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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질경련이나 애액부족이 성교통의 전부인가?


BY 미개인 2024-07-20



성교통에 대한 상담을 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성교통을 지칭하는 용어 중에 '질경련'이란 단어가 일반화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성교통 질환의 대명사처럼 말이다.

하지만 모든 성교툥이 질경련은 아니며,성교통 질환 중에 순수한 질경련만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질경련은 성교통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질환 중 하나일 뿐이지 결코 성교통의 대명사는 아니다.

더구나 성기능 장애는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체계를 따르는데,

이전 판인 DSM-IV-TR에 따르면 

'질로의 삽입을 막는 불수의적인 회음부 근육의 수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삽입 공포 등이 과다하게 발생함으로써 회음부 근육의 불수의적인 수축을 일으켜 

정상적인 삽입섹스나 기구의 삽입,손가락,탐폰 등의 질로의 삽입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2013년에 발표된 최신판인 DSM-5의 분류법에 따르면 

이 질경련이라는 용어는 공식적으로 폐기되었다.

왜냐하면 질경련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부분의 경우 유발성전정통 등에 합병되어

1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교통 질환의 의미에 포함시켜

'음부-골반통/삽입질환'이라는 용어로 대체되었다.

음부-골반통/삽입질환이란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다음과 같은 장애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인데,성교 중 질로의 삽입에 대한 어려움,

성교나 삽입을 시도하는 중 발생하는 극심한 질외음통이나 골반통,

질로의 삽입을 예견하거나 시도하는 중에,혹은 시도한 이후의 결과로 나타나는

질외음통이나 골반통에 대한 극심한 공포나 불안,

질로의 삽입 시도 중 나타나는 골반바닥근육의과도한 긴장이나 조임'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기질적으로 나타나는 유발성 전정통과 같은 질환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공포나 불안까지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이는 통증이 발생하면 거의 90퍼센트 이상에서 

심리적인 삽입공포와 불안 등의 심리적 요소가 개입되기 때문에 

둘의 불가분의 관계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실제 임상에서는 음부-골반통/삽입질환이란 용어보다는 

유발성전정통이나 질경련이란 용어가 더 자주 사용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성교통 질환 중 더 빈도가 높은 것은 질경령보다는 유발성 전정통이며,

이는 기질적 요인이 있는 질환이다.

질경련이란 용어를 성교통 질환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때 올 수 있는 문제는 

실제로 존재하는 삽입공포와 불안이 사실은 

통증을 유발하는 명백한 기질적인 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심리상담 등 심리적인 요소에만 초점을 맞춰 

엉뚱한 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성교통 치료에 실패하여 필자의 병원을 찾아온 많은 환자들 중에는 

유발성전정통이 원인이 되어 2차적으로 질경련이 발생한 환자에게

수개월 간 심리치료나 질 확장 치료만 시도하다가 

삽입공포와 골반바닥근육의 경직이 더 심해져 온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질경련은 유발성전정통이라는 기질적인 요인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그런 기질적인 요인을 무시하고 심리치료만 하거나 질 확장치료만 하는 경우는

오히려 성기의 삽입에 대한 공포감이 더 심해져서 완전한 치료를 어렵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따라서 성교통의 진단에 있어서 용어 선택의 중요함은 

치료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고,

환자가 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방편이 있는데도 먼 길을 돌아오게 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한 가지 성교통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일부 치료자들의 흔한 오류 중 하나는 

모든 성교통의 원인을 애액 부족으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물론 애액이 부족하면 성교통이 발생할 수 있고,이는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는 더더욱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인터넷에 난무하는 수많은 성교통 치료에 대한 자료를 검색해보면 

애액이 부족하니 어떤 제품을 바르거나 어떤 약을 먹어야 된다는 광고 일색일 뿐이다.

정말로 애액이 부족해서 성교통이 발생하는 것이라면 간단하게 윤활제만 바르면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윤활제를 발랐는데도 사라지지 않는 성교통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애액 부족은 성교통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성교통의 결과로서 나타난다.

통증이 있기 때문에 흥분이 되지 않고 애액이 분비되지 않는 것이다.

성교통 질환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산부인과 교과서에서도 잘 다루지 않기에

지금까지 이 질환의 치료법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었다.

최근 성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수많은 성교통 질환이 치료 가능한 질환이 되었다.

또한 성교통 질환의 경우 대부분의 여성들이 오르가슴 장애를 동반하고 있다.

따라서 성교통 치료의 최종 목적지는 오르가슴의 회복이며 ,

여기에 이르게 되면 성생활의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될 것이다.


https://blog.naver.com/yefine/220528042780


~나는 여자가 아니라 생리통이나 성교통에 대해 실감을 할 수가 없다.

큰 딸이 어렸을 때 생리통으로 엄청난 시련을 겪는 걸 보고도 안타까워만 할 뿐,

공감도 뭣도 할 수가 없어서 안타깝기만 했는데...

워낙 강한 녀석이기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은 잘 극복했으리라 본다.


성교통도 아주 오래전에 나의성담론 방을 찾는 친구가 들려준 게 다이다.

삽입섹스를 할 때는 너무 아프지만 남편의 만족을 위해 참고 있다가 

마무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애널로 한다는 것이었는데...솔직히 갸유뚱했다.


본문의 성교통 사례자도 어려서 어떤 트라우마가 있었다거나 

아님 짝꿍이 서툴러서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삽입을 시도하다 생긴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 원인 제거를 먼저 시도하고 그래도 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세심한 상담과 문진을 거쳐 치료를 하면 좋겠다.

본문에서도 지적을 했지만 약 처방을 하거나 질 확장 시술 등으로 하자는 돌파리는 걸러내길...

사실 내가 아는 친구들 중 상당수도 잘 몰라서 병원을 찾았다가 

소음순 제거 시술을 받거나 이쁜이 수술 등을 제안 받은 경우가 많았고,

실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했다가 후회를 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골치 아픈 출산에는 무관심하고 

그런 시술 등으로 간단히 큰 돈을 챙기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결과까지 책임을 지면 좋으련만 그런 사례는 볼 수가 없으니...부디 신중하길...

사실 남자들의 성기 시술 광고만 난무하던 시기는 지났고,

요즘은 드러내고 여성들의 각종 성기 시술 광고가 난무하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산부인과 전공의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니 

여성들의 선택 폭이 날로 줄어들고 있는 것도 개선되면 좋겠다.

돈에 환장해서 히포크라테스 선서 같은 건 아랑곳도 하지 않는 의사는 지구를 떠나길...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