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고 결혼하라고요?
글쓴이 : 섹스&남녀관계전문가 조명준
남자의 성 능력이 궁금하신가요?섹스를 해보면 알 수 있다고요?
하지만 섹스를 한다고 해서 그 남자의 성 능력을 알 수 있을런지, 과연?
흔히 개방적이라는 사람들 중에 섹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보고 결혼하라는 말을 한다.
이혼하는 이유로 성격 차이가 가장 많은데
사실은 그게 모두 성적인 문제라고 하면서 '혼전 성 경험'은 필수라고 주장한다.
어떻게 '느낌'만 가지고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하는 결혼을 결정할 수 있느냐며
자보고 나서 '결혼해도 괜찮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면 그때 가서 결혼하라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느낌만 가지고 막연하게 환상에 빠져서 결혼하는 것은 어리석다.
하지만 성적 경험이 전혀 없는 여자가 남자와 자보면 성적 능력을 알 수 있을까?
최소한 불구가 아니란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남자가 성 경험이 전혀 없거나 있다 해도 경험이 적다보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발기가 안 되는 수도 있고 또 질 입구를 찾지 못해 쩔쩔매다가 제풀에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또 삽입한다 해도 바로 사정 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발기되지 않는다고 불구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너무 쉽게 사정했다고 조루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순진한 남자일수록 그 긴장감을 조절하지 못해서 발기가 안 될 수도 있다.
또 삽입을 한다 해도 너무 흥분한 나머지 쉽게 사정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 남자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당장은 긴장감 때문에 발기가 되지 않는다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친숙해지면 오히려 누구보다 섹스를 더 잘할 수도 있다.
또 첫 경험에서 조루라고 단정을 했는데 경험이 쌓이면서
오히려 지루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섹스를 오래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판단을 누가 자신있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몇 번 섹스를 한다고 남자의 능력을 알 수 있을 거라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더군다나 여자가 섹스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면 남자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믿게 된다.
결혼한 지 오래 된 여자들도 남편과 경험한 것이 섹스의 전부라고 믿고 있다.
남편과의 섹스가 만족스럽지 못해도 다른 부부들도 모두 그렇게 살고 있으려니 생각한다.
그런데 성적 경험이 없는 여자에게 혹시 남자에게 문제가 있을지 모르니
자보고 결혼하라고 말한다면 이처럼 위험한 말이 또 있을까?
오히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결혼 전에 섹스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면 또 모를까.
섹스는 꼭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성기를 맞추어보는 것만으로 섹스를 알았다고 할 수 없다.
섹스는 단순히 육체적인 쾌감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사랑도 제대로 할 수 있다.
또 정신적인 면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다.
또 성행위라는 것이 단순히 동물적 본능을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임을 깨달았을 때 섹스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섹스는 서로에게 당당하게 말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섹스를 모르고는 당당하게 말할 수 없다. '섹스'하면 은밀한 성행위를 떠올리며
천박하다고 혐오하거나 부끄럽다고 외면해 버린다면 섹스를 알 수가 없다.
여자가 남자에게만 무조건 섹스를 맡기면 결국 남자 중심의 일방적인 섹스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여자가 성관계에서 남자와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없다.
섹스는 남자와 여자가 조화를 이루었을 때 성적 쾌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가 섹스를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자가 쾌감을 느끼지 못하면 남자는 사정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성적 쾌감을 느낄 수는 없다.
섹스에 대해 잘 안다고 큰소리 치는 남자들도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쾌감을 느끼게 하면 자신감도 생기지만
섹스행위가 편해지고 또 여자의 질에서 느끼는 쾌감도 크다.
그런데 여자에게 쾌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전희 없이 불가능하다.
여자가 섹스를 알고 있다면 남자에게 당당하게 전희를 요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기만의 쾌락을 위해 여자가 전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섹스를 모르는 남자라면
여자가 전희를 요구하면 음탕하고 저속하게 보고 너무 밝힌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는 마치 커다란 은혜를 베푸는 것처럼
적당히 애무하는 척하다가 바로 삽입하여 남성 중심의 섹스를 하게 된다.
물론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맥없이 사정만 하고 말겠지만 말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성적 만족을 주지 못하면 결국 여자의 성적 요구를 억압하게 되거나 섹스를 기피하게 된다.
왜 여자의 몸을 먼저 뜨겁게 만들어야 하는지 안다면
남자가 섹스에 자신감이 없어 여자의 성적 요구를 억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결혼해서 성적인 문제로 이혼하는 일도 당연히 없어지게 될 것이다.
섹스에 대해 알았다 해도 자보고 결혼하라는 말보다
살아보고 나서 서로 맞으면 법적으로 혼인 신고를 하라는 말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몇 번 자본다고 해서 남자를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살아보면 두 사람 사이에 생기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있는 남자인지,
가사 노동을 도우려고 하는 남자인지,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감이 있는 남자인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진 남자인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남자인지,
사랑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남자인지, 잠 자는 버릇은 좋은지, 몸은 항상 청결한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
섹스에 대한 만족은 섹스에 대한 남자의 성실성과 여자에 대한 성적 배려로 결정된다.
