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관한 남녀의 차이가 거의 없어지고 있다!
Nigel Barber
남성과 여성의 섹슈얼리티의 뚜렷한 차이에 대한 증거가 전세계에서 발견되곤 했다.
이런 차이가 선진국에서는 흐려지고 있다.
우리 종의 진화의 배경은 주로 남성과 여성이 짝을 이루어 육아를 함께 하고 책임을 나눠지는 영장류의 형태였다. 사회적인 다른 일부일처제 종들도 그렇듯, 성적인 부정이 어느 정도 존재했다.
남성은 육아를 돕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혼외 정사에서 얻을 것이 더 많은 한편,
여성은 좋은 유전자를 지닌 좋은 남성을 가질 수 있어 이득을 본다.
이런 배경에서는 사귀지 않는 사람과의 섹스에 남성이 훨씬 더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어떨까?
남성이 늘 사귀지 않는 사람과의 가벼운 섹스에 더 흥미를 갖는다?
선진국의 여성들은 가벼운 섹스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 성적인 자기 표현을 더 자유롭게 하기 때문에
설문 조사를 해 보면 덜 개발된 국가의 남성들에 비해 두드러지게 흥미가 많은 것으로 나왔다.
한편 남성들은 가벼운 섹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여성들과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그러니 다른 사회간의 비교에서도, 한 사회 안의 비교에서도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늘 가벼운 섹스에 더 큰 흥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몸도 성적 자극에 남성과 마찬가지로 잘 반응하는가?
포르노가 오직 남성들에 의해서만 소비되곤 했다는 사실은 남성이 성적인 반응도가 높다는 통념을 만들었다.
그로 인해 여성은 그와 대조적으로 반응을 덜 한다는 추측을 낳았다.
수십 년 간 연구자들은 이러한 잘못된 믿음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타파해 왔다.
1970년대에 캘리포니아에서는 요란한 파티가 상당히 흔했는데,
이런 모임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훨씬 더 큰 기쁨을 얻었다.
여성들은 오르가슴을 더 많이 경험한 반면 남성들은 일찌감치 지쳐 나가떨어졌다.
다른 여성과 성 관계를 가진 여성들도 많은데,
여성의 몸이 성적 자극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 확률은 낮다.
10년 전, 마스터스와 존슨의 성 과학 연구는 성 관계 중 여성의 몸에 일어나는 엄청난 변화들을 연구했다.
그에 비해 남성의 신체 변화는 덜 전면적이었기 때문에, 여성이 성적 쾌감을 더 강렬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성기를 (스스로) 자극했을 때의 기능적 MRI 영상에서
두정엽 피질의 감각 부위 중 무려 세 군데가 밝아진다는 뇌 연구 결과 역시 같은 결론으로 이어진다.
유두를 자극했을 때도 같은 세 군데가 반응했다.
이는 가슴이 여성에겐 성기 기능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남성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여성은 포르노에 관심이 있는가?
여성들은 육체적 만족감 그 자체보다는 감정적 관계의 맥락에서 섹스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통념이다.
연구에 의하면 젊은 여성들은 성적 심리학에서 젊은 남성들과 비슷해지고 있으며,
위험 감수와 경쟁 선호 등의 다른 성향에서도 비슷해지고 있다.
온라인 포르노에 중독되었다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약 30%) 여성이다.
여성들은 성 매매(구입)를 하는가?
부유한 여성들은 외모가 매력적인 연하 남성과의 연애를 위해 실제로 돈을 지불한다.
이런 현상은 부유한 여성이 남성 성 노동자과 만나는 일본의 러브 호텔부터
중년 유럽 여성이 젊은아프리카 남성과 어울리는 아프리카 감비아까지 전세계에서 일어난다.
성적 서비스를 위한 분명한 현금 지불은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여성 매춘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여성들이 숙박비와 식사비를 내고 비싼 선물을 주는 식이다.
이러한 간접적 지불 형태의 성매매는 구매자가 육체적 만족보다는 로맨틱한 관계에 더 관심이 있다면,
섹스를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여성에게 섹스를 팔려는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여성 매춘부들에 비해 영업이 힘들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섹스를 공짜로 얻을 수 있고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렇지만 연구자들에 의하면 네덜란드에는 성업 중인 소규모 남성 매춘부 집단의 예가 있다.
이들은 보통 일주일에 고객을 두 명 정도 밖에 받지 못한다.
상당수는 최소 두 시간 이상을 요구하며, 상업적인 섹스보다는 로맨틱한 저녁 시간에 가까운 것을 제공한다.
대부분이 섹스 노동 외에 정기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여성들이 섹스를 구입하는 것에 남성에 비해 관심이 적은 것은 여성이 성 관계를 즐기지 않아서가 아니라,
상업적 거래가 아닌 감정적 관계의 맥락에서 관계를 갖는 게 더 적절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니 성적 심리학에서의 젠더 차이는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굉장히 희미해지고 있는 셈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Gender Differences in Sexuality Crumbling'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반가운 소식 아닌가?^*^
국산 영화 중 '워킹 걸'이란 영화를 보다가 만 적이 있다.
허접하다는 느낌도 있지만,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졌던 분들에겐 큰 충격일 수도 있는 내용이기에...
요즘 영화 종편채널에서 반복적으로 방영하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