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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계속 섹스를 거부합니다!


BY 미개인 2021-11-28



안녕하세요 치아님.. 오랜 고민 끝에 이렇게 상담글 남겨드립니다...

저는 평범한 남성입니다 .

처음에는 아내가 애무도 먼저 해주고

제가 원할 때는 관계를 잘 받아주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관계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

오랜 생각 끝에 잠자리를 하자고 청하면 싫다고 하고

짜증 섞인 화를 냅니다..

관계를 할 때 아내가 느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고

그런 부분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 저도 생각합니다.


최근에 제가 잠자리 한번 할까? 라고 물었는데 ,

아니 하더니 잠시 후 미안해..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날 약간의 하혈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

계속 거부를 하니 저 입장에서는 말하기도 눈치 보이고..

계속 이런 관계가 유지가 되어지는 것에 스트레스도 받고

현재는 질염 증상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도대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선방법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메일 남깁니다...

상담 부탁드립니다...너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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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 없이 아내가 섹스를 거부하는 것은

남편에게 정말 큰 스트레스입니다.

매번 요구할 때마다 내가 무슨 발정난 동물이 된 기분도 들지만,

심지어 거절까지 당하게 되면 정말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차라리 그냥 바람을 피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하죠.

하지만,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시다면

지금까지의 ‘나’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생각과 달리

앞으로는 ‘아내’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굳이 사랑하는 아내를 배려하는 차원이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어찌 됐건 그 방법이 섹스리스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내겐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으니까요.


“관계할 때 아내가 느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고

그런 부분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라 저도 생각합니다.”

보내주신 사연 중에 있는 글입니다.

이 말씀은,

“아내도 분명히 섹스를 좋아할 때도 있었는데,

왜 무조건 거부하는 건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는 뜻일 겁니다.


하지만, 정말 이해되지 않으시겠지만,

여성은 경험한 섹스가 행복했다고 해서

이후로 무조건 섹스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남자에게 깊게 새겨져 있는 이 생각은

‘야동’이 만든 잘못된 편견입니다.

야동 속 여자주인공은 그렇게 한 번 성적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하면,

이후에도 계속 섹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니까요.

하지만, 오르가슴은 아내에게,

섹스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어줄 수는 있어도

결코 근본적으로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진 않습니다.

이것은 남자와 여자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남자는 거의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걸리지만,

여자는 어떤 버튼을 눌러야 시동이 걸리는지 찾으셔야 합니다.

심지어 그 버튼이 언제나 같지도 않습니다.


여자는,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거나,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가득하거나, 생리가 신경 쓰이거나,

남편이 내게 다가오는 유일한 목적이 섹스처럼 느껴진다거나,

평소에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거나,

남편의 말과 행동에서 배려가 느껴지지 않는다거나,

남편이 일상생활 속에서 아내의 할 일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섹스하기 싫습니다.

물론 이건 남자도 비슷할 것입니다.

섹스는 뇌가 하는 것이니까요.

다만, 그럼에도 남자는 성적으로 흥분할 만한 스킨십이나

유혹이 있으면 음경이 발기하고 섹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예 몸이 반응하지 않으니 아내도,

한편으로는 남편이 안쓰러워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방법은 뜻밖에 쉽습니다.

육아나 집안일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분담하고,

출근해서도 걱정해주는 전화 한 통,

뜬금없이 준비한 소박한 선물 하나,

본인도 힘들 텐데 시간을 쪼개 해주는 설거지,

아이와 놀아주기,

본인 몸도 천근일 텐데 온종일 힘들었을 거라고 위로하며 해주는 어깨 안마,

때로는 아내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사다 주고,

종종 연애 때처럼 데이트도 신청하고, 함께 여행도 가는 등,

작고 소박하더라도, 아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따뜻한 말과 행동이 섹스리스를 풀어갈 유일한 해법입니다.


그렇게 섹스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버리고

오로지 사랑과 배려로만 아내를 대한다면,

스트레스와 피곤한 몸, 남편에 대한 서운함에서 벗어난

아내분의 놀랍도록 달라진 행동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PS.

