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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첫 데이트


BY 미개인 2021-01-19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데...꽁꽁 싸매고 기어이 온다는 그녀.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온다는 게 영~

조금이라도 위험에 덜 노출 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내가 가서  데려오고,

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로 합의!^^;;

다행히 가는 길도 ,오는 길도 원활해서 가자마자 바로 태우고 왔다.

내가 노지와 다를 게 없는 가게에서 캠핑을 하듯 지내다가 

이제 곧 제대로 집시 라이프를 시작하기 전의 과도기를 지낼 아지트를 새로 장만하는데,

마침 그녀도 이사를 하게 되면서 짐을 줄여야 하는,서로의 필요가 맞아 떨어져 주고 받고...


주말이었지만 코로나 사태 덕분인지,전생에 나라를 구한 영웅을 대접하느라 그랬는지 ,

도로가 뻥 뚫려서...도시락을 쌌다고,중간의 휴게소에 들러 먹고 가잔 걸 뿌리치고,

소통이 원활한 도로를 신나게 달려서 일찌감치 도착!

달리는 동안 끝없이 뭔가를 먹여줘서 든든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진설을 한 그녀의 도시락(?)을 또 먹었다.

새로 준비 중인 아지트를 보고 싶대서 슬쩍 보여주고 말렸는데,

에너지가 보충돼서일까?넘어진 길에 쉬어 간다고...한 판 하고 싶었다.

펠라치오를 요구하고 거칠게 벗기고 삽입을 하는데 흥분을 한다.

휙!빼고 나가자고 하니,황당해 한다.ㅋㅋㅋ

애간장을 녹이다가...목이 바짝 마르도록 애를 태우다가 소나기를 퍼붓듯 들이대는 

미개인 식 섹스법의 한 방식인데 ,그녀는 약 올라서 죽으려고 한다.


눈이 온 지 며칠이 지났지만 워낙 추웠던 지라 아직 눈길이 많다.

어딘가에 툭!던져 둔 눈썰매를 한참 만에 찾아서 들고 가는데...

가운데가 움찔움찔해서 죽겠다며 엄살을 부리는 그녀와 모르는 척 태연한 미개인이,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눈썰매를 태워주기도 하고,

대롱대롱 매달려서 애원을 하는 그녀를 약 올리기도 하며 ,

평소 내가 다니는 산책 겸 운동 코스를 두루 섭렵한다.

우선 제법 눈이 쌓여있는 구청 운동장에 가서 태워주다가 휙 돌려 내동댕이를 치고 ,

약 올라 하면서도 벌러덩 누워서 까르르깔깔 웃어주는 두 어른이들이 좋단다.

예전에 아이들이 타는 걸 보아둔 비탈진 곳에 가서 이렇게 타라고 시범을 보이니 ,

아잉~무서워서 못 타!하며 빼던 그녀가 이내 적응을 하고 야호!좋아한다.

다음 코스!

호수공원 옆의 좀 더 가파르고 긴 코스에서 빼고,적응하고,즐기며 좋아하는 그녀가 귀엽다.


둘레길을 걸으며 지난 번 눈 온 밤에 내가 내 둔 길을 보여주면서 걷다가 ,

평소 가보지 못한 길로 접어드니,또 다른 눈썰매장이 펼쳐져 있다.

짧고 완만하지만 구불구불한 곳에서 워밍업을 하고,조금 더 가니 ...

50여 미터 정도의 넓고 가파른 서북 향의 경사에 눈이 제법 쌓여있다.

우선 중간 쯤에서 시작하고...점점 올라가서 꼭대기에서 내려오다가...

나중엔 직접 끌어서 속도감을 선사하니...

깡총깡총 뛰어 올라오며 더...더...더...하며 즐거워한다.

평생 처음 이렇게 눈썰매를 마음껏 타본다며 좋다고,고맙다고 애교를 부린다.

경사로 옆에 농막을 갖다 두고 지내던 사람이 슬쩍 내다봤지만 뭐~

지치도록 마음껏 즐기고 다시 둘레길로...

