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많이 웃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누군가 이렇게 편해질 수 있다는 것도 남자친구 덕분입니다.
근데..성격적인 문제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요즘 바쁘다고 연락이 없더라고요.
기다리다가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 싶어서 얘길 꺼냈습니다.
처음에는 부정하다가 나중에는 그 말 하더라고요 .
저한테 처음에 너무 잘해줘서 지금 좀 지친다고요.
너는 나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는 거예요...
그런게 쌓였나 봐요...
저는 그저 어디 나가면 남자친구한테 어울리는 옷 사주고,
맛있는 거 사주고 ... 아플 때 약 사다주고 ...
저도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친 입장에서는 그건 자기가 바라는 게 아니래요...
남자친구가 저한테 너무 질린 것 같아서
제가 노력해 보겠다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정말로 문제를 다 아는데...
저도 노력하기로 했는데 너무 막막해요 .
이게 노력해서 될 일인지
아니면 성격차이로 그냥 헤어져야 하는 건지... 너무 속상합니다..
남친이 좋아한다고 억지로 좋아해줄 수가 있는 걸까요?
그렇다고 이렇게 헤어지자니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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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의 사랑에서 우리는 종종 ‘성격차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상대가 좋아하지 않을 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어떤 것을 자기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상대가 강요할 때,
또는 어떤 사안을 인식하는 방법이 서로 다를 때, 우리는 ‘성격차이’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둘 사이의 성격차이를 인지한다는 말은,
안타깝게도 이제 죽고 못 사는 ‘열정적인 사랑’의 기간이 끝나감을 의미합니다.
나 자신을 모두 포기하더라도 상대가 기쁘다면 나도 기뻤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내가 기뻐야 기쁜 시기가 오고 있는 것이며,
이 시기를 현명하게 보내야 길게 행복한 커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행복한 연인이나 부부를 보면 서로 참 닮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처음부터 닮았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곁에 더 오래 머물기 위해, 본능적으로 서로의 행동과 성격을 닮아왔던 것입니다.
물론, 서로 상대의 모든 것을 인정하고 욕심내지 않는 사랑이 가장 ‘건강한’ 사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 쉽지 않은 일이며, 만약 그 경지까지 이를 수 없다면,
적어도 나 먼저 상대에게 맞춰준 후, 상대가 나에게 맞춰주길 바라는 것이 맞습니다.
내가 해주고 싶은 대로 해주는 것은 배려가 아닙니다. 진짜 배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부부가 아닌 연인이기에,
그 과정이 ‘억지로’라는 생각이 들고 정말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헤어짐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시는 것이 더 ‘효율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상담사 치아 드림.
~서양 격언에,
연애할 땐 의심하고 또 해라.
하지만 일단 결혼하고 나면 무조건 믿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험 상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내 마음에는 썩 내키지 않지만,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하고 하는 사랑이 훨씬 좋을 수 있어요.
얼마간 피차 간을 봤다고 생각을 하시고,
그 결과 남친께선,시쿤둥 해진 게 아닐까 싶은데...
그럴 때 매달리시면,더 멀어질 확률이 큽니다.
잠시 초연해지셔서,님의 사랑법을 검토하시며,
먼저 연락이 오길 기다리시라 권하고 싶네요.
내 사랑법에 문제는 없는 걸까?
내가 정말 사랑을 하긴 하는 걸까?
그동안 너무 나의 방식만 그에게 강요해 오지는 않았을까?
그래서 그가 나와의 관계에 회의를 느낀 걸까?
...
그렇게 우선은 나에게서 원인을 찾아 보고,
원인이 찾아졌다면,우선 노력을 해 보세요.
남자의 말을 배우시고,그에게도 여자의 말을 가르치세요.
같은 말인 듯하지만,
화성에서 오고 금성에서 온 그대들의 말은 다르고,
외국어처럼 꾸준히 듣고,배우고 해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외국어가 그렇 듯,얼마간 익숙해졌다고 소홀해지면,
이내 잊어 버리게 된답니다.
결혼까지 하고 오래오래 살았어도,
서로의 말을,생각을,이해하지 못하고,
칼로 물을 베고들 있는 걸 보시면 알겠죠?
그대들은 보통 인연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인연을 소중히 생각할 줄 알아야 인간입니다.
그렇게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노력을 했는데도,
아니다 싶으면,
님이 그의 타입이 아니거나,그가 님의 타입이 아닌 것이니,
조금은 아플 것을 각오하고 헤어지시는 것이 서로를 위해 바람직할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지,
내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게 아니랍니다.
가령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내가 견과류가 좋으니,그리고 몸에 좋은 것이니 거부하지 말거라며,
마구 먹여댄다면 어떻겠어요?
예뻐요.원없이 불태워 보고,
하얀 재가 되도록 열심히 사랑해 보세요.
그러다 실패를 해서,두 번 다시 사랑을 못 하게 될까 겁도 나시겠지만,걱정 말아요.
사랑은 불멸이랍니다.
재가 됐던 그것이 다시 피어난답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은 사랑에 적용되는 말일 겁니다.
홧팅!^~^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