 잘못된 성 문화 탓도 있겠지만,
그리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들어
오히려 부담스럽기만 한 와이프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이 횟수 늘리기에 급급하죠.
그리곤 자랑하고 다니는 멍청이도 있어요.
그런데 정작 여자들은 전혀 , 정말로 전혀 못 느끼곤 하죠.아프기까지...^^;;
횟수가 거듭될수록, 처음엔 사랑의 표현쯤으로 좋게만 봐주다가도
점차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그러면서 밤을 두려워하게까지 되죠.
님의 말처럼 샤워하는 소리만 들어도 고역의 전주곡처럼 끔찍해지잖아요.
그러다가 어느 정도 대화라도 하고 그러는 부부라면 점차 깨겠지만,
불행히도 우리나라라는 곳이 섹스를 소재로 한 대화를 하는 여자를 밝힘증 환자로 모는 듯해서...,
그러나 점차 개방적으로 바뀌었는데...
남자들이 적극적인 여자를 원하는데도 오히려 여자분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곤
속으로만 끓이는 경우도 적지 않고...그러면서 겉 따로 속 따로 놀면서 소원해지고...
대화하세요.
서로의 솔직한 입장을 바가지의 형태가 아닌 대화의 형태로 소통하는 틀을 갖추세요.
아주 적은 경우를 제외하곤 영양이 부족해서 정력이 없다곤 생각지 않아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에 가서 유심히 남자들의 배를 보세요!
볼록한 배를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남자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저도 담배를 끊고 10여 킬로그램 쪄 봐서 아는데, 그러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그런 상태에서 사회적 책임이 커지다 보면
성욕도 생기지 않고 성욕이 있어도 간편하게 자위로 해결하는 게 좋아요.
저녁을 먹고 근처 공원 등에서 함께 운동을 하면서 데이트를 하시고 그러면서 대화를 나누세요.
요즘 남자들 그다지 보수적이지 않아요.
님의 남편도 몸이 가벼워지고 부담에 얼마간 익숙해지면
오히려 님이 요구하고 대화해주길 바라게 될 겁니다.
신혼 초의 서툴기만 했던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능숙한 구애로
님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예로부터 말이 있잖아요. 낮엔 요조숙녀이길, 밤엔 요부이길 바라는 게 남자라고...
남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자기 와이프를 만족시키는 데 있단 말이 안 믿어지시나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각종 보양식이나 보약, 발기부전제, 비뇨기과적 수술 등이 횡행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래도 저래도 안 되니까 마지막으로 몸부림치는 거라고 저는 봐요.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두 사람이 흉허물 없이 사랑과 믿음을 바탕에 깐 대화를 하는 겁니다.
확대나 귀두의 느낌을 둔하게 만드는 수술 등은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어요.
늘 강조하는 것처럼,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훨씬 중요하답니다.
수명도 소프트웨어가 훨씬 길어서
어쩔 수 없는 하드웨어의 한계가 생기더라도 큰 문제없이 극복할 수 있답니다.
부부 사이에 뭘 가려요? 부끄럽다고요?
부부 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독소는 자존심과 수치심 같은 거랍니다.
버리세요. 자존심,수치심이라뇨...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대화하시고 이해하시고 배려하세요.
사랑하는 사람의 치부인데 더러워요? 거길 만지고 핥아줘야 한다는 게 수치스러워요?
거기가 가장 좋은 성감대일 수도 있는데?
이 아래의 글들 좀 인내를 갖고 주욱 읽어보세요. 정말 좋은, 주옥같은 글들이 많아요.
메모라도 해가면서 읽어보시고 자신의 입장을 헤아리며 상대의 입장도 고려해 버릇해 보세요.
님은 너무 안 해줘서 탈이죠? 너무 자주 해서 탈인 사람도 많아요.
그럼 상대를 잘못 만난 걸까요?
아마 님이 너무 자주 하는 사람과 만났더라도 님은 똑같은 불만을 토로하고 계실 걸요?
신혼 땐 너무 자주 해서 싫었고, 지금은 안 해줘서 싫고...
공부 좀 하세요,부부가 같이... 책이 좋은 게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함께 노력하세요. 일방적인 노력만 요구하지 마세요.
편안하게 해 주세요. 사정하지 않으면 어때요? 민족 하지 않으면 어때요?
그냥 안고만 있어도 좋은 우리 부부 사이인데?
그리 편안히 상대를 만족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조만간에 님 부부는 정말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뚱뚱한 게 무슨 이유예요? 뚱뚱해도 잘할 수 있어요.
그게 원인이라 생각하시면 날씬하게 만드세요.
찌우긴 쉬웠는데 빼긴 엄청나게 어렵겠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아요.
비만은 병이라죠? 목숨 걸고 고치셔서 평생을 짜릿하게 보내실 준비를 하세요.
제발 이상한 생각 마시고 님의 천생연분과의 만족스러운 생활을 위해
실수하거나 실패하는 걸 두려워 말고 꾸준히 시행착오를 겪어보세요.
단번에 되진 않습니다.
약간의 빌미만 보이면, 조금만 움찔하면 집중적으로 , 꾸준히 자극시켜 보세요.
나만의 만족 추구가 아니라 상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섹스를 추구해 보세요.
물론 일방적인 노력은 별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어요.
상대에게도 그런 마음가짐을 요구하고 함께 노력해야죠.
가령 당신이 이걸 원하니 난 별로인데도 해 줄게,
당신도 싫어하는 줄 알지만 난 이게 정말 좋으니까 이리 좀 해 줘봐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1년만 나 죽었다 생각하시고 해 보세요.
일 년이 채 안 된 어느 날 두 분이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밤이 기다려줄 수도 있어요.
조급해 마소서...
남자가 들입다 밀고 들어오는 것보다는
입이 바짝바짝 마르도록 애태우며 만져주고 핥아주다가 들어오는 게 더 좋지 않던가요?
길게 봐도 마찬가지랍니다. 도움이 됐길...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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