걷다가 "앉아!"하고 끌어주고,다시 걷고...그러면서 나의 운동 코스를 완주했다.


시장하다고 하면서 집에서 준비 해 온 재료로 뭔가를 해주겠다고 서두르는데...

나도 나름대로 준비한 게 있어서 둘이 서둘러 합작으로 저녁을 준비했다.

먹고 먹여주고...일찌감치 물러선 그녀와 끝까지 싹싹 먹는 나의 만찬은 한참을 간다...

평소에도 나의 먹성에 혀를 내두르며 ,그렇게 먹는데도 어쩜 군살이 하나도 없느냐며 

약 올라하는 그녀,그러면서도 부지런히 챙겨주며 많이 먹으란다.끄윽~

상도 물리는 둥 마는 둥 하곤 다시 새 아지트로 간다.

아담하고 조촐하지만 얼마 만에 가져보는 휴식 만을 위한 공간인가!

그런데 아직 어색한 걸까?영~편칠 않네?!


얼마간 자다가 일어나서 저녁 운동을 가려는데,

지친 그녀가 혼자 다녀 오랬다가 나의 하루를 온전히 함께하고 싶다며 냉큼 따라 나선다.

골목골목을 지나서 운동장에 들러 운동도 하고,다시 공원으로 가서 

아직 흔적이 남아 있는 내가 눈을 치워 만든 길을 두루 섭렵하고,

동시에 나만의 보물 찾기,아이템 수집 작업도 하면서 즐겁게 데이트를 했다.

정리를 하고,처음 만났을 때 해안가의 포장마차에서 회를 먹으며 술을 맛있게 먹던 걸 본 이후로,

술을 자제하라고 술꾼 취급을 했던 게 미안해서 숨겨둔 맥주를 꺼내서 같이 마셨다.

그리고 진짜 밤일을 하고...서로의 알몸을 끌어안고 푸욱 잤다.


아침 운동을 하고 가게로 와서 그녀가 그리도 먹어보고 싶다던 ,

아직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나의 식사를 제공한다.

어제 밤에 미리 준비를 해 뒀기에,그리고 내가 평소 먹던 것이라 어렵지 않게 차려서 같이 먹는데...

그녀가 감동을 한다.

육해공이 두루 동원된 나의 풍성한 식사를 보곤,모습이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이건 밥이 아니라 영양탕이라며 극찬을 한다.

그동안 내 식생활이 부실할까 봐 걱정 했는데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며 맛있게 먹어준다.

헐~네가 내 마누라냐?꽁!걱정할 걸 해라!꽁!

그녀가 준비해 온 반찬까지 진설한,제법 근사한 만찬을 즐기고  방으로 돌아가서 ...

홀라당 벗고 누워 자려는 그녀를 슬쩍슬쩍 찔러서 자극한다.

그리곤 바짝 말라버린 그녀의 목에 넉넉히 소나기를 퍼부어준다!

말똥말똥 하던 그녀가 점점 무너지더니...천천히,점점 세게 웃어 제끼기 시작한다.

실컷 소나기를 퍼부은 후 다시 사정을 하려는데 잘 안 된다.

벌떡 일어나서 누워 있는 그녀의 위에 서서 자위를 해서 입으로 직행!사정을 한다.

평소에 입에 사정을 해 달라던 걸 모르는 척 했었는데...그녀가 감동을 한다.

사정 후의 펠라치오 서비스까지 아낌없이 받고 나니 더 이상 바랄 게 없구나!

그렇게 둘이 펑펑 터지고 나서 ,후희까지 근사하게 선사한 후 

알몸으로 꼬옥 끌어안고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둘 다 아쉬울 게 없을 정도의 1박2일을 보낸 후 역까지 걸어가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가벼운 포옹으로 안녕을 고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나를 만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진다며 고마워 하는 그녀가 고맙다.

내가 뭐라고...

사랑해!


신축년 새해를 이리 멋지게 맞이했으니 좋은 일만 가득하지 않을까?

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