만약 이런 노력을 6개월 이상 했음에도 아내에게 변화가 없다면

아내에게, 섹스를 피해야 하는 또는 피하고 싶은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혈이나 질염처럼 고질적인 생식기 질병을 지니고 있다면,

여성은 이것만으로도 섹스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라면 서둘러 병원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성 상담사 치아 드림.

https://m.blog.naver.com/orichia/221136099008


~

남성이라면,

특히 한국의 기혼 남성이라면,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

다소 황당하기도 하고,화도 나는 상황일 겁니다.

결혼을 했으면 섹스를 하는 건 기본이 아닌가?

사랑을 한다면 섹스를 하고 싶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연애할 때와 결혼하고 나서가 이리 달라질 수 있을까??

남성은 사랑=섹스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여성은 사랑=사랑일 뿐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물론 모든 남녀가 다 그렇다는 것도 아니어서,

수시로 차오르는 성욕을 해소시켜주지 못하는 남편을 둔 여성이,

남친에게 전화를 해서 폰섹스를 하며

자위를 해서라도 풀어야 하는 여성도 있고,

성감이 깨어난 아내가 두렵다며 피하는 남성도 있어요.


전 당시로는 좀 늦었다 싶은 30대 초반에 결혼을 했는데,

연애를 할 때도 곧잘 응해주던 아내가 거부하고 피하는 걸 보곤,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화도 많이 났었어요.

당시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이 바쁘고 피곤했음에도

사랑(섹스)을 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거기에 허니문 베이비,연년생으로 두 딸까지 생겼지만,

임신 중이거나 출산하고 퇴원한 직후에도 사랑해야 했어요.

애교도 부리고 애걸복걸도 하고,

부부에게 사랑은 의무이자 권리기도 하다며 화도 내면서,

만족하지도 못하는 아내를 부등켜안고 거의 매일 했어요.사랑을...

물론 아무리 늦게 귀가를 해도,설거지나 빨래,청소를 했고,

아이들 똥기저귀도 다 빨아서 널고 나서...

그렇게 4년 여를 보냈습니다만 지치지 않고 지속했어요.

여자는 결혼하고 5년 정도는 지나야 즐기게 되는 것 같더라는,

미혼 때의,여덟 살 연상녀 섹스파트너로부터 들은 말을 근거 삼아

열심히 아내의 성감을 깨우고,취향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한 거죠.


4년이 조금 넘었을 때 ,

이전에 가끔 듣던,

빨리 끝내기 위해서이거나,저를 기쁘게 해주려 흘리던 신음과

확연히 다른 신음을 들을 수 있었고,

진짜라는 걸 확인하곤 뛸듯이 기뻤더랬습니다.

임신공포증이 가로막기에 정관수술까지 하고,

거의 매일 대여섯 번씩 오르가즘 파티를 했습니다.

처음엔 서로 원해서 열락의 늪을 헤맸지만 나중엔 힘들어 하더군요.

하지만 저의 사랑은 꺼지질 않았고,

결국 사랑이 과해서 이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치아님의 조언과 저의 경우를 참고 삼고,

아내의 말에 귀 기울이며 길을 찾으세요.

그리고 혹시 모를 건강 상 문제가 있지 않은지 잘 살피시고,

토요일쯤에 아내 손잡고 동네 한의원이라도 가셔서,

맥 짚어 보시고 진단받아 보약이라도 지어주세요.

저녁식사 마치고 설거지 하시며 준비하라고 해서,

저녁산책이나 워킹으로 건강관리도 하시고 데이트도 하면서,

도란도란 정담을 주고 받다 보면 ,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면서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할 수도 있어요.

여성의 생리적 특성 파악을 위해서 성 전문서적을 구해서,

전문가적 소양을 갖추시는 것도 꼭!

제가 그랬듯이 5년짜리 군대에 입대했다고 생각하시고,

다소 힘들고 자존심도 상하고,화도 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군생활 하시다 보면,

저처럼 좀 일찍 제대를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힘 내실 거죠?

아자아자!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