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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들의 사랑


BY 미개인 2021-01-19

해가 바뀌었으니 1년 만의 만남이다.. 

그런데,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들로 인해 수도권은 2.5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그가 있는 곳도 확산세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만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지만 

새로 옮기려는 그의 보금자리도 볼 겸 

그에게 필요하고 나에게 불필요한 물건이 있으니 가져가라고 하고 약속을 잡았었다... 

물건 싣고 가는 길에 이 몸도 데리고 가라고...

일찍 자고 일찍 올라오라고 했건만 연락도 없고 연락도 안 된다..

오전 중은 힘들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올라오는 중이란다.. 으이구~~~

지하 주차장이란 말에 올라오라고 하고 물건을 내어 놓고 

아이한테 인사를 하고 문을 열었는데 그의 뒷모습이 보인다.. 아이도 봤을까? 문 앞까지 나왔었는데 ... 

엄마 친구에 대해서 물어보지도 않고 얘기하지도 않는다...

집에서부터 그의 집까지 차를 타고 같이 내려가게 될 줄이야... 기분이 묘하다

도시락 싸 들고 소풍 가는 기분이다.. 

차 안에서 그의 입에 먹을 것을 넣어주면서 이야기 꽃을 피워본다...

 

그의 아지트에 도착해 준비해 온 옛날 도시락을 펼쳐본다.. 

언제나 그러하듯 맛있게 먹어주는 그가 고마운데 맛이 없지만 정성을 생각해서 맛있게 먹는 거란다..

칫!살짝 약이 오르지만 워낙 장난꾸러기인지라...그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너무 궁금하다... 

전화 상으로 얘기를 많이 해줘서 머릿속에 살짝 그려지기는 하는데 빨리 가서 보고 싶다...

그를 재촉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낙타와 새로운 친구 토토와 인사를 나눠본다...

삐걱거리는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니 깔끔하게 정돈해 놨다...신혼방이야? ㅋㅋ

잠깐 방만 보고 나가려고 하는데 펠라치오를 해 달라고 바지를 내리네.... 

짧게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나를 확 넘어뜨리더니 바지를 벗기더니 그대로 들어온다.... 

얼마나 즐겼을까... 후닥닥 옷을 입더니 1부 끝...

뭐야!!! 난 이제 막 달아올랐는데... 걸을 때마다 반응하는데 ... 

원래 그런 거란다.. 계속 기분이  좋을 거야...한다...

전화로 눈이 많이 내렸는데 동네 아이들 눈썰매 타고 논다고 귀엽다고 얘기하길래 

나 갈 때까지 눈 안 녹으면 눈썰매 태워 달라고 얘기했었는데 

그걸 기억해서 태워주려고 썰매를 찾는데 보이질 않는다.. 슬슬 짜증이 난다. 

난 그와의 시간이 아까운데 보이지도 않는 것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니... 찾았다..

찾자마자 앉으란다.. 낑낑거리며 오르막길을 끌어주면서 뚱땡이란다.. 

아니거든 !옷을 많이 입어서 무거운 거거든!...

 

썰매를 들고 그의 산책길 코스대로 가면서 빈 병도 줍고 구청 운동장에서 썰매도 타고 

낄낄 거리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본다.. 

운동장에는 아이들은 없고 어른이 두 명만이 썰매를 끌고 빙글빙글 돌고 있다..

낮은 경사길에서 쑥~~~ 내려가 보기도 하고....

이번에는 중급자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무서워서 못 타겠어!하니 

이렇게 타는 거라고 조교가 되어 시범도 보여주고 .... 

꽝꽝 언 호수에 들어가 쓰레기도 줍고 썰매를 끌어주기도 하고 내 사랑이 바쁘다 바빠...

서로 썰매를 타고 내려갔다 뛰어 올라와 교대를 하면서 그저 행복하다.. 얼마 만인가..