정력이 강해야 하거나 남자의 성기가 크거나
또 사정을 무조건 오래 참는다고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여자를 사랑하는 자세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단순히 몇 번 자본다고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어느 정도 함께 생활해 보아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전처와 온라인으로 만났고,10개월 가까이 뜨거운 연애를 하며 섹스를 했다.
그녀가 운영하던 아담한 학원,처음 만났던 호텔 등에서 섹스를 했는데. . .
사정 컨트롤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었고,오르가슴 메카니즘도 완벽하게 파악했다 자신하고,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시작한 건데,그녀가 대뜸 섹스에 응해주지 않긴 했어도,
일단 관계를 가지면서 이건 너무했다 싶게 시시하게 끝나곤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개의치 않고 좋아해줬고,무난히(?) 상당한 곤란을 거쳐. . . ^^;;)
결혼까지 했으며,허니문 베이비에 연년생으로 딸 둘을 얻었다.
결혼을 하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연애를 할 때의 우려는 씻은 듯이 잊혀졌고,
거의 4년 가까이 열심히(?) 헤맨 끝에 오르가슴을 느끼기 시작했고,
거의 매일 대여섯 번의 오르가슴을 누리는 섹스를 즐겼다.
그런데 그렇게 되자 오히려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으니. . . 너무 힘들단다.
하면 좋기는 한데,너무 많이 해서 힘들다며,섹스 중독자로 몰아 댔고 급기야는 파경을 맞았다.
아뿔싸!
그녀는 섹스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후딱 끝내는 사람을 원했던 것일까?
그래서 혼전 섹스에서 확신을 하고 결혼을 했던 것일까?그렇다면 그녀는 실수를 한 것이네. . . ^^;;
좀 살아보고 결혼하자고 하지. . . 그랬으면 서로 아프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 . ;;
나는 늘 강조해왔다.살아보고 결혼하자고. . .
모 가수와 개그맨 부부가 의외로 계약 결혼 생활을 원만하게 오랫동안 하다가,
무리 없이 헤어진 사례를 언급하며 계약 결혼을 권했던 적도 있고,
만일 내 두 딸들이 물어온다면,망설임 없이 살아보고 결혼하라 권할 것이라 말해오기도 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살아봐선 안 되겠지?
사전에 충분한 토의를 거쳐 동거의 방향을 분명히 설정하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의 성적 정체성을 분명히 파악하고,상대의 됨됨이를 분명히 파악한 후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혹시 그리 살다가 아니다 싶어 헤어지자 했을 때 쿨하게 물러나 줄 수 있는 사람인지,
너무 경솔한 결정은 아닌지,결혼 결심에 버금가는 신중함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동거할 때와 달리 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가능성도 충분히 살펴야 할 것!
미개인처럼,시원찮아서 좋았는데,안정이 되자 쉬지도 않고,물 불 안 가리고 대드는
섹스 중독자(?)라서 기겁을 할 수도 있다.^~^
조금 살아본 사람으로서,그리고 혼자가 돼서 여러 유부녀들을 만나본 사람으로서,
동거를 하면서 살펴야 할 것을 요약하자면 ,
우선 취향이 비슷한지를 살피라고 권하고 싶다.
살아온 환경이나 성격,취미,가치관 등이 비슷할수록 오래도록 변함없이 사랑을 할 확률이 높은 것 같다.
그런데 우린 나와 다른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끼곤 하는데,
거기 혹해서 결혼을 하게 되면 그 다르다는 매력 때문에 죽어도 못 살겠다고 진저리를 치게 될 것이다.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 많이 보고 있지 않은지?
여기 이 미개인도 그 증인 중 1인이다.
그 다음이 성적 정체성 확인이다.
아직 둘 다 미숙할 수 있으니 이론과 실력을 갖춰가야 한다.
그러면서 같은 점과 다른 점을 확인하고 극복 가능한지를 살펴야 한다.
섹스가 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다곤 말할 수 없으니...
처음엔 남자가 엄청나게 밝히지만 아직 준비가 되잖은 여자는 시쿤둥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자가 적극적이 되는 반면 남자들은 능력이 퇴화하고 적극성도 떨어진다.
일반론에 불과할 뿐이지만,본인들이 이런 일반론의 한 부분일 수도 있으니 미리 상정하고
현실이 됐을 때의 대비책 등을 강구해둘 것까지 권하고 싶다.
알다시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별로인 사람도 있다.
내 전처는 뒤의 경우였을 수 있고,나는 앞의 전형적인 경우이다.
처음부터 충분한 숙의를 거치고 대비책까지 마련했더라면 아예 결혼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기타 경제적 마인드나 자녀 양육 문제,서로의 부모에 대한 마음가짐 등까지 다양한 경우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파악해서 감당 가능한지를 살피는 것도 꼭 권하고 싶다.
오죽하면 결혼을 인륜지대사라 했겠는가?
잠시 기분에 휘둘려서,술김에 한 번 자고 결혼을 하는 등의 실수는 제발 조심하자.
그러기 위해서 살아보고 결혼하자는 원문 저자의 뜻에 적극 공감하며 맺겠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