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뮤지컬 티켓을 구입해 놓고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마침 남편도 약속이 있기에

딸과 둘이 번개 미팅을 했습니다.

둘이서 외식을 하고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일곱 난장이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 어느 날 포악한  왕비를  피해 도망친 백설공주가 찾아 오자 말 못하는 막내 난장이 반달이가 첫눈에 사랑에 빠져 버립니다.

새엄마가 끊이지 않는 주술과 계략으로 백설공주를 위기에 빠뜨릴 때 마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반달이는 목숨을 아끼지 않습니다.

반달이의 춤이 얼마나 애잔하고 아름다운지..

그의 표정연기에 빠져 눈물을 흘렸습니다.

새엄마의 치명적인 주술에 걸려 영원한 잠에 빠진 백설공주를 구하기 위해 반달이는 이웃나라 왕자를 찾아 데리고 오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합니다.

왕자의 키스로 깨어난 백설공주

반달이는 온 마음을 다한 춤으로 사랑을 고백하리라 결심하고 막 춤을 추려는 순간 왕자가 백설공주에게 청혼을 합니다.

왕자와 백설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지만 반달이는 죽고 백설공주를 처음 만난 안개꽃 숲에 묻어 달라고 부탁한 대로 안개꽃 숲에 묻힙니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참 감동깊게 뮤지컬을 보고 나오는 길에 딸과 둘이서 따스한 양모양말과 니트도 샀습니다.

집에 오는 길이 춥지 않았던 것은 오늘 공연의 여운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처럼 딸과의 데이트도 즐거웠구요..