어릴 때 비료 포대에 짚단을 넣어 가지고 동네 비탈 진 언덕에 올라가 

썰매를 타고 놀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언덕 길 미끄럽게 만들었다고 어른들한테 혼나기도 했었는데..

지금 두 어른이들이 언덕 길을 빙판길로 만들고 있다.. 근데 혼내는 사람은 없다. 

그저 눈치가 보일 뿐...

썰매를 찾길 잘했지 한다... 웅 고마워

오면 썰매 태워주려고 산책하는 길에 코스를 봐 두었단다...

해 지는 것도 모르고 놀던 것처럼 어둑해질 무렵 아지트로 돌아오는 길 썰매 위에는 

내가 아닌 빈 병이 자리 잡고 앉아 있다..

 

아지트에 돌아와 그가 먹고 싶다던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확 돌리더니 입안에 뭔가 넣어준다.. 

초콜릿이다..우왕~~ 뭐야 또 해줘 하면서 쫓아가니 도망간다..

내가 준비한 것에 그가 준비한 것을 더해서 만찬을 즐긴 후에 또 밤 운동...

그에게 난 당신의 24시간이 궁금해!! 다음에 만나면 자기가 하던 대로 해.난 그저 쫓아 다닐 테니까...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썰매도 타고 밥도 먹었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아서 자기 혼자 다녀와 했더니 안 갈래?한다.. 

쉰다고 했다가 시간이 아까워 그의 운동 길에 동행한다.

아까와는 다른 코스로 안내하는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 

이 사람의 운동 길은 호수공원으로 통하는 것 같다.. 

운동 중간중간 보물찾기도 하면서 사람들이 보면 오늘은 여자도 빈 병 주우러 나왔네 하겠다 하면서... 

방 안에만 있었으면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도 못 해 봤을 것이다.. 나오길 잘했다..


아지트에서 그는 하루를 마감하고 나는 새로운 방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 

자정 안에 들어와 했는데 알았다 하고 소식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나 했는데 

자정이 지나 들어온다.. 외박이다.. 싸우자 ㅋㅋ

방에 들어와 고이 모셔둔 맥주병을 꺼내 한 잔씩 마시는데 

평상시 술을 마시지 않는 남자가 나보다 잘 마시네...시원하게 먹고 싶었단다...

이제 모든 준비 끝났으니 우리도 할 일을 해야지...

그의 위에 올라가 그에게 엎드려 부비부비 하다가 오르가즘을 느끼며 그에게 한참을 기대어본다..

이제 그가 부드럽게 애무해주면서 들어온다... 그의 사랑은 항상 특별하다.. 좋다..

한참을 하다가 그가 푹~~ 엎어진다.. 그대로 잠들고 싶다 하면서 한참을 나에게 기대어 엎드려있다.. 

이대로 잠들어도 좋을 듯하다..


새벽까지 운동을 했는데도 눈이 빨리 떠진다.. 

그가 나의 손을 가지고 그의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간다.. 한 가운데 기둥이 솟아 올랐다.. 

올라가 거꾸로 앉으란다.. 그의 몸에 올라타 즐겨본다.. 

다시 반대로 그가 올라온다.. 

서로 뜨겁게 사랑하고 그는 아지트로 돌아가고 나는 방에 남아 하루를 열어본다.. 

얼마 후 내려오라는 전화에 내려가 그가 준비한 음양탕을 마시고 아침 운동 길에 오른다.. 

또 다른 길 .. 구청 운동장에 들러 운동기구에서 이렇게 하는 거야 하면서 알려주고 따라해 보라는데 

난 영 ~~ 말을 안 듣는 학생이다.. 그저 사심만 있어서 허점이 발견되면 매달리기 바쁘다.. 

그리고 나 아파서 못해 하고 엄살도 부리고... 오늘 아침 보물을 많이 발견했다.. 

어느새 나의 두 손에도 들려있다.. 내가 빈 병 주우려고 여기 온 건 아닌데.. 

나도 이제는 쓰레기 더미에 눈이 가고 발로 툭툭 차보기도 한다..


기분 좋게 보물을 들고 아지트에 돌아와 평소 1일1식만 하는 그가 최근 새로 개발한 보양식,

지금까지는 누굴 주기가 그랬는데,최근의 것은 자신있다면서 먹어보라고 권한다.. 

그래서 그가 준비한 보양식을 먹는데... 평소보다 과일을 더 신경 썼다고 한다. 

어제 저녁에 주방에서 끓고 있는 보양식에 눈이 가 맛을 본 상태다.. 

난로 위에 올려 놓은 큰 양푼에 가득 채소와 과일을 담고 

슬로우쿠커에서 보양식을 덜어 양푼에 올려 먹어보는데 맛나다.. 서로 양손을 사용하면서 먹고 있다.. 

그는 자기 음식에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생선 살도 발라서 올려주고 

달걀도 두 개 넣어 싸우지 않고 한 개씩 먹고 같이 먹는데... 뭔들 맛이 없을까..

평상시 그가 먹는 보양식이 걱정됐었다.. 이것저것 섞어서 먹는다길래... 

근데 막상 먹어보니 기우다... 맛도 있고 이제는 먹는 걸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알아서 잘 챙겨 먹고 있으니 나보다 채소와 과일을 더 많이 먹는 듯 하다..


배부른 만찬을 즐긴  후 쉬고 싶어 방으로 돌아와 한 숨 자려는데 가만 놔두지를 않네...

펠라치오를 하면서 거울을 보란다... 으이구~~

정성스럽게 커닝링구스를 하다가 삽입을 하고 다시 손가락이 들어온다.. 

똑바로 누워있었던 것 같은데 방구석에 누워있다.. 

옆방에 사람도 있고 안 집 사람들도 있는데 괴성이 터져 나오고 웃음이 터져 나온다.. 

제어가 안 된다.. 그는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멈추고 잠들다 깼다 반복한다.. 

새벽부터 일했으니... 가구 모서리에 머리 부딪히기 일보 직전에 멈추고 제자리로 왔는데 

이번에는 삽입을 하더니 마지막에 입으로 넣어준다.. 그리고 가슴을 마구마구 애무해준다.. 

아까 병 들고 온 답례란다.. ㅎㅎ 

 아니 더해줘 하면서 끈을 풀고 그에게 다가가 입 안에 넣어본다.. 좋아좋아

그렇게 둘 다 지쳐 잠이 들었다...

 

어쩌나!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음을.... 

서둘러 준비를 하고 그의 아이들과의 추억이 있는 둑길을 걸으며 아이 이야기며 엄마 얘기도 해보고 

역에 도착해서는 바로 온 열차 때문에 후다닥 들어가느라 몇 마디 인사도 없이 헤어졌다... 

멀리서 그가 손을 들고 하트도 만들어주고 이름도 불러준다... 다시 올 때까지 잘 있어...

지금 약간 불편하게 아지트에 지내는 것이 

나중에 캠핑다니고 하면서 불편할 것을 대비하는 거라고 했지만 

집에 들어가 편히 지내면 될 것을 모든 것이 불편한 곳에서 지내고 있는지 맘이 좋지 않았다.. 

이번 만남도 내가 서두르지 않으면 언제 집에 들어갈지 몰라 잔소리쟁이 소리 들으면서 재촉했다.. 

방 치워 놓으라고 거기에서 잘 거라고..

지금은 그가 너무 만족해 하고 있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전화 할 때마다 얘기하는데 방에서 편안하게 잠을 잘 그를 생각하면 내가 행복하다..

자기야 이번 여행에서 자기의 24시간을 함께 하면서 자기가 늘 행복해 하는 이유를 알겠다.. 

지루할 틈이 없이,쉼 없이 바쁘고 룰루랄라 환하게 웃고 있는 당신 사랑해....

언제나 그러하듯 당신이랑 같이 한 시간들이 행복 그 자체야...

다시 만날 때까지 행복하자.. 나의 구불약